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의 마지막에 엉망이 되어 부어오르는 박상병의 얼굴은 일반적인 드라마의 상처 표현방식과 다르게 현실적이라서 무척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미묘한 노안배우같았던 김성균은 이제야 얼굴과 나이가 어울려 보입니다.


뿌옇게 번지는 조명효과가 특이한데 어떤 의도인지 궁금합니다.


구교환은 유해진을 한스푼 넣은듯한 연기를 합니다.


안이병이나 조일병이 예전에 운동을 했다는건 가끔씩 터져나오는 폭력성에 현실성을 더해주긴하지만 노골적인 권격액션같은 몇몇씬들은 너무 상업적인 선택같았고 군대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주제의식과 배치되는것 같았습니다.


6회는 조일병뿐만 아니라 군대 전체가 그간 쌓인 폭력성이 폭발하는듯한 연출인건 알겠는데 형사사건에 겨우 영관급이 독단으로 특임대를 보낸다든지 경찰도 덩달아 흥분해서 결국 조일병에게 어거지로 총을 쥐어주는 전개는 보면서 짜게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일병이 체포되어 폭력사건 조사가 되든 묻히든 하는 진행을 애초에 막아놓은 것을 전제로 하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쥐어짜는 것 같았습니다. 5,6회는 전체적으로 다들 흥분된 분위기였습니다.


6회를 마치고 든 생각은 군대의 폭력문제의 해결은 모병제 같은걸로는 택도 없겠다였습니다. 이걸 사병들간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야말로 이 문제를 가장 호도하는 것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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