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7 13:26
스팸 비하는 아닙니다. 근데 상대적 저급 상품이긴 하죠.
분쇄육을 섞어서 감미료를 넣고 가공시킨 유통기한이 긴 식품으로
옛날 전쟁터에서나 소지하면서 먹던 인스턴트 음식이죠.
이게 옛날에 한국에 알려지면서 센세이션이 됐겠다는 싶은데,
서구의 싸구려 식품이 당시 한국의 희귀 고급식품이 돼버리고,
당시의 어르신들 감성이 내려져, 선물로 내려온 걸까요?
사실 스팸은 좀 더 오버 보태면, 강아지 캔식품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거든요.
(고기의 질이나 첨가물이 조금 다르기야 하더라도)
스팸 한 박스가 3만원대인 것도 좀 웃긴데,
물론 최소 얼맛대는 돼야 선물값 되고 눈치 안 보이지 싶은 가격 책정이기도 하겠죠.
떡이나 송편을 예쁜 틴 케이스나 종이 박스에.
한국 명절에 어울리는 더 나은 식품들이 분명 있을텐데.
한국 고유명절에 스팸을 선물하는 건 마치,
두루마리 휴지를 집들이 예의 선물로 생각하고 '전통'을 갖다붙이는
그 정서 느낌이랄까요?
2021.09.17 14:59
2021.09.17 18:15
주관적 표현이라 애매하네요. 일단 '만만하면서' '명절날 가족 지인에게 적당하게' 선물주는 서민층의 대표적 3만원대 상품 같아서요.
2021.09.17 16:07
2021.09.17 16:24
2021.09.17 18:16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저는 속 터놓 듯 편한 가족한테도 스팸은 선물 안 할 거예요.
버리긴 아까우니 기부하겠죠.
2021.09.17 16:36
2021.09.17 18:18
그거도 이젠 좀 변하지 않았나요? 휴지를 그렇게 쟁여두던 시절은 화장실용이었는데,
위생 관념 생기면서 이젠 그보단 비데용 물티슈나 용해휴지가 날 거 같고,
휴지가 얼마나 무겁다고 각자 알아서 마트에서 못 사오나도 싶고요.
2021.09.17 17:20
동감. 시대가 바뀌었는데 보관/운반성(?)이 좋아서 그런지 역시 아직도 그런거 같네요.
2021.09.17 17:30
저는 좋다고 받는 편입니다. 편리하기도하고 쌀밥이랑 잘어울리는 반찬이죠. ㅎ 그래도 줘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토이님 말씀대로 주로 사무적인 관계에서 오고가는 물건아닐까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에게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대체로 2등급 발암물질인 한우세트로 보내는 편입니다. ㅎㅎ 경우에 따라서는 1등급발암물질인 술을 보내기도 하고요. 술 고기 다 안하시는 분들에게는 하이드라진이라는 무서운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표고세트를 보내드렸습니다.
2021.09.17 18:19
ㅋㅋㅋㅋ 아니 이 시니컬한 위트 뭔가요. 하기사 고급이라치는 게 발암덩어리인 게 스팸 뿐이 아니군요 털썩.
근데 스팸은 뭔가 '애들맛' 같은 느낌이 보너스라..
2021.09.17 19:31
2021.09.17 19:36
2021.09.17 20:31
런천미트보다는 낫습니다.
3년전 이사왔는데, 동네 이사라 이사후 리모델링한거 보러오라고 동네 지인들 싹 다 수십번에 걸쳐 초대했다죠. 그때 받았던 휴지들을 3년 동안 쓰다가 얼마전 다 썼네요.
2021.09.17 20:47
그러고 보니 어릴 때 저는 스팸먹은 게 손에 꼽는데 어머니가 건강에 나름 신경쓰시는 편이라 일부러 안 먹이셨던 것 같아요. 그래봤자 부대찌개 좋아하죠.
리챔도 스팸은 못 따라가죠.
2021.09.17 20:55
한국의 스팸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해서 오히려 조만간 한국이 스팸본사를 사버리고 미래에 스팸은 한국 고유음식으로 기록될까 걱정해야 할것같아요.
2021.09.17 23:43
그래서 천원 받아도 될 스팸을 3천원 받아도 팔리나봅니다..
서구인들이 한국와서 가장 놀라는 거 중 하나가, 소시지도 햄도 아닌 스팸을 많이 먹는 거래요.
2021.09.17 21:37
2021.09.18 15:37
소중한 지인 선물은 아니지 않나요? (제가 겪은) 회사 같은 경우는 선물 받을 사람 칼같이 분류해서 직원용으로만 스팸 돌리더라고요.
지인한테 주는 케이스라면, 솔직히 별 생각없이 주는 것 같습니다. 스팸=짭짤한 고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