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30 21:56
- 난리더라구요. 지금 전세계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들 중 단 3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이 시리즈가 1위를 한 번은 찍었다고 하구요. 유튜브엔 외국인들의 dalgona 만들기 영상이 넘쳐나구요. 주연 배우들은 갑작스레 월드스타행. 당연히 국내 언론들은 '재주는 오징어 게임이 넘고 떡은 넷플릭스가 먹는다'는 좀 생트집스런 기사부터 차분하게 이 인기를 분석하는 기사까지 오만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열광과 대성공에 딴지를 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뭐라구요. ㅋㅋ 그냥 제 입장에서 이런 건 좋았다 이런 걸 별로더라. 주절주절 인터넷 세상 변방 커뮤니티에 잡담을 하는 것 뿐이죠.
...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 글에 투덜투덜 비중이 좀 크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곱게 봐주세요.
- 게임이 여섯개였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주인공이 오피셜 최강자... 이긴 한데. 그 내역을 살펴보면
첫번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갑툭튀 알리의 강력한 도움으로 생존.
두번째 설탕 뽑기는 순수 본인 능력으로 최고 난이도 '우산'을 클리어하고 심지어 주변에 도움까지 주며 생존.
세번째 줄다리기는 오일남 할배의 기본 전략 + 쌍문동 엘리트 동생의 원포인트 도박 전략 조합 덕택에 생존.
네번째 구슬치기는 완패 상황에서 오일남 할배의 통큰 양보로 생존.
다섯번째 징검다리는 시종일관 헤롱거리다가 유리 기술자 아저씨의 스킬과 쌍문동 엘리트의 과감한 결단 덕택에 덤으로 생존.
마지막 종목이었던 오징어 게임은 본인 능력으로 승리 목전까지 갔다가... 그 순간에 게임 포기를 선택했으나 차마 그 꼴을 볼 수 없었던 쌍문동 엘리트의 결단으로 강제 승리.
그러니까 결국 본인 능력으로 통과한 건 하나 내지는 둘 뿐이죠. 물론 줄다리기 시합에서 사람들 단합을 도모했다든가, 여러모로 팀을 뭉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 공이 분명히 있긴 합니다만. 냉정하게 게임 속에서 펼친 능력만 살펴보면 그래요.
반면에 상우는 네 게임을 본인 능력으로 돌파해냈고 사실은 패배였던 한 게임을 필사의 뒷통수 시전으로 (하지만 어쨌든 룰은 어기지 않은?) 통과해서 결승까지 도달에 성공했죠. 고로 천하무적 흑막 오일남씨를 제외하면 이 회차 오징어 게임의 mvp는 쌍문동 엘리트 상우씨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력 스탯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두들겨 맞고 패하긴 했지만 역시 서울대 나온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 알리 캐릭터는 보면서 좀 복잡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분명 선량하고 믿음직한, 아주 긍정적인 캐릭터였긴 했습니다만. 말 끝마다 사장님 사장님거리는 것부터 '남의 의심할 줄 모르는 순수함' 때문에 비극적 최후를 맞는 것도 뭐랄까. 좀 껄쩍지근 하죠. 기본적으로 타자화가 빡세게 들어간 느낌이고. 대략 10년 전의 '불법 취업 외국인' 캐릭터를 게으르게 그냥 써먹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이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미녀 캐릭터는 오래 전부터 봐 온 '생활력 강한 억척 아줌마' 캐릭터 그대로. 장덕수는 딱히 수식어도 필요 없는 그냥 한국 조폭 캐릭터였죠. 새벽 캐릭터 역시 폼나는 등장에 비해 급속도로 흔한 츤츤 캐릭터화 되어서 그대로 끝까지 갔구요.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이야기를 끌고간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다들 너무 해묵은 캐릭터들을 끄집어내서 써먹은 느낌. 올드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기훈 vs 상우. 이 두 캐릭터가 잘 살아났다면 좋았을 텐데, 이야기가 너무나도 확고하게 기훈이 옳고 상우가 틀렸다. 라고 못박고 가는 느낌이라 이 두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질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본인 필요에 의해 믿음과 배신 사이를 분주히 오가던 상우가 좀 나았고. 기훈 캐릭터가 아쉽습니다. 극중 전개를 보면 분명 이 기훈 캐릭터에겐 '마음 좋지만 능력이 떨어지고 말만 청산유수' 캐릭터라는 스펙이 붙어 있거든요. 만약 그런 캐릭터로 시작해서 여러 게임을 거치며 점차 상황 파악을 똑바로 해내면서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려 노력하는 캐릭터... 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지금의 결과물은 그저 묻지마로 홀로 정의롭기만한, 관객들 입장 대변 캐릭터에 그치는 느낌이라 저는 인물 자체에 매력을 느끼질 못했어요.
