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을 싫어하는 간단한 이유

2011.01.26 10:42

잉여공주 조회 수:4462

저는 바흐 브람스 말러를 좋아해요. 그렇지만 퀸도 좋아하고 RATM도 좋아하고 김민기도 좋아하고 정태춘도 좋아하고 어떤날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이돌은 싫어해요.

대중음악을 하나로 일괄해서 폄하하는 것은 잘못이죠. 퀸이나 어떤 날은 대중음악의 범주이지만 적어도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서 음악을 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적어도 post-서태지의 한국 대중음악계나 MTV 이후의 미국 대중음악계는 아도르노가 평가한 문화 산업의 논리에 적확하게 맞는 경우라고 봐요.

소녀시대나 카라나 miss A는 오로지 자본의 이익만을 위하여 작동합니다. 빠순/빠돌의 과도한 팬덤을 먹으면서 문화 산업계의 전반을 지배하는 자본의 이익말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아이돌 팬들이 내세우는 '다양성' ('우리도 음악이거든요. 바흐나 비틀즈만 음악인가요')을 고사시키고 있죠. 그리고 어떠한 비판적 주체성 역시

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아요. 4-50대 아저씨들이 돈맛만을 위해서 만든 아이돌이 10대의 욕망을 흡수하는 것은 한국 문화의 비극이죠. 그래서 저는 아이돌을 혐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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