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2 15:45
는 저의 좁은 문화영역에선 떠오르는 인물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와
일드 " 그래도 살아간다" 의 히로키가 후타바를 사랑하는 경우.
밖에는 떠오르는게 없네요.
여기서 여주가 예쁘지 않다는 건 뭐 그냥 배우가 주연배우치곤 예쁘지 않다기보다 남들도 미인으로 여기지 않고 또 남주가 여주를 성적 매력이 많다고 보지 않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남성이 여성이 자기 눈에 성적매력이 넘치지도, 잠자리가 훌륭하지도,자기한테 음식을 잘 만들어주거나 어머니처럼 보듬어주거나 뭐 돈을 준다거나 출세에 도움이 되거나 하는 것도 없는데 , 아무튼 자기 생활에 일절 도움이 안 되는데도 그 여자의 순수한 재능이나 (노다메 칸타빌레)인간적인 동감( 그래도 살아간다)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는 픽션에서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여자가 못생기고 자기한테 잘해주지 않는, 혹은 하등 도움이 안 되는 두뇌가 출중하거나 비운의 못돼먹은 천재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는 종종 바이어그래피나 픽션에서 보는 것 같은데 말이죠.
픽션에 국한해 보겠습니다. 언뜻 흔해 보여도.
가령
어릴 때 좋아해서 커서도 좋아한다- 성인이 되어 만나도 여주가 참 예쁩니다.
아주 터프하고 막말하고 자기한테 막해도 좋아한다- 그래도 여주가 참 예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해당 안됩니다.
픽션에서 누구나 예쁘지 않다고 보고 남주도 주인공이 예쁘다고 느끼지 않는데 주는 것 없이 그녀의 " 영혼(좀 느끼한 말이지만 대체할 말이 없어서)" 을 좋아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경우의 예를 좀 더 들어주세요.
제가 찾아서 읽거나 보려구요.
2014.05.02 15:55
2014.05.02 16:00
2014.05.02 16:23
할리퀸 로맨스등 여성 청소년이나 미혼여성을 독자층으로 하는 문학작품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등등에서 오히려 전형적인 클리쉐에 가깝지 않나요?
예쁘지도 않고 뭐하나 잘난것도 없는데 ,
"구릿빛의 탄탄한 근육과 날카로운 턱선, 젊은 나이인데도 CEO, 변호사등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고 돈도 많은 남주"
가 영혼의 이끌림으로 여주의 냉담에도 불구하고 절절히 구애하는 스토리....
멀리보면 들장미소녀 캔디라던지, 유리가면이라던지, 하늘은 붉은 강가도 그렇고.. 뒤져보면 한트럭은 나올듯..
2014.05.02 16:26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제가 그쪽은 진짜 거의 안 봐서. 캔디는 읽어봤어요.( 그래도 캔디가 어릴 때 예쁜 줄 알았다는) 여자들의 로망쪽에 가깝나보군요. 그래도 환타지보단 좀 심각한 작품 속에서 찾아보고 싶어요.
2014.05.02 16:33
제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초에 저런 설정이라면 심각한 작품이 될 수는 없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2014.05.02 16:35
2014.05.02 17:02
아니;;; 뭐 꼭 그렇다기 보다는;;;;
애초에 저런식의 설정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독자들의 대리만족에 포커스를 맞춰서 기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데렐라성(?) 스토리가 되는 경우가 많고, 진지한 작가들은 보통은 그런거 싫어하니까
진지한 작품중에는 별로 없지 않을까 싶은.. 뭐 그런거죠.
2014.05.02 16:27
2014.05.02 16:31
위에 언급된 것 중에는 유리가면이 가장 공감가는 예시네요.
그런데 노다메는 제 기억으로는.. 원작에서 외모만은 예쁘다는 설정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성적 매력은 별개겠지만요 ㅎ
주변인 중에 얼굴에 혹했다가 실체(?)를 알고 난 후 식겁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던것 같고 그렇네요.
2014.05.02 16:31
2014.05.02 16:33
2014.05.02 16:45
2014.05.02 16:48
평범한 여자가 나와야 일반 대다수 여자 관객층에게 공감을 얻고 내가 그 사람이 되서 사랑을 받는다는 환타지를 체험 할 수 있죠.
그 반대로 아주 끝내주는 섹시한 여자가 평범한 남자를 좋아하는것은 남자들 환타지구요.
주인공 설정만 보면 이게 어떤 환타지인지 알 수 있죠.
만화나 소설은 그럭저럭 외모를 안보여주니까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데 영상물은 너무 안예쁘면 또 환타지가 깨져서 가난이나 다른 결점으로 몰고가죠.
2014.05.02 16:53
2014.05.02 17:01
2014.05.02 17:08
만화나 소설에서도 '설정상'평범한 외모인 여주인공이
어떠한 이벤트를 계기로 열심히 단장을 하고나니 사실은 몰라볼정도로 미인이었더라..
라는 장면은 왠지모르게 빠지지 않더군요.
장미를 위하여나 해리포터 등등등..
2014.05.02 17:09
2014.05.02 16:59
미술관 옆 동물원도 춘희가 설정상으로는 예쁘지도 않고 성적매력도 그다지 없죠.
심은하가 그 역할을 했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요.
2014.05.02 17:03
2014.05.02 17:04
2014.05.02 17:19
2014.05.02 17:20
으아니 트와일라잇이 언급되지 않다니 이게 무슨 소린가요
2014.05.02 18:04
2014.05.02 17:29
샌프란시스코의 하룻밤이 이 분야의 대표작 아닐까요. 여주인공이 안 예쁜 정도가 아니라 폭탄 수준의 추녀로 설정되었고 성격도 소심한데 영혼(?)이 예뻐서 순식간에 물드는 사랑 이야기.
또 배트 미들러가 나온 무슨 영화가 있는데 제목이 기억 안 나네요. 남주가 배트 미들러한테 당신이 안 예뻐서 더 좋아한다고 하는 등의 대사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4.05.03 01:33
2014.05.02 18:14
2014.05.03 01:32
2014.05.02 19:06
시트콤에 자주 나오지 않나요? 닥치고패밀리에서 '잘생긴' 심지호가 '못생긴' 박희본 먼저 좋아했잖아요.
2014.05.02 20:39
논스톱2에서 조인성이 박경림의 매력에 완전 빠졌죠...
2014.05.03 01:36
2014.05.02 23:55
2014.05.0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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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아도'에서 퍼뜩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생각났어요. 잘해주지도 않는다는 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 같은데 일단 제 기준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통해 유/무형의 이득을 취하는 건 없었어요. 정서적으로 착취하거나 의존하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그냥 서로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춘 사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