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0 16:26
흔한 일상인데 새삼 어제 그 광경을 보고 별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2021년 맞나요?
요구르트 배달원은 전동차 편하게 타고 다니는데, 새벽 노인 미화원은 리어카로 언덕도 오르고, 심지어 무개념으로 뒤죽박죽 내팽겨 버린 쓰레기도 분리수거 합니다.
요구르트 배달은 민간기업이라 대우 받지만, 쓰레기는 아닌 거겠죠.
이거 안 바뀌나요? 아님 노인분들 스스로 리어카가 편해서 그럴까요? 굉장히 무거울 거 같은데 아닌가요?
환경미화원이 음식물쓰레기를 긴 막대로 끌어내려 땅구덩이에 버리는 수동작업을 하다 구덩이에 빠져, 가스중독과 익사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죠. 물론 서울대에서 쓰레기봉투를 계단으로 처리하다 과로사한 아주머니 분도 있었구요.
2021년 맞나요?
얼마전 멀쩡한 가로등과 도로 다 철거하고 다시 세우는 거 보고 짜증이 솟구쳤는데, 지금 그들은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질 모르는 걸까요 귀찮은 걸까요?
+ 이런 세부적인 것들을 하나하나 바꿔줄 생각을 하는 게 제대로 된 정치인이죠.
아 내친김에 '체헐리즘' 기자분께 다뤄달라고 메일이나 써야겠어요.
+ 글을 한 번 수정했었어요.
처음엔 각 노동자들의 성별을 표시했는데, 논란 소지가 있을 거 같아서 지웠습니다.
2021.09.10 16:43
2021.09.10 16:46
남녀 구별 발언은 그래서 지웠구요.
그리고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새벽 환경미화원 공무원은 할아버지세요.
할머니의 경우 개인 폐지노인 분이시구요.
+ 야쿠르트 전동차는 개인이 사비를 내는 거였군요. 이 점은 몰랐습니다.
2021.09.10 17:03
제가 미화원과 폐지노인을 구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설명을 위해 "만약 그렇다면 이러저러할 것이다."라는 가정을 한 것일뿐입니다. 부연하자면, 남성의 역차별을 의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여성미화원은 전동차를 타는데 남성미화원은 인력거이다."라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전 이경우도 역차별이라고는 생각안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야쿠르트 아줌마"는 개인사업자로서 자신이 돈을 들여 냉장카트를 대여하는 것이고요. 무슨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설명을 하느라 태클하는 것처럼 댓글이 작성이 되네요. 아무튼 미화원들의 대우가 좋아져야한다는데는 이견의 여지없이 동의합니다. 많이 좋아져서 초봉4천 수준은 왔지만 업무 환경에는 개선이 필요하고 지방소도시처럼 급여도 좀더 개선이 되어야하는 경우가 많지요.
2021.09.10 17:09
본글이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데 그것으로 착각을 하시고 댓글을 다시네요
야쿠르트 아줌마와 미화원 할아버지가 성대결의 장이 되어버리네요
2021.09.10 17:13
아, 이건 제가 정리드릴게요. 제가 글을 수정했었어요.
원글엔 미화원, 야쿠르트 배달원의 성별을 표시했었고, 그러다 문제 소지가 있을 거 같아 지웠어요.
루나님은 수정 전에 글을 보셨던 거 같습니다, 제가 사과드릴게요.
2021.09.10 17:16
저는 개인적으로 그 전 글이라도 그런 의도는 읽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정해서 나쁠것은 없지만요
2021.09.10 17:40
음.. 야쿠르트 아줌마 언급 부분에서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 여성' 이란 표현을 써서,
충분한 남녀 대우 차별 뉘앙스가 있긴 했어요~
2021.09.10 16:47
청소부란 용어가 사라지고 환경미화원으로 굳이 바뀐 것도. 역으로 우리가 쓰레기 청소부를 얼마나 하대해왔는지를 알려주죠.
2021.09.10 17:21
60~70대 환경미화원이라는 이야기에 정년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이게 맹점이 있군요
정년 없이 평생 직장이라는 허울없는 이유로 무기계약직으로 좋지 못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계시네요
2021.09.10 17:29
무기계약직이 좋지 못한 대우는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 공무원처럼 연공제가 적용되면 더 좋겠지만 업무내용이 근무연속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 환경미화원 업무의 특성상 무기계약직 형태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엄밀히 "공무원"이 아니기도 하고요. 일단 공무직의 미화원들은 지자체별로 처우가 차이가 있긴해도 어느정도 나아진것이 사실인데 좀 더 시급한 문제는 하청받은 용역업체에서 근무하는 미화원들의 처우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tom_of님이 목격하신 미화원도 용역업체쪽 노동자이기 쉬울 겁니다. 실제로 업무는 공무직미화원들보다 훨씬 힘들고(공무직이 기피하는 악성구역을 맡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처우는 현저하게 열악하지요. 아예 하청 금지를 시키든지 공무직보다 좀 더 높은 급여를 받게하든지 해야하는데 지금처럼 부르주아 돼지들이 정권을 잡고있는 한 요원한 일이죠.
2021.09.10 17:33
무기계약에 하청을 포함한 이야기인데 그게 누락 되었네요
특정 누구를 없애고 전복시킨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없애면 다른 누구가 생기겠지요
시스템이 문제이고 그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2021.09.10 17:39
무슨 문제가 있으면 확 갈아엎자고 선동하는 부류들이 있긴합니다.
현실은 1이고 목표가 10인데 1에서 한방에 10으로 가려는 부류들이죠.
허나 실제 역사가 증명하죠. 1에세 10으로 한방에 가면 뭐합니까?
결국 도로 자빠링해서 2~9까지 박박 기어야하는게 현실이죠.
2021.09.10 17:43
동의합니다 사람들이 나빠서 민정당이 잡아도 민주당이 잡아도 그게그거겠습니까. 시스템이 문제이죠. 부조리한 시스템이 건재한 이상 정권교체 세대교체 다 의미없는 말입니다.
소위 "야쿠르트 아줌마"는 창업자금을 들여 프레시 매니저로 본사와 계약한 개인사업자입니다. 식품 특성상 냉장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동차를 자비로 대여하여 사용하고 있고요.
새벽 할머니 미화원의 경우 할아버지와는 달리 전동차를 타고 편하게 다닌다면야 언급하신 (+여성) 부분이 의미가 있겠지만 약간 핀트가 다른 이야기 같습니다.
그와는 별도로 환경미화원에 대한 처우가 개선이 되어야한다는 부분은 동감합니다. 인력리어카가 가성비도 좋고 일부 편한 면이 물론 있기는 하지만 세금을 좀더 들여서라도 전동 리어카를 도입했으면 좋겠어요. 농업용리어카 적재량을 좀 늘리면 충분히 도시에서 사용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