- 덧붙여서... 아래 글엔 차마 못 적었지만 이건 스포일러 글이니까.
개인적으로 기훈 캐릭터가 진짜로 별로이고 괴상하다고 느꼈던 건 후일담 부분입니다.
아니 뭐 막판에 얻은 깨달음으로 자기 혐오에 빠지고, 또 그래서 상금을 한 푼도 안 쓰기로 결심했다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막판에 새벽이랑 한 약속은 어디다 내다 버렸답니까. 상우가 죽어가면서 부탁한 어머니는 어쩌구요. 지 삶만 삶이고 지 고통만 고통이랍니까. 자기 혐오 빠지는 건 지 자유인데 그 애절하고 비장한 약속은 어쩌고? 이래서야 시리즈 시작할 때 그 찌질하고 자기 밖에 모르던 기훈 캐릭터랑 달라진 게 없잖아요.
작가의 의도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 그 더러운 돈 받아서 기훈이 팡팡 쓰며 행복하게 사는 걸로 끝낼 순 없으니까. 일단 그 돈 안 받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후에 흑막 오일남씨 만나서 결국 좋은 일에 쓰기로 결심한다... 이런 전개를 하고 싶었던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일단 도울 사람은 도운 다음에 폐인이 되든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게다가 그 돈에 손 안 대고서 신체 포기 각서는 어떻게 해결했...
- 형사 파트가 정말 별로라고 느꼈던 건 그 이야기의 결말 때문이 제일 컸습니다. 전 그게 당연히 주인공들 이야기에 어떻게든 연결이 되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결국 아무 관련 없이 마무리가 되어 버리니 허탈했거든요. 그 파트가 의미가 있으려면 시즌 2가 나오고, 이병헌이 주인공급으로 뭔가 역할을 해주는 식의 전개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식의 시즌 2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판권 소유자라면 굳이 이거 시즌 2 만들 필요 없이 전세계에 판권 팔아서 국가별 '오징어 게임'이 하나씩 나오도록 하겠어요. 지금 정도의 히트와 신드롬이라면 꽤 많이 팔리지 않을까요? 솔직히 전 기훈의 다음 이야기보단 그냥 다른 나라 버전들을 보고 싶습니다.
- 근데 오일남씨. 이름 웃기지 않습니까. Oil男이라니 돈이 썩어 넘칠만도 하네요.
- 마지막 챕터 제목은 너무 스포일러더라구요. '운수 좋은 날'이라니... 이정재가 엄마에게 '고등어를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요!'라고 소리 지를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아니, 살짝 기대했는데 안 그러더라구요. 흑.
- 장하다 정호연! 신난다 이유미!!!
월드스타!!! ㅋㅋㅋ
정호연씨는 이게 데뷔작인가 보던데. 연기도 괜찮았고 반응이 정말 엄청나서 기쁘면서도 앞날이 부담스러우실 듯.
이유미씨 좀 더 많은 작품들에서 자주 볼 수 있길 바라고, 그래도 인디를 잊지 마시길.
- 미녀와 덕수의 마지막은 사실 좀 깼죠. 미녀가 꼭 자기 목숨을 내던지며 그래야할 필요까진 없어 보였는데요.
근데 미녀씨가 극중에서 자꾸만 나이 드립을 쳐서 처음으로 김주령씨 나이를 찾아 보았습니다.
1976년생이시네요. ㅋㅋ 덕수씨를 맡은 허성태씨는 1977년생. 자꾸 어린 척하지 말라고 구박한 이유가 있었...
- 근데 정말 일남씨와의 마지막 만남 장면은 이해가 안 갑니다. 의도가 뭐였던 걸까요.
