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ds18.egloos.com/pds/201009/02/21/e0077321_4c7f7df8c667e.jpg)
표지모델(?)은 인도인 점원. 남자 쪽과 달리 이 분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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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에 있는 인도음식 전문점 '해피쿡'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의 메인화면에 해피쿡 관련 포스팅이
뜨더군요.
사실 저는 뭐 그냥 그러나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 이전에 방문해 본 적은 없습니다. 얘기 듣기만 들었죠.)
그런데 그간 영업을 쉬다가, 이번 9월 1일이 재개장일이었다는군요. 그리고 이 사실을 알려주려(?)
무려 양재(!)에서부터 원정 온
친구 덕에, 저도 슬쩍 합승(??)했습니다.
예전 홍릉각 모임도 그렇고, 요즘은 미묘하게도 제가 뭔가를 주최하기보다는 남한테
얹혀 가는 경우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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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 수유역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네거리에 있습니다.
수유역이 원래 경기 북부 쪽 터미널 역할을 하는 번화가이긴 하지만 그 대목을 잡은 곳도 아니고, 참 미묘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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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귀찮은 분은 수유역에서 1165를 타고 한 정거장 환승해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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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에 어디 다른 블로그에서 본 바에 따르면, 이 릭샤는 장식용이 아니라 실제 수유역까지 영업을 뛸 때도 있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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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분명 점장 의도는 인도 국기의 삼색을 응용한 배색을 노린 것 같은데,
간판업자가 난데없이 이탈리아 식당을 만들어버렸네요[...] (인도 국기는 위쪽이 약간 주황색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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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코끼리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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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대충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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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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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꼬마도 돌아다닙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은 잘 구분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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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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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 이거 달라고?
(그나저나 뽀로로는 정말 만국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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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진 찍을 줄 모릅니다(.....) 걍 이것저것 눌러봅니다. 역시 데세랄은 어른용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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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떨어뜨릴까봐 스트랩을 목에 걸쳐주는데, 렌즈 무게에 애 목이 부러질 것 같아서 제가 잡고 있었(....)
아마 저기 종업원네 알라지 싶은데, 아빠가 애한테 뭐라 하니까 (아마도 손님한테 성가시게 하지 말란 얘긴듯) 그냥 빼애애애앵 하고 웁니다.
난 졸지에 나쁜 남자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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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일단 '라씨'부터 나옵니다. 일행은 이 곳 라씨가 특이하다고 하는데 전 이게 특이한지 아닌지는 경험이 거의 없어 모릅니다.(....)
여튼 가벼운 발효유같은 느낌이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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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점심때니까 남자답게(?) 해피 스페셜 런치를 런칭해봅시다.
(왜 남자답게라고 하냐면, 일행이 남자밖에 없어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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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꼬맹이랑 놀아주고 있으면서도, 머리는 일행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자니, 시나브로 '해피 스페셜 런치 세트'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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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커리. 아스파라거스와 감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입가심으로 퍼먹기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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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버터 커리 -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 소스로서 좋더군요. 난에도 탄두리에도 잘 어울리니...
(세트가 아니면 치킨 빈달루를 주문해 보려고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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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찍어먹는 요구르트 소스. 시면서도 약간 스파이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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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및 중앙아시아의 주식, 난. 이건 떡도 아니고 빵도 아니여~
난을 더 시켜 볼까? 하고서는 물을 리필해주는 종업원에게 물어보려는데(맨 위 사진의 저 분), 의사소통이 안 됩니다.
으음. 잠깐. 인도는 영어가 되잖아? - 간단한 중학생 수준이긴 하지만(...) 여튼 의사가 통하면 됐죠 뭐.
개장 첫날이어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공짜로 한 바구니 더 구워 주시더군요.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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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은 갈릭 난, 버터 난, 그냥 난이 있는데 이건 아마 그냥인 듯.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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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리 치킨. 사진 핀트를 잘못 맞췄군요.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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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탄두리는 난 굽는 화덕 이름이고, 거기에 구워 낸 기름기 쭉 뺀 치킨이 탄두리 치킨이랩니다. 담백해서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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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킨버터커리에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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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밀크티가 나오면 대충 코스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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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그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약간 용기(?)를 내서 사진 촬영을 신청합니다. 한국인 스태프분도 은근히 홍보에 신경을 쓰는 것 같으니...
약간 긴장하면서도 포즈를 취해 주시더군요. 그런데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식당 개 삼년생활이면 라면은 끓인다고, 약간 테크닉(?)을 발휘해서 - 말을 더 걸어 봅니다.
아이 니드 모어 유어 스마일, 하니까 빙긋이 웃으시길래 그 틈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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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려고 하는데 종업원분이 잠깐 붙잡습니다. 엥? 뭐가 더 남았나? 하는데 이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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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이군요. 오늘 개점 첫날이라 서비스하는 듯.
심지어 이 날 먹은 음식값도 10% 할인되었습니다. 개점 할인 맞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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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메뉴가 가격대 성능비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동대문 모처에서 먹었던 인도요리는 커리 한 대접이 1만원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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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에서 인도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의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입점 위치 자체는 조금 걱정스럽긴
하네요. 홍대 쪽에 있었으면 장사가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건 수유리에서도 거의 화계사 쪽으로 꺾어들어간 곳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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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수유리에서 점심 저녁을 다 해치웠(?)는데, 수유리 듀게모임 곱창원정대는 내일 (혹은 그 이후) 이시간에.
화계사 청년회 이외에 수요가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