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게 좀 흥미돋아요. 저도 남자인데도 이해가 잘 안되서..

 

소재도 맨날 뻔한데, 어지간히 여성위주의 사이트가 아니라면 반응도 맨날 똑같고.

 

명품백 좋아하는 된장녀, 소개팅을 빌미로 남자를 등쳐먹는 여대생, 운전도 못하는주제에 사고내고 뻔뻔스레구는 김여사, 잘생긴 남자가 하면 스킨쉽 못생긴 남자가 하면 성희롱이냐, 결혼하려면 남자가 집 사야해서 불만불만, 인류에 해악을 끼치는 악마 페미니스트, 그리고 항상 대미를 장식하는건 여성부. 여성부는 무슨 삼류 음모론 소설에 나오는 악의 배후 취급이에요.

 

솔직히 저런 한심한 소재로 막 울분에 차서(인터넷 댓글만 보면 우리나라는 남자가 여자 수발드는 원시 모계사회로 착각할정도)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여튼 항상 적의가 충만해있더군요. 물론 인터넷에서나 저렇게 본색을 드러내지, 모니터앞에서 한발짝만 나서면 지 마누라 지 여동생 지 엄마한테는 저렇게 안굴겠죠;

 

왜그런가 생각해봐도 저는 머리가 나빠서 모르겠고.. 예전에는 이제 우리사회도 여권이 많이 신장되어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여성을 아예 남성의 하위계급이나 자기의 상대가 안되는 약자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여유가 있겠지만(원래 용서든 관용이든 힘있는 놈의 전유물이니까요;) 이제는 대등하게 맞서게되니 우왕좌왕 당황하고 적대시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전혀 아닌거같고. 애초에 '이제는 우리 사회도 여권신장이...'라는 전제가 새빨간 구라라는 걸 알았기에;

 

혹은 예전에는 2,30대 젊은 남성들(인터넷에서 까부는 여성혐오자들은 다 이 연령대죠 사실;)이 오렌지족이랄지 돈있다고 깝치는 놈을 집단내에서 대놓고 비웃고 무시하는, 말하자면 계급이란게 실체는 있지만 그걸 조롱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남성 안에서의 계급은 도저히 무시하거나 거부할수 없는 강고한 실체가 되니, 돈있는 놈 밑에서는 그냥 기고 대신 그 울분과 적대감을 여전히 약자이고 자기보다 한수밑에 두고 있다고(실체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그렇게 믿는) 여성에게 돌리는것 아닌가...말하자면 적의의 대상이 오렌지족에서 된장녀로 바뀐건 아닌가. 뭐 이런 공상도 해봅니다

 

모 사이트에서 김성주라는 여자의 dogsound를 올려놓고 '야 정말 멋진 여성이네요' '여자들이 저런 개념을 가져야죠' 이따구로 놀고있는거 보고 빡쳐서 끄적인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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