돈 썩어넘치게 되니까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심심해서 쇼 만들어 봤어.
구경하는 것보단 직접 하는 게 훨씬 재밌으니까 나도 나갔지.
너랑 같이 노오는 게 저엉말 즐거웠거든!
근데 넌 사람을 믿니? 사람은 믿을 게 아니야.
...대략 이 정도 얘길 하다 사망하셨는데요.
얘기가 뻔한 건 둘째치고 여기에 감성적인 음악을 깔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잡았던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토록 사악한 빌런도 결국 동심을 간직한 인간이었다. 뭐 이런 건가요? 차라리 걍 심각한 음악을 깔거나 아예 음악 없이 갔음 나았을 것을.
아... 그러고보니 결국 '오징어 게임'의 결론은 이거로군요. 역시 한국 사회에서 성공이란 운빨과 연줄이 최고!! <-
- 직장에서 보니 이 학생들이 이 드라마 얘길 하는 게 자꾸 눈에 띄길래 한 번 물어봤죠. 야, 이거 본 사람 손 들어봐. 그랬더니 절반 약간 넘게 들더라구요. 이거 청불이잖아 이 나쁜 놈들아!!! 라고 버럭 하니 깔깔깔 웃는데...
좀 헷갈리네요. 이거 이래도 되는 걸까요.
- 코로나가 언젠간 잦아들겠죠. 그래서 학교 체육 대회가 다시 열리게 되면 줄다리기 할 때마다 '오징어 게임 작전 사용 금지' 규칙이라도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안 그럼 모든 팀들이 다 무작정 겨드랑이에 밧줄 끼고 뒤로 드러 누워서 게임이 안 끝날 듯... orz
- 보기 싫었다! 봤더니 역시나 내 취향에 안 맞았다!! 이런저런 부분들이 제대로 못 만든 것 같았다!!! 라면서도 하루에 이 드라마 관련 글을 두 개나 썼네요. 장안의 화제작이 될 자격은 충분한가 봅니다. ㅋㅋㅋ
2021.09.30 22:22
2021.09.30 22:42
어찌보면 '기생충'이 싹쓸이 수상한 것보다도 훨씬 파급력이 큰 상황이죠. 넷플릭스 파워가 워낙 짱짱하다 보니... 참 신기합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이런 희한한 현상을 다 만들어내네요. ㅋㅋ
2021.10.01 08:39
저도 이 배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에 제가 한국 기업에 입사했을 때 저보다 먼저 들어온 입사 선배 인도친구가 있었죠. 그 때도 상당수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많이들 떠나기도 했지만 한국인으로 사는 사람들과 그 자녀들도 있을 법 한데요. 이제는 착취당하는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역할 말고 한국인 배우들이 맡는 다양한 역할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21.09.30 22:23
2021.09.30 22:43
요즘엔 인도도 그렇게 무조건 발리우드 일변도로 가지는 않는 걸로 알아요. ㅋㅋ 그냥 워낙 자국 컨텐츠 소비율이 높은 나라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21.09.30 22:43
2021.10.01 14:32
단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남아공과 우크라이나 1등도 오징어 게임으로 바뀌었군요.
2021.09.30 22:27
2021.09.30 22:44
그게 제가 본문에 적은대로 게임 끝난 뒤 1년 후, 오일남씨 만나서 돈 사용에 대한 심리적 봉인 해제 이후의 일이었죠.
상우 엄마 같은 경우엔 찾아갈 필요도 없이 컴백 첫날에 바로 마주치기도 했는데요. 그 1년간 그 돈 쓰기 너무 싫어... 이러고 끙끙 앓고 있었던 게 답답해서 적어 본 얘깁니다. 하하.
2021.09.30 22:47
그런거였다면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만약 실제로 그런 게임을 했었다면 심리적 트라우마가 엄청났을텐데 이성적인 사고를 못했다고 비판을 할 수 있을까 싶군요.
