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21.07.31 02:13

thoma 조회 수:730


어제 아니 그제 사정상 커피를 하루 건너뛰어서 어제 오후에는 찐하게 내려 두 잔을 몰아 마셨더니 지금까지 잠이 안 오네요.

평소에도 두 잔 안팎인데 농도가 완전 '강' 이다 보니 카페인 과다임을 몸이 아는군요. 얼른 자야 내일은 또 내일의 커피를 마실 터인데 말이죠.

출근할 때도 억지로 몸을 움직이며 꾸역꾸역 일터로 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줬었어요. '저 건물 엄청 들어가기 싫지만 들어가면 한 잔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말 들으면 사는 낙이 그렇게 없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커피는 어떤 사람에겐 큰 삶의 낙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간과 달리 위로와 안정을 주고요.

안지가 삼십 년 즈음 되었으니, 그러고 보니 소수의 가족 빼고 이렇게 오래 함께한 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유일한 것 같네요. 


오래 전에(오래 전 얘기 좀 작작 쓰고 싶은데 그게 어렵네요. 할 수 없죠.) 이탈리아 갔을 때 먹었던 커피는 왜 그리 맛 있던지. 

여기서 먹는 에스프레소와 왜 맛이 다를까요. 우리도 커피 내리는 방법이라면 이젠 다 시도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물이 달라 그런가.


참, 한국 스타벅스가 신세계로 넘어 갔다고요. 원래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더 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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