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8 16:13
도서관에서 80년대 스크린 몇권을 후다닥 펄쳐봤습니다.
책이 참 작아요. b5인가? 그러다가 로드쇼가 훨씬 큰 판형으로 창간되니까 스크린도 그 크기가 되더니 그 뒤로 나오는 잡지들은 다 그사이즈가 된 거 같아요.
배우들 화보같은 건 지금보기엔 사이즈가 너무 작아보이네요.
레이아웃 같은건 참 촌스럽고요
옛날 광고도 참 촌스럽네요.
홈비디오 시장이 막 생기던 시절이라 해외의 전설적 영화들이 새로 출시되는 신작이라고 광고가 나오고...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배우로 소개된 사람들
그중에 몇은 지금은 거의 은퇴상태 혹은 노땅이 되었고, 반 이상은 기억도 안나는 사람들이네요. 오래도록 기억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해외영화 관련은 일본 기사를 노골적으로 베낀 티가 너무 팍팍 나고(그 당시에도 일본 거 베낀거란 게 티가 확 났었지만...) 신작이라고 소개되는 영화들 다수는 국내에서는 개봉도 안한(또는 안할) 것들(신작 기준이 일본 극장개봉인듯....)
정보가 부실하던 시절이라 오류도 잔뜩 있고요.
하워드 혹스의 스카페이스를 이야기하면서 당당하게 알파치노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붙여놓는다든가, 블레이드 러너 심층분석 특집연재라면서 에이리언이나 크로스인카운터 같은 영화들 사진을 붙여놓고 블레이드 러너 사진은 하나도 없다든가(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건지 지적을 받은 건지 다음달에 나온 거에는 전부 블레이드 러너 사진들로...)
그래도 그때는 뭐 몰랐으니까ㅎㅎ
언제 날잡아서 한번 붙잡고 죽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듯 하지만...)
잡지 [스크린] S기자가 거기 원고를 쓰던 선배를 통해 '원고청탁'이 왔어요. 사무실에 갔어요.
궁금했었는데 '스크린 특집팀'이란게 일본어 번역을 하는 여직원 '한분'이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