2021.09.30 23:29
아 1년후에나 했다가 포인트였군요. 그만큼 현실로 돌아와 적응하기에 엄청난 혼란과 허무감이 있었겠죠. 돈이 그냥 종이뭉치같지 않았을까요. 상우 엄마는 모랄까. 상우에 대한 큰 배신감 자길 죽이려했던 인물이라 고민이 컸을 듯도 해요 새벽 동생 찾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예요
2021.09.30 22:28
음. 마지막화는 아직 안밨는데 기훈이가 약속을 했었나요? 새벽이가 일방적으로 약속해달라고 하고 기훈이는 아무 말도 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따지고 보면 거기 나온 캐릭터들 다 불쌍한데 도와줄려면 다 도와줘야지 새벽이만 도와줄 이유가 있나요. ㅋㅋ 그리고 역시나 마지막화를 아직 안봐서 그러는데 기훈이 아무도 안도와주기로 하고 돈도 안쓰기로 한건가요? 도와주는게 영화에 안나왔을 수도 있지 않나요? 그런 것까지 다 꼭 보여줘야하는 것도 아니고.
2021.09.30 22:50
마지막 회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화에서 안 보여준 게 아니라 실제로 아무도 안 도와주고 돈도 안 썼습니다. 마지막 화를 보세요.
애초에 새벽이 그런 부탁을 하기도 전에 본인이 다가가서 '우리 둘이 함께 살아 나가서 저 돈 나눠 갖고 하고픈 일 하자'고 제안한 게 기훈입니다. 대답으로 돌아온 새벽의 부탁에 처음엔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같이 살아 나가자'고 했고, 두 번째로 부탁을 들었을 땐 때마침 잠든 상우 죽이러 갈 생각에 쉿. 하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버렸죠. 그리고 그때까지도 기훈은 새벽이 유리 파편 때문에 죽어가는 걸 몰랐습니다. 그러니 약속은 안 했어도 새벽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죠.
결정적으로 마지막 화에서 흑막 할배를 만난 후 돈을 쓰기로 결심하자마자 하는 일이 딱 두 가지. 새벽의 동생을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서 상우 엄마에게 맡긴 후 캐리어 하나 가득한 5만원권을 주고 떠나는 겁니다. 애시당초 새벽의 부탁은 들어주고 싶었는데 그것보다 '저 더러운 돈 쓰기 싫어'라는 맘이 강했다는 얘기겠죠.
2021.09.30 22:52
새벽이랑 약속을 했다고 썼길래 한 얘기입니다. 극 중에서 기훈이가 약속을 한 적은 없어요.
2021.09.30 22:55
네. 그래서 부연 설명을 드린 겁니다만.
갓파쿠님께선 트라우마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고 하시고 전 그래도 납득이 안 간다는 입장인 건데요.
이건 그냥 개인의 해석 차이이니 더 길게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21.09.30 22:37
2021.09.30 22:51
VIP들은 모두 말투가 어눌한 것을 시리즈의 전통으로! ㅋㅋㅋ
2021.09.30 23:35
전 결말이 맘에 들었는데 어쨌든 막판에 승리한 기훈이 456억을 받은 게 좋았습니다. 이런 데스 게임류는 맨날 주인공이 엮여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끝나고 얻는 것 없는 거 투성이라서요. 물론 1년동안 궁상 떨면서 돈 안쓰고 새벽이 동생과 상우 어머니를 내버려둔 건 별로였지만 데스 게임의 기억 싹 다 잊고 456억 스웩! 이러면서 방탕한 생활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적당히 만족합니다.
구슬따먹기 게임까지는 이기는 사람들이 이기는 당위성이 그럭저럭 납득이 가게 표현이 되었다면, 5게임인 징검다리 게임이 완전 운빨 게임이 되면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징검다리 게임을 빼버리고 5번째로 오징어 게임을 하는 게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전까지 16명이 살아남았으니 4:4:4:4나 8:8 단체전으로요. 오징어 게임은 원래 단체전이잖아요. 근데 게임은 모르겠고 1:1 한판 뜨자로 끝나버려서 비주얼도 안 살고 흐지부지된 감이 있죠. 주인공이 1화에 나레이션 했던 것처럼 어렸을 때 기억을 살려서 이기는 걸로 표현하면 그럴 듯 했을 것 같네요. 최종 승리자는 성기훈과 강새벽 둘로 하고요.
2021.10.01 09:14
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마지막에 다 잃게 만들면 참 별로죠.
