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민주당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게시판이지만 용기를 내서 한마디 해봅니다.

 

이익을 따라 이합집산하고 소속을 바꾸고, 뭐 정치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철새소리 못할것도 없죠. 그리고 대개 철새들은 욕을 먹습니다.

 

민주당에서 '전략공천'받고 기존에 거기서 준비하던 사람을 정계은퇴에 이르게하면서까지 뱃지를 달아준 현역 국회의원이, 6개월 후 자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마당에 다른 경쟁후보에게 훨훨 날아갔습니다. 참고로 유원일 창조한국당 탈당하고 들어간거 저도 압니다. 근데 이 사람은 비례의원직을 잃었죠.

 

이게 그놈의 구태정치, 낡은 정치와 어떤 질적 차이가 있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궁금할만 하잖아요. 문제 안된다는 사람이 많은걸 보면요.

 

그리고 여기에서 도대체 왜 친노 타령이 또 재생되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송호창이  '전략공천'받고 기존에 거기서 준비하던 사람을 정계은퇴에 이르게하면서까지 뱃지를 달아준 당에서  6개월 후 자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마당에 다른 경쟁후보에게 훨훨 날아간 이유도 친노 때문이고, 친노들 이중잣대가 쩔고, 친노 지지자들은 광신도고 뭐 그냥 나오는대로 마구 이야기들 하는데, 저는 설득이 안됩니다.

 

당장은 인터넷에 뜬 단편적인 기자회견과 일문일답이 접근할수있는 모든 정보인데, 거기 나온 얘기들은 뭐 뚜렷한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안철수가 광야에서 외롭게 공격당하니까 불쌍해ㅠㅠ'라는건데, 이게 그의 행위를 정당화해줄 충분한 명분이 된다고는... 3자구도가 되도 안철수를 찍어주리라 정도의 안철수 지지자가 아닌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나가서 안에게 가면 그게 문과 안이 하나되는 길이라는데, 어떻게 하면 하나되는 길로 이어지는지 설명도 좀 듣고 싶습니다. 송호창 의원에게요.

 

솔직히 최근에 뉴욕타임스 나와서 몇마디할때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 싶긴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고성국이 종국에 커밍아웃(물론 아직도 고성국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평론가라고 주장하는 소수의 희한한 사람들도 있지만)한걸 보면 뉴욕타임스가 참 묘한 프로그램이네요. 뭐 맨날 김어준 쩝쩝대면서 통닭이나 먹는 볼것없는 한겨레 사내방송 수준이긴 하지만..

 

송호창이 안철수 쪽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했다면, 애초에 민주당 덕봐서 의원뱃지 달 생각은 말았어야죠. 무슨 십수년 정치역정을 거쳐 좌표수정을 한것도 아니고 이 사람 국회 들어간지 반년밖에 안됐습니다. 의원 만들어줬으니 충성을 바쳐라, 이런 얘긴 아닙니다. 이건 그런 차원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민주당이 대체 정당인지 뭔지, 뭐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겠고... 안철수쪽은 (뭐 지지율 그 자체로 이미 핵무기를 들고있어서긴 하지만) 그냥 하고픈대로 내키는대로 하고 있고, 민주당은 명색이 제1야당이라면서 오히려 전전긍긍 '에이 설마 안철수님께서 그러시겠어 혹시 설마 아냐 그럴리가' 끌려다니고나 있고, 자당 현역의원이나 빼앗기고... 어떤 인간이 또 얄팍하게 '민주당이 언제부터 지켜주고 싶은 당이었죠?^^'이러면서 비아냥대던대, 저는 오래전부터 민주당에게 표를 주던 사람인데도 불쌍하다는 생각 이전에 한심하고 정말 경멸스럽습니다.

 

진짜 웃깁니다. 안웃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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