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 06:21
2021.09.27 09:08
2021.09.27 10:16
시인이 꿈이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집 나오면 게시판에든 메모로든 알려주세요. 제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선물이 시집이거든요.
자자, 이 시도 함 읽어보십시다요~
봄눈/ 신대철
내 등은 물인가요?
모래에 기대면 모래가 무너져요.
내가 기댈 때
비로소 따듯한 등를 갖게 하는 자
그대는 살아 있나요?
어디에?
나와 한 핏속에?
꿈이 生인가요?
나는 흐른다.
칼 끝뿐인 땅을 뱃사닥으로
오래 흐른다.
저에겐 이 시인의 시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무엇 때문인지 다시 자연 속으로 들어가 살 수 없는 고통스런 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벗어나고 돌아가는 갈등의 대립구조를 보여준달까요.
2021.09.27 11:07
2021.09.27 12:26
안목이 높으시다고 사료되옵니다. hehe
2021.09.27 12:37
시 좋네요. 시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자꾸 곱씹게되면 문법적으로나 맥락으로나 말이 안된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가끔 처음 읽을때 좋은 느낌을 받는 시가 있더군요.
2021.09.27 13:59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잊으리라가 아니라서 심상이 더 청명해지는 느낌이네요.
제 어렸을 적이라면.. 먼 훗날인데 왜 과거형이야. 이랬을 듯.
시는 나이가 좀 들어야 마음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