결국 다시 오징어 게임에 들어간다는 결말이니 본인은 얻는 게 없긴 한데 그래도 그걸로 새벽, 상우 가족들 챙겨서 좋은 일 했으니 해피엔딩인 걸로. ㅋㅋ
오징어 게임이 애초에 시리즈 제목이고 하니 말씀대로 좀 더 게임을 잘 살려서 보여줬음 좋았겠죠. 말씀대로 흔한 1:1 격투전으로 짧게 끝나 버려서 아쉬웠어요. 클라이막스인데!!
2021.09.30 23:48
2021.10.01 09:15
아 음악 괜찮았어요. 해외에선 음악도 많이 호평인 것 같더군요. 유튜브에도 대표적인 곡들 여럿 올라와서 조회수 높게 찍고 있구요. ㅋㅋ
2021.10.01 13:31
스트링 소리로 중무장한 귀가 닳게 들은 호러뮤직과는 비교가 안 되는 신선함이죠
2021.09.30 23:48
2021.10.01 01:58
2021.10.01 02:10
2021.10.01 10:04
애초에 데스 게임 장르에 현실성은 접고 가는 거다... 라는 생각이라 직원분들 생각은 아예 안 하고 봤어요. 사실 그렇게 많은 직원을 부리는데 수십년 게임이 이어지는 동안 밖으로 소문이 하나도 안 새어나간다는 것부터가 이상하잖아요. 전 그래서 게임 한 회차 끝나면 직원들도 다 죽여버리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네요. ㅋㅋ
2021.10.01 01:56
2021.10.01 10:07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태클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생각하면 기훈 캐릭터가 더 한심해지지 않나요. 상우가 누차 말했듯이 어차피 이건 남을 죽게 만들어야 하는 게임인데. 거기에 돈 벌러 들어가서 게임을 해놓고 굳이 '직접' 죽게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멘탈이 나간다는 게... 게다가 할배 죽는 건 직접 보지도 못했구요. 줄다리기해서 이겼을 땐 바닥에 떨어진 시체들 줄줄이 봤을 텐데 말이구요.
그리고 오일남씨 만난 후에 비로소 돈을 쓰기 시작하는 건 전 오일남씨 생존을 확인해서가 아니라, 오일남씨가 던진 그 허술한 내기 영향인 걸로 봤어요. 사람은 아무 대가 없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다. 라는 걸 깨닫고 (그제서야!) 남을 돕기 위해 그 돈을 쓴 걸로. 뭐 역시 이것도 각자 해석 나름이겠죠. ㅋㅋ
2021.10.01 02:17
2021.10.01 10:08
넷플릭스잖아요. 보통 집에서 넷플릭스 쓰는데 비번 안 걸고 쓰죠.
그리고 틱톡 앱 같은 데다가 불법으로 영상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린이들은 주로 그렇게 폰으로 몰래 본다고들.
2021.10.01 08:51
제가 가장 비현실적으로 느낀 건 저 돈을 대체 어떻게 양성화하나였습니다. 돈 많은 인간들이 섬을 하나 사서 데쓰게임을 시키고 죽이고, 전국에 실종자가 얼마나 많은데 특히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연고가 없거나 빚지고 쫓기니 찾는 사람도 없을 거라는 것은 믿어줄 수 있어요. 그런데 456억을 어떻게 갖고 나가서 어떻게 쓴단 말입니까? 돼지저금통에 현금 쌓는 거 보고 저는 마늘 밭이라도 하나 딸려서 내보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성기훈 본인 이름으로 된 은행계좌에 세금 한 푼도 없이 적립된 456억과 입출금 카드 한장이라니요! 2021년의 한국 사회에서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의 감시를 피하고 출처를 묻지 않는 그런 돈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재용도 감옥에 갔는데 어떤 조직을 장악하고 있어야 이런 게 가능할까요? 다른 이야기들은 다 믿어줄 수 있는데 이 지점이 힘드네요.
2021.10.01 09:25
솔직히 이 정도로 죽어나가는 데스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면, (심지어 1년에 한 번도 아님, 2달에 한 번이라고 해도 사망자만 2천명을 넘어가는 코로나와 비견하는 사망 원인이 됨) 국가가 그 게임에 사람을 공급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겠죠.
