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8,9화를 보고

2021.09.28 11:42

사팍 조회 수:628

8화는 시즌2을 준비하는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깜짝 게스트를 위한 회입니다

9화는 제목부터가 스포군요


왜 8화와 9화를 함께 이야기하냐는 이 드라마의 장점과 단점이 여실히 나타나는 화이기 때문입니다


7화까지 보면 이 드라마가 굉장히 트랜디하고 화려하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근데 게임이 진행되는 섬에서 카메라가 빠져나오면 밋밋하고 재미없는 일상물로 바뀝니다


박찬욱 감독이 아닌바에야 카메라 움직임이 고만고만하겠죠


그런 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오마주가 나름 웃겼습니다


저는 속았습니다. 게임 속 현란한 미술에 말이죠


반면 일상의 밋밋함과 그 안에서 주인공의 부서진 일상은 우리를 감정이입하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이 황동혁 감독의 장점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세명의 적대자를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의 어두운면, 부상하는 시스템 조종자 그리고 마지막 시스템 설계자


첫번째 적대자는 주인공과 화해를 합니다


두번째 적대자는 아직 앙금이 남아 있죠


세번째 적대자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반전이죠


다시 돌려 보면 드라마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영리하게 마지막 적대자를 숨겼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선한 쪽으로 가는가? 아니면 악한 쪽으로 가는가?


이것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고 주인공은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게 됩니다


마지막 적대자와는 철학적 물음을 통해서 이 드라마의 주제를 들어내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며 깊이가 얇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시즌2는 두번째 적대자와의 대결로 채워질거라는 뉘양스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인간은 시스템의 말이 아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닙니까?


저는 영화 메트릭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시즌2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채워질 수도 있습니다


소설 개미에서 중간에 주인공이었던 개미가 죽고 조연이었던 개미가 주연으로 교체되었죠



여하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에게는 클리세로 통하는 것이 세계에는 신선하게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35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54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944
117518 넷플릭스 '리지' 봤습니다. [4] thoma 2021.10.23 692
117517 이번 사고 때문에 공포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군요 [2] 부기우기 2021.10.23 614
117516 자막 싱크 조절 밀고 당기기가 자꾸 혼동이 되는데 [4] 가끔영화 2021.10.23 419
117515 우리동네 닭부부 [2] 가끔영화 2021.10.23 382
117514 나를 사랑한 스파이 (1977) [7] catgotmy 2021.10.23 456
117513 바낭 - 뭘 해야 할까 [2] 예상수 2021.10.23 282
117512 듄 후기 (노스포) [7] LadyBird 2021.10.23 1126
117511 [영화바낭] 본격 제목 붙인 사람이 궁금한 영화, '지옥행 특급택시'를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1.10.23 737
117510 요즘 그린 그림들... [7] 낭랑 2021.10.23 402
117509 [KBS1 독립영화관]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운디네> [8] underground 2021.10.22 411
117508 유돈노미/베네데타/고티에 [4] daviddain 2021.10.22 456
117507 바낭 - 새 나라의 어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 [3] 예상수 2021.10.22 325
117506 벨기에 단펀 Take good care of my baby 가끔영화 2021.10.22 213
117505 풍류대장 4회 [3] 영화처럼 2021.10.22 524
117504 코메디의 왕 [2] 가끔영화 2021.10.22 326
117503 바비 조 앤 더 아웃로 (1976) [1] catgotmy 2021.10.22 285
117502 [영화바낭] 어쩌다보니 또 불란서 영화, 이번엔 고전 호러 '얼굴 없는 눈'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1.10.22 481
117501 알렉 볼드윈 서부영화 촬영중 총기 오작동으로 스탭 1명 사망 1명 부상 [7] tom_of 2021.10.22 900
117500 오늘도 너는 너 가끔영화 2021.10.22 193
117499 영화 [캐링턴] 속 연애편지 [9] 어디로갈까 2021.10.22 5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