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물

2021.08.22 07:50

어디로갈까 조회 수:584

이마 다친 후 눈으로 내려왔던 시퍼런 멍이 이제 연보라색으로 변했습니다. 하여, 썬구리가 세 개나 있지만 얼마 전에 가볍고 폼나는 걸로  하나 또 장만했어요.  그런데 어제부터 어디로 숨어버린 건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안경이든 썬구리든 사용하시는 분들, 이 물건 잃었다가 뜻밖의 장소에서 찾은 경험 있으신가요? 알려주세요.
몇 되지도 않는 가구 서랍장마다, 주방 싱크대 곳곳까지, 심지어 냉장고 냉동실까지 다 살펴봤는데 없습니다. 사물들은 사라진 후에야 그 빛을 발한다고 하더니 그 존재증명을 하기 위해 어디로 떠나버린 걸까요.

방금 스스로 눈을 망가트려 안경 쓰는 언니와 통화 중 위의 질문을 했더니 왈, "물건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딱 하나야. 주인이 자신을 쓰레기 취급한다고 느꼈을 때."(에라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12
117097 하찮은 일상 글(3) [2] thoma 2021.09.13 404
117096 아래와 위에서 보는 높이의 차이 [2] 가끔영화 2021.09.13 425
117095 “성범죄 피해가 두렵다” “성범죄 무고가 두렵다” - 시사인 [3] 나보코프 2021.09.13 850
117094 만성피로, 현생을 살려고 나간 사람들, 백예린의 신곡 Antifreeze [5] 예상수 2021.09.13 554
117093 [넷플릭스] Q-Force!!!! [2] S.S.S. 2021.09.13 564
117092 위험한 언론관 [2] 사팍 2021.09.13 510
117091 새벽 잡담...(열심히살기) [5] 여은성 2021.09.13 543
117090 [넷플릭스바낭] 드디어 '루시퍼'가 막을 내렸습니다 [6] 로이배티 2021.09.13 695
117089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보고 왔습니다 [18] Sonny 2021.09.12 1190
117088 소셜 네트워크를 다시보고 [2] 예상수 2021.09.12 409
117087 <최선의 삶>을 보고 (스포없음) Sonny 2021.09.12 378
117086 <모가디슈> 보고 왔습니다 [1] Sonny 2021.09.12 535
117085 2021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5] 사팍 2021.09.12 882
117084 할리웃의 17년차 잉꼬부부 LadyBird 2021.09.12 1813
117083 날것 그대로의 나 자신 [2] 적당히살자 2021.09.12 409
117082 극장판 에반겔리온 파: 3호기 질문요 might be a spoiler [3] theforce 2021.09.11 364
117081 내 주머니 속의 돌들 (Rocks in My Pockets) 보신 분 [2] 가끔영화 2021.09.11 294
117080 윤석열과 이용수 [1] 사팍 2021.09.11 583
117079 길다 (1946) [4] catgotmy 2021.09.11 766
117078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고 왔습니다 [9] Sonny 2021.09.11 6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