2021.10.01 09:42
저는 1년에 한 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 더 자주 진행되었다는 건 제가 디테일을 놓친 것 같네요. 통계 자료를 검색하기 너무 어려워서 나무위키에서 연결된 링크를 타고 뉴스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이 뉴스에서 2015 년 기준으로 미발견 성인 실종자 수가 약 4000명입니다. 드라마에서 죽은 사람들은 소각되어 행방을 찾기 어려우니 법적으로는 사망자가 아닌 실종자로 분류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통계는 신고접수된 사람들이고 게임 참가자들 중 상당수는 실종 신고조차 되지 않아서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사망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게임이 1년에도 몇 번씩 진행되었다면 미발견 성인 실종자는 모두 오징어 게임 참가자였을까요?
2021.10.01 10:23
어떤 장소에서 승합차에 태워 어떤 항구에 모여 (뻔뻔하게도) 배에 승합차들 모아 어떤 섬으로 갔는데 그 사람들이 전부 실종된다? 이런 사실들을 사람들이 그냥 모른다? 이 정도는 은폐 아니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종료 후에 뺨 때려 딱지치기 하는 사람을 발견하잖아요. 바로바로 다음 게임 모집한다는 것인데 1년에 한 번이기엔 그 간격이 너무 짧지 않나요 ㅋㅋ. (앗, 생각해보니 그게 1년 후였나요.) 그리고 그 섬에 건설, 토목 이런 과정 이후에도 꾸준히 외부와 물류를 주고 받아야 할텐데.... 길게 말할수록 현실 세계에 어거지로 우겨넣어야 되는 기분만 듭니다. 양자고양이님식 설정을 적용하려면 모든 실종자가 어떻게든 오징어 게임과 연루되어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모든 은행과 협의해서 ATM 시스템 내에 자기내들만 쓸 수 있는 백도어식 출금 계좌를 만들고... 아닙니다. 그만 해야겠어요.
2021.10.01 11:28
아 이런 전문적인 느낌의... ㅋㅋㅋㅋ
위에 다른 댓글에도 적었지만 전 데스 게임류는 걍 개연성은 포기하고 보는 쪽이라 그런 생각은 전혀 못해봤네요.
하긴 굳이 456억을 주려면 걍 돼지저금통에 쌓았던 돈다발을 집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쪽이 그나마 말이 됐겠어요.
물론 그것도 이제 기훈이 은행에 넣고 쓰려면 넘어야할 산이 첩첩산중이었겠지만요.
2021.10.01 16:20
2021.10.01 16:17
2021.10.01 09:05
명색에 K- 사채업자들에다 신체 포기 각서까지 썼는데 한 번쯤은 찾아오거나 찾아가지 않았을까요. ㅋㅋ 검색해보니 상금을 거의 (...)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은 먼저 껐을 수도 있겠네요. 어찌 보면 이것도 참 기훈 캐릭터다운.......
2021.10.01 11:29
일단 확실하게 사용한 건 맨 처음 확인차 만원 빼는 거였는데.
이후엔 전혀 안 쓴 것처럼 나오지만 사채업자 문제를 개연성 있게 해결하려면 그만큼은 사용했다고 봐야겠네요. 아니면 456억이 은행에서 잠든 상태로 기훈은 이승을 떠나고...
