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2003년 군대를 갔어요)


군대적을 생각해보니, 훈련 때 산 속에 몸을 숨겨 적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상시 긴장하며 총구를 겨누고 있고, 새벽에도 총 들고 경계근무를 서며,

통풍 하나 안 되는 거칠거칠하고 땀 배는 저질 소재의 전투복을 입고,

쩔어있는 채로 화이바를 쓰고, 달리기에 굉장히 큰 제약을 주는 딱딱한 고무대야 재질 군화를 신고.

적의 총탄을 피해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달려 도망가고.

돌덩이 만큼 무겁고 음질 안 좋은 무전기로 교신을 하고 등등.


이 일련의 과정이, 현시대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정말 이뤄져야 하는 효율적인 모습들일까요?


새삼스럽지만, 저런 2차세계대전, 한국전쟁에서 멈춰버린

구시대 훈련을 받으려고 2년간 근무를 하는 건 비효율이에요.


드론으로 감시 및 공격, 야간 감시 카메라, 가볍고 견고한 (기능성) 운동화,

현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하고, 그거에 맞게 매뉴얼이 개편돼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그간 무기들도 발전하고 위력도 커졌죠. 그 상황에 저런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고.


총검술도 그렇고 가만 보면 그냥 무예 배우러 가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하긴 사실상 한국 군대는, '한국남자'로서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정거장 정도 개념이 된 지 오래됐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6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896
117013 뭔가가 소중하고 아름다워야 존중받을 수 있는 건 아니죠 [17] 타락씨 2021.09.04 963
117012 ABBA가 신곡을 냈네요 [1] 예상수 2021.09.04 440
117011 자유는 소중하고 아름다운겁니다 [2] 메피스토 2021.09.04 556
117010 <전선 위의 참새>, 영화 제목만 보고 오해하기 [6] 부기우기 2021.09.03 674
117009 이노래가 캐롤킹이 만든 노래군요 [5] 가끔영화 2021.09.03 318
117008 그리즈만/리지/샤이닝/축구 클럽 지출 순위 [3] daviddain 2021.09.03 291
117007 Mikis Theodorakis(1925-2021) [2] thoma 2021.09.03 209
117006 아이유씨가 한말 [3] Kaffesaurus 2021.09.03 1119
117005 이해할 수 없는 일들 15 (만원 권 든 봉투가 현관문에 걸려 있음) [9] 어디로갈까 2021.09.03 864
117004 가글했더니 입에서 거품이 막~ 나오네요... [2] 왜냐하면 2021.09.03 306
117003 plan a plan b 어떤게 재밌을까 [2] 가끔영화 2021.09.03 228
117002 시간이 흐른 뒤 감정과 욕망의 풍화 [4] 예상수 2021.09.03 312
117001 [넷플릭스바낭] 고독한 작가주의 호러, '더 라이트하우스'를 봤습니다 [15] 로이배티 2021.09.03 753
117000 개인의 자유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는 무임승차이다 [15] 사팍 2021.09.03 1092
116999 Mikis Theodorakis 1925-2021 R.I.P. [1] 조성용 2021.09.03 200
116998 얻어먹은 음식중 가장 좋았던 것 [5] catgotmy 2021.09.03 505
116997 넷플릭스 코리아, 정말 볼만한가요..? [18] tom_of 2021.09.03 1125
116996 에머리히표 새 재난영화가 나옵니다 Moonfall [8] 부기우기 2021.09.03 417
116995 소셜 네트워크/마라도나/프레이밍 브리트니/프리티 씽 [9] daviddain 2021.09.02 410
116994 신기루와 현정 [1] 사팍 2021.09.02 3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