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9 01:05
사실 어떤 내용인지, 이정재 말고 누가 나오는지 아무 사전 정보없이 시작했는데,,,
와우! 꼼짝없이 앉아서 9화까지 마구 달렸네요. 연휴인게 얼마나 다행인지...
심장이 쫄깃쫄깃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간만에 최고의 만족도를 느낀 binge watching!
캐릭터들의 성격과 각각 인물들의 스토리들이 재밌었고 앞을 뻔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거나 예측을 했는데 살짝 비켜가는 스토리 전개가 참 탁월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이런 장르물에서 꽤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설정과 스토리 연결에 헐거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따지고보면 '프리즌 브레이크'도 '기묘한 이야기'도 말이 안되는 부분을 열거하자면 수두룩 하잖아요.
전 이정도면 꽤 재밌게 잘 쓴 각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진짜 기가 막히네요. 심지어 외국인까지!
이정재씨는 나이가 들수록 연기력이 늘고 있다 생각은 했습니다만, 이 드라마에선 그야말로 감탄에 감탄이었습니다.
와....이 사람 이정도 경지의 표현력을 가진 배우였나요? 눈빛, 표정, 몸짓.....상황에 맞게 바뀌는 억양 톤까지. 집중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공유씨도....어떻게 보면 미안한 말이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존재감이 여태껏 본 중 최고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임에도!
그 외 박해수씨를 비롯한 조연 배우들 한 분 한 분....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제가 더 감정이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중간중간 두사람 간의 대화로 좀 늘어지는 부분들이 있고 북한 사투리가 오히려 경상도 사투리처럼 들렸다는 점이랑,
(밑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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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서 해결할 떡밥인지, 그냥 설명하기 귀찮아서 남겨 놓은 부분인지 잘 모르겠는, 마지막 9회의 이야기가 사족같이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2021.09.19 02:39
2021.09.19 03:41
오, 저도요! 이거 기대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한국 장르 드라마로서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로맨스 알러지가 있어 한국드라마는 거의 보질 않는데 이런 장르물이 나와주다니 가뭄에 단비, 반가울 따름입니다. 때깔이며 연출도 괜찮았어요. 주요 캐릭터들 구성도 좋았구요. 파이널 게임에서의 대결은 여러모로 클리셰스러워서 좀 뻔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인 새벽과 지영의 에피소드에서 만족.
마지막 에피는 좀 사족스런 느낌이 강하죠. 주인공의 선택도 잘 이해가 되질 않고요. 그리고 그분의 등장과 이해되지 않는 행보는 시즌2를 염두에 둔 떡밥인가요? 그 부분의 사건 전개가 좋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캐릭터도 다소 허망하게 소비되었고요. 반전을 정해두고 거기에 이야기와 인물을 꿰어맞춘 느낌이던데요. 이정재를 비롯 주요 캐스트의 연기들은 고루 좋았지만 몇몇 대사있는 오징어 요원들의 대사 처리는 정말 거슬리더군요. 지하 수술실에서의 요원들이요. 노가리 까는 대사를 '지금 나 연기하고 있음'으로 치던데. 몰입감이 확 깨질 정도였어요. 어차피 외국인들이야 잘 모르겠지만요.
아리스 인 보더랜드도 함께 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한데. 직접 보기에는 아리스는 그닥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 일드 특유의 과장된 연기 톤이 제겐 너무 오글거려서 보기 힘들더라고요. 암튼 저도 추천입니다.
2021.09.19 09:35
아니 이런 평을 보니 또 한 번 봐야 하나 싶고...
한국 드라마는 어지간해선 안 보는데요. 장르나 컨셉은 제가 좋아하는 류라 고민되네요. ㅋㅋ
2021.09.20 08:53
이거 평이 워낙 갈려서 볼까 말까 망설여지더군요. 제 친구는 5화인지 6화까지는 괜찮다고 하더니 이후는 정말 깼다고 쌍욕을 하더군요. 제대로 쓰레기같은 얘기를 괜히 결말까지 봤다고 투덜투덜…넷플릭스는 뭐 이런 걸 다 컨펌을 내줬냐 까지…여튼 그래도 결론은 일단 보자입니다만…
빚쟁이들의 서바이벌 게임이라 웃기겠는데요 살려는 참가자들 한텐 안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