2021.10.01 10:15
저도 하도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해서, 교양 수업차 다 봤습니다. 지쳐서 한 번 끊어봤구요, 처음에는 도대체 여기에 할 이야기가 뭐가 있어서 이렇게 글이 많은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일전에 듀나님이 히가시노 게이코에 대해 '읽기 쉬운 글을 쓰지만, 쉬운 글을 쓰는 재능이 저평가 된다'고 했던게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로이배티님도 충분히 이야기하셨지만 데스게임의 룰이 어려워질수록 시청자들은 말이 없어집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마작을 할 때부터 대중성은 급감했고, 마사토끼류의 데스게임에서도 게임이 어려워질수록 '게임이 뭔 소리는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에 정감이 가서 본다' 같은 댓글만 달리게 됩니다. (일본의 데스나 추리게임 일부는 일본어로만 성립되는 경우가 있는데 보편성은 물 건너 갔죠.) 전세계에서 인기를 끄려면 시청자들의 보편성을 (우연히라도) 간파했다는 것인데 그런 능력을 너무 저평가 하고 있는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하는 게임이라는 것에서 (그리고 그 원전을 거의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보통 데스 게임 하면 원전 게임 +, 원전 게임 어쩌구 하며 수식어가 더 붙어서 룰이 추가되어 헷갈리는 게임이 되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바로 익힐 수 있는 수준으로 게임 자체가 조율되었다 보고, 그게 보편성 획득에 큰 도움을 줬을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경찰이 기능적으로는 잘 활용되었다고 봤는데요. 데스 게임 류의 행정에 나오는 졸개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좀 궁금한적 없습니까? 시체는 도대체 어떻게 치우는지,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유지 보수하기 위해 그 많은 인원은 어디서 자는지 등... 알게 모르게 그 영역이 구성의 현실성을 좀 더 높였다고 봅니다.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식의 호기심 해결용. 그렇지 않으면 거의 1인칭으로 내용이 진행됨.) 당연히 너무 기능적으로만 사용되어 아쉽긴 하지만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 하나 더. 이쯤 되다 보니 한국식 신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한국인들에겐 지긋지긋하겠지만, 다른 나라 데스 게임에는 없는 변별력으로 보이거든요. 충분히 지적하셨듯 그런 신파를 다루기엔 캐릭터 붕괴의 요소가 많은데도 역시나 또다시 밀어 붙여집니다. 그런데 어쩌면... 신파라는게 일종의 도덕성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타국의 데스게임에서는 감정의 공유도 없고, 짠(?)하거나 서럽(?)거나 하는 것도 없이 인간들이 고기처럼 다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일본의 경우 그 특유의 감정 발현이 자주 나오긴 하는데 개인주의적이고, 매우 협소한 범위 내에서만 이뤄지죠. 그런데 한국의 경우, 오일남이라서가 아니라 인지증 노인으로서 보편성을 투과한 짠함(?)을 도출해거나 합니다. 강새벽도 사실 어떤 면에서는 강새벽이 아니라... 저는 [부산행] 흥행 이후부터 K-신파를 재평가 하게 되었는데, 집단주의 도덕성의 기반을 다지는 요소라고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지역문학에서 세계문학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 지역을 넘어서는 보편성과, 세계에 없었던 변별성을 가져야 되거든요. 특유의 감성 때문에 거부 되거나, 이미 있던 것들과 똑같아 무관심하거나 하는데 이 둘을 잘 통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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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남의 마지막 장면 말인데, 개인적으로 감독의 의도는.... 대비 되는 두 노인이 있고 그들의 수명은 12시에 끝이 나는데, 누가 구원되고 누구는 홀로 버려지는가는 식으로 연출을 하려 했으나 여러 미스로 잘 전해지지 않은듯 합니다. (하는 이야기도 돈이 아주 많은 자와 하나도 없는 자의 공통점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특히 악당이 갑자기 신파를 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밖으로 달려나가서 자신이 그 사람을 구하는 자가 된다는, 규칙 깨기를 기대했는데 역시 그런건 안 하더라구요. 인간의 목숨이 걸렸는데 관찰이나 하고 있으니 너나 노인이나 똑같네 똑같어, 하는 생각이.
+ 오일남을 포섭한건 주인공이었으니, 줄다리기와 구슬치기 두 개 승리도 주인공 특성으로 좀 쳐줘도 되지 않을까요.
2021.10.01 11:33
아니 이건 따로 글로 올리셔도 됐을 법한 양과 질의 댓글이... 제 뻘글엔 너무 과분한데요. ㄷㄷ
맞아요. 저도 처음엔 게임이 너무 단순하지 않나 싶었는데 오히려 그게 성공의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말씀대로 게임 룰 복잡해지면 장르 덕후들이나 좋아하지 일반인들은 걍 뭔 소린지 모르겠다며 접어 버리는 쪽이 많겠죠.
한국 신파에 대한 재해석이 이 '오징어 게임' 때문에 많이 이루어지고 있더라구요. 한국인들에겐 걍 일상적인, 지독할 정도의 클리셰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외 사람들 입장에선 신선하면서도 의미 깊어 보일 수 있다는 거. 그리고 사실 엄격하게 따져보면 한국인들도 신파 싫어하지 않죠. 아직도 흥행 필수 공식이니까요. 그냥 인터넷에서 말 많은 사람들(저같은;)이 대체로 신파를 싫어해서 다들 싫어하는 것처럼 보일 뿐... 하하.
