얼마전에 심심풀이로 여러가지 종류의 국가 랭킹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우리나라가 젠더 갭 2012년 순위가 108위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랍 에미리트보다 한 단위 아래더군요.

범죄율 높고 여러 가지 면에서 막장인 상당수 나라보다도 한참 뒤쳐지는 건 물론이고요.

젠더 갭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습니다만 상당한 마초 컬쳐로 알려져 있는 나라들보다도 순위가 한참 떨어진다는 게 좀 미심쩍은 구석이 있기도 해요. 

아랍 에미리트가 중동에선 얼마나 개방된 국가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무슬림 국가보다도 순위가 쳐지나요?


그래서 이제 여성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싶다가도

사실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낮은 곳에서 여성 지도자의 선출은 여성의 지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직 막강한 가문의 힘인데 오히려 그 자체가 잰더 갭이 심한 사회라는 것을 시사해주는 건 아닐까 이렇게 역발상을 해 봤습니다.

파키스탄의 부토 총리, 인도의 인디라 간디 모두 가문의 힘이 절대적이지 않았나 싶은데요. 

사실 인디라 간디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민주적 선거로 당선되었고 자신의 능력이나 카리스마가 있었겠지만 만약 가문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그래도 당선이 가능했을까요?

사람들이 여성이라는 사실과 막강한 가문이라는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을 했지만 결국 출신성분의 힘이 여성이라는 약점을 상쇄시킬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벌써 봉건적 의식이 어느 정도 깔려있는 것이니까요.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정착된 곳에서도 이런 식으로 가문의 힘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선거에 이기는 경우가 있었는지, 특히 여성 정치인의 경우가 있었을까요?

잰더 갭 상위권을 휩쓰는 민주주의, 성평등 선진국에서도 여성 지도자의 당선은 아직도 그렇게 흔한 경우가 아닌 것 같아서요.


여성 지도자와는 상관없지만 아버지 부시, 아들 부시의 경우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가문의 힘이 영향력을 발휘한 경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개인의 역량 혹은 운이었다고 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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