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9 11:16
도대체 어쩌다가 꽂혔는지 모르지만 46권부터 49권까지
샀습니다.
사고 나서 읽는다는게 페이지를 후르륵 넘기는 사태에
이르렀어요. 뭐 볼 게 없기도 하거니와, 과거의 반복반복
인데다, 도저히 대사를 읽지를 못하겠어요.
대사를 읽다보면 너무나 민망해져서요.
도대체 스즈에 미우치 센세가 저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몇십 년을 기다려 온 독자한테 이렇게 엿을 먹이나요. ㅜ.ㅜ
모든 캐릭터들이 캐붕을 일으킵니다. 상식적인 인간이 없구요.
그냥 얘네들이 왜 이럴까하는 괴로운 의문만 남습니다.
저는 고구마같은 거 나름 잘 먹는데, 유리가면의 고구마는
정말 사이다 한 박스로는 잠재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
뒤로 갈수록 그림은 점점 못그리고 있고, 재미 하나도 없는
홍천녀 대사 읽는 것도 짜증납니다.
시어터 X에서 사고가 일어나 모두가 파묻힌다.
이렇게 끝나면 어떨까 하는 막장 생각만 떠오릅니다.
2021.08.19 11:54
2021.08.19 12:37
2021.08.19 13:11
역시 작가는 작품을 오래 끌면 안됩니다. 그래서 끝이 좋은 경우를 못봤어요. 에바, 가이버, FSS, 유리가면....
애초에 홍천녀 자체의 스토리가 작중 극 가운데 가장 시시하고 재미없는게 젤 큰 문제; 바로 전 스테이지가 뭐였죠? 두얼굴의 왕녀였나 그런 이름이었는데
그게 작가가 차기작으로 기획해둔 만화의 내용을 끌어다 쓴 거라, 어마어마하게 재밌고 그 자체만으로도 유리가면이 거기서 끝나도 아무 문제가 없지요..
2021.08.19 18:21
그 두 왕녀 이야기가 실은 독립된 작품이었군요. 어쩐지 왜 이리 길고 상세하게 묘사하나 했더니만.
2021.08.19 13:11
지금 게시판을 보다 보니 에반게리온 본 적 없고 유리가면은 고래 적에 몇 권만 읽은 제가 의문의 1승이네요.ㅎㅎ
예전에 우리의 10년 정도 후 모습을 보려면 일본의 현재를 보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직도 유효한 예측이라면 솔직히 두렵습니다.
2021.08.19 13:20
이미 일본과의 갭은 사라졌고... 젊은층의 정신세계는 실시간으로 둘이 사이좋게 폭망중이라 생각합니다.
2021.08.19 13:42
저 얘기 들은 것이 하루키 우리나라에서 붐일 때였는데, 우리도 곧 진지한 관심의 대상이 물건의 브랜드나 요리 팁 같은 소소한 행복으로 대체될 것이라고들 했거든요.
아직 우리 쪽 문화가 박력이 있는 편이고 그래도 정치에는 일본에 비하면 관심이 좀 있는 편이라서. 아직은요. 음 20대는 빼야할까요. 모르겠네요.
2021.08.19 13:32
2021.08.19 13:48
"홍천녀는 너희 안에 있다"
여기서 그냥 끝났으면 차라리 나았을 거 같아요. 옛날옛적에 만들어졌던 유리가면 드라마도 비슷한 부분에서 비슷하게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2021.08.19 18:19
이게 아직도 완결이 안났군요. 정신없이 빠져서 재밌게 봤었는데. 사실 '두 사람의 왕녀' 에피만으로도 충분히 완결난 이야기죠. 그냥 그렇게 잊어버렸는데.
그리고 유리가면이라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 "…아니, 연극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단 말인가…!!!!"…당최 주인공이 무대에서 뭔 대사만 치기만 하면 관객들 얼굴이 파랗게 질리냐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