저도 마지막 그 부분에서 기훈이 달려나가서 직접 구하는 걸 예상했었는데 끝까지 얌전히 앉아서 보기만 하길래 니가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ㅋㅋ
마지막 말씀도 맞아요. 직접적으로 게임플레이와 관련된 부분을 빼고 큰 그림을 보면 기훈의 공헌도가 훨씬 커지죠. 그래봤자 결국 주최자들 농간에 놀아나느라 서로 죽고 죽여야 했다는 게 문제지만 그건 기훈 잘못은 아니고...
2021.10.01 10:57
잔인한 것을 싫어해서 오징어 손질이 나오는 갯마을 차차차라도 보는 중
2021.10.01 11:34
오징어 손질 ㅋㅋㅋㅋㅋ 그것도 지금 글로벌 히트 중이더라구요. 아아 국뽕이 차오릅니다...
2021.10.01 11:54
제 감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딱히 덧붙일 말이 없지만, (하고야 만다;)
일단 저는 현실 생활 드라마 파트는 스킵하였습니다, 척 봐도 개찌질 캐릭터인데 이걸 게임에서 어떻게 전개하려나 했는데 알고보니 바탕은 무지 선한 놈, 설정이더라구요.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한쪽 눈 감고 한 면만 보기로 했죠. 경찰 캐릭터와 관련 서사는 실패, 반전 하나를 위해 억지로 꿰맞춘 테가 너무 나고요. 새벽-유미 에피는 좋았지만 유미 캐릭터의 갑툭튀가 아쉽. 마지막 오일남의 있어 보이려고 하는 대사의 어설픔과 엇박. 진짜 자극과 고어를 담당하는 장기 밀매 에피는 없어도 됐고요. (이거 외 본 게임의 고어도는 없다시피. 제겐 되려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평타만 돼도 생활 한국어가 쏙쏙 들리는 한국이 배경인 장르물이어서인지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다른 댓에도 적었지만 불가항력적으로 게임에 휘말리는 게 아니라 456억 상금을 얻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자들이라는 것도 드라마를 빚기에 좋았죠. 시즌2 나오면 볼겁니다.
2021.10.01 16:19
현실 파트 스킵이라니 반칙이십니다!! 1, 2화의 고통을 제대로 즐기셨어야 후에 더 큰 보람을... ㅋㅋㅋㅋ
저도 고어를 안 좋아해서 직접적으로 보이는 고어가 적은 건 좋았어요. 막판에 뭐가 좀 보였던 것 같은데 기억에서 지우기로(...)
전 혹시 이전 장면들에서 유미가 스쳐지나가기라도 하지 않았나 싶어서 사람들 많이 모인 장면을 몇 개 다시 훑어봤는데 없더라구요. 뭐 상식적으로 당연한 거겠지만요. 오일남씨는 연기는 좋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그다지 카리스마가 없어서... 치매 온 척하다가 '니가 나 속인 건 괜찮고?' 할 때가 제일 좋았네요.
말씀대로 국산으로 이런 장르 컨텐츠가 이 정도 완성도로 나온 것만 해도 어디냐...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보고 난 후엔 실망이 컸는데 시간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훨씬 관대해(?)지는 중이에요. 하하.
- 도대체 그 정서 메마른 3개 나라는 어디랍디까? 이거 안보면 당췌 뭘 본 건지?ㅋㅋㅋㅋ
- 알리 역의 배우 분이 인도사람인데 이 분이 무려 '한예종' 출신이더라고요!! 와우! 월드스타로 출연자들 다들 떴는데 왜 이 분 인터뷰는 그렇게 찾기 힘든지......
-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만 시즌2는 정말 안 땡겨요.....ㅎㅎㅎ 빨리 '인간수업' 시즌2나 나왔으면....
- 유튜브에 외국인들이 '오일남이 기훈이 애비다!'는둥 어쩌는둥 뒷담화 올리는 지경까지 보니 세상 참 신기하다....는 생각 했습니다. BTS가 빌보드 내내 1위를 할 때도 이정로 놀라진 않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