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 03:49
이해찬이 만든 입시 제도에 불만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제도로 대학에 들어간 사람들도 꽤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 한명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사람은 유튜버 새덕후입니다
이분 어렸을 때부터 새에 대해서 자연에 대해서 많은 관찰과 연구(?)를 하신 분이죠
이분이 연세대학교에 들어갔어요
어떻게?
청소년기에 했던 관찰과 연구를 특별전형 때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대학교 경험을 하고 그것이 자신의 길과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업을 중단한 상태이기는 하지요
(찾아보니 2021년 봄학기 복학을 했네요. 학점 관리는 하지 않은 듯)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학을 들어감으로 해서 얻는 다양한 경험과 관계는 사람을 한단계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시와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20세기 말부터 점차 이런 전형 비율이 높아졌죠
사람들은 입시에 민감합니다
왜냐면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대학에 들어감으로써 생기는 여러가지 기회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꾸 과거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경험한 기억으로는 어느 시절이나 입시비리가 있었고 제도에 따른 부작용이 있었다는 겁니다
가장 황당한 것이 박정희가 자기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고등학교 입시를 없앤 것이죠
고등학교 입시를 없앤 덕분에 아이들은 어릴적 입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두환 때는 과외를 금지시켰죠(그리고 자기 자식들은 과외 열나게 시켰을 겁니다)
90년대 초중반에도 입시부정에 꽤 이름 있는 학교가 오르내렸죠
어떤 제도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과거가 좋았다고 하는 요즘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납니다
20대 남자들의 우경화랑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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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덧붙일까 말까 고민하다가 덧붙입니다
공정을 외치는 사람들은 진짜 악에 대해서는 외면하더군요
조국가족과 나경원가족의 입시 비리를 비교해보세요
또 윤석열의 현재 위상이 조국가족을 사회적 매장시킴으로 시작되었다는 것도 연결시키지 못하더군요
참 기묘하죠?
2021.09.24 10:25
2021.09.24 10:48
문제는 이해찬 세대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이 제도가 무슨 절대악인냥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죠
최성해 이야기인가요?
최성해가 표창장 모두의 발급 여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인가요?
그런 총장이 어디있습니까?
2021.09.24 11:28
이해찬 세대라는 말은 나온지 10년 넘은 말 같은데요. 해찬옹이 총리시절부터 나오던 이야기니.
최성해 이야기가 아니라요.
조국 부부 정도면 남들이 100 투자해서 받을 표창장이나 증명서를 10만 투자해서 받을 수 있는 인맥과 위치였거든요. 보통 이렇게 많이들 하고요.
그런데 10도 안쓰고 위조를 한다? 이게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쉽고 남들도 다 하는 방법을 두고 왜 위조를 하지?
2021.09.24 11:58
발급권자가 최성해 아닌가요?
그것 때문에 말이 많았죠
최성해란 분이 검찰의 회유(고졸 총장이라는 한계 때문인가?)에 걸려든 것이지요
총장이 알고 있었더라도 언제든지 뒤통수를 맞게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제 말이 그겁니다
쉽고 남들도 다 하는 방법을 두고 왜 위조를 했을까요?
참 기묘하죠?
2021.09.25 00:53
2021.09.24 10:53
전 사교육을 많이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불만은 없어요. 몬스터헌터로 치면 뛰어난 대검 유저가 있다고 치면 실력 만큼은 인정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현돈으로 아이템 산 리니지 유저는 인정할수가 없는겁니다.
돈이 많으면 스스로 강해질 수 있는 제도라면 이해합니다만 돈이 많으면 강해진 척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해못합니다
2021.09.24 11:08
자본주의 자체가 돈=힘입니다
제도니 시스템이니 하는 것 자체가 말장난이죠
사교육도 7만원짜리 눈높이에서부터 기천만원을 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기천만원을 들여서 좋은 대학을 진학하는게 정상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기천만원을 들여도 좋은 대학 가지 못하면 머리가 나쁜 것이죠
머리 똑똑한 것도 유전이니 공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고요
[공정이라는 착각]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네요
2021.09.24 11:27
독에 독을 섞어 해독이 되길 바라는 건 새로운 건 아닙니다
2021.09.25 11:06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님이 이아기하신 것 중에 앞에 독과 뒤에 독이 무엇을 뜻하는지 해석하기 어렵네요
제 이야기는 공정을 외치기 보다는 불공정을 인정하고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자는 이야기지요
물론 다이나믹 코리아라며 계층 이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회귀하고 싶어지겠죠
하지만 그런 세상은 원래부터 없었고 허상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예 판을 엎어버리던
판은 그대로 놔두고 규칙을 조정하던
뭔가는 해야 하는데
저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021.09.24 19:36
프랑스 바칼로레아가 궁금합니다.
코로나에 마스크를 대부분이 하는 우리나라와 그렇지 않은 프랑스의 간격만큼 우리나라에서 바칼로레아가 정착될 순 없을까요
프랑스에도 ENA처럼 명문이라는게 있던데 말이죠
2021.09.25 11:01
제 상식으로는 바칼로레아는 자격시험이에요
프랑스 국공립대학교에 말이에요
찾아보니 자격시험인 것은 맞는데(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통과) 과거보다 많이 시험 강도가 약해졌다고 하네요
시험 강도가 약해진 그 시발점이 68운동이란 것도 인상적이고 과거에는 바칼로레아를 통과하면 대학교 졸업 수준으로 바라봤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요즘은 너무 쉬워져서 그들 사이에도 논란이랍니다
프랑스 ENA라는게 뭔가해서 검색을 하니 똭
https://www.etoday.co.kr/news/view/2015105
기사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양성이 능력보다 중요하다(Diversity trumps ability)를 생각한다는 것이에요
대학 입시 과거 회귀는 이 방향의 역방향이겠죠
입시를 어떻게 설계해도 똑똑한 사람들은 그 시스템에서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돈 있는 사람들은 그 방법을 삽니다.
과외가 금지이던 시절에도 밤에 몰래 불법 과외하고 고액을 냈고,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 전에도 자기 학교 다니는 학생을 과외하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조민씨 사건도 그냥 그들의 세상에서는 당연하게 벌어지던 일이었기 때문에 검찰은 '위조'로 간거죠. 있는 제도를 이용한게 범죄가 될 수는 없으니. 최강욱이 인턴증명서를 떼준건 최강욱이 그 서류의 발급권자이기 때문에 인턴을 얼마 안했는데 좀 부풀려줬다... 흔하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검찰 주장대로 서류 자체가 발급권자 모르게 위조되었다면 선을 넘은거죠.
저는 조국 전장관에 대해서는 석연찮은 점이 있지만, (이정도 레벨의 사람들이 구차하게 위조까지 한다고? 그냥 서류 하나 떼줘요~ 하면 서로서로 상부상조 하면서 도장 찍어줄텐데? 이쪽이 더 간단하지 않나?)
일단은 보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