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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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 놈이 하데스가 아니라는 게 함정. 주인공은 하데스 아들입니다. ㅋㅋ)



이 게임은 사실 게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별로 설명이 필요 없죠. 그만큼 대호평에 대화제였던 게임이니까요.


제가 사실 로그라이크를 안 좋아해서 그 유명한 '할로우 나이트'도 중도 포기한 사람입니다만.

이 '하데스'는 일단 막보스 두 번까진 처리했네요. 사실 진짜는 거기서부터 시작이지만 전 무한 뺑뺑이와 렙업에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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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 켈베로스 멍멍이는 만날 때마다 한 번씩 쓰다듬어줬죠. 아무 의미 없지만 그래도 강아지니까!)



여러모로 아이디어가 좋으면서 디테일에 엄청 신경을 쓴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하데스의 아들인데 그놈이 지옥에서 탈출하려는 내용이니 죽어도 스타트 지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게 합리화가 되고요.

하데스가 아들래미 붙잡아두려고 계속해서 지옥의 모양을 바꾼다... 는 핑계로 던전이 매번 자동 생성되어 변화하는 게 합리화가 되고요.

그 와중에 다시 출발하고 아까 만났던 캐릭터를 다시 만날 때마다 계속 대사가 바뀌어서 '단순 반복'이라는 느낌이 안 들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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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 속 존재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디자인들도 나름 다 개성있고 가벼운 느낌으로 좋습니다.)



맵은 스테이지 방식에 하나 클리어하면 1번과 2번길 중 하나만 선택. 어딜 고르든 정해진 갯수대로 몇 개의 방을 통과하면 보스전. 이렇게 짜놓아서 길을 잃을 일이 없어 스트레스 덜어주고요.

뭐 특별히 한 거 없이 죽어도 다음 도전 때는 첫 도전 때보다 뭐 하나라도 더 강해지도록 게임을 설계해 놓아서 좌절에 의한 중도 포기를 막아주고요.

그 와중에 선택할 수 있는 무기들이 하나 같이 다 개성이 넘치고, 또 중간중간 얻을 수 있는 '은혜'를 통해 같은 무기라도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놓아서 무한 반복 게임이지만 매번 다른 느낌을 추구할 수 있구요.

괜히 유저들 괴롭힐 생각 없이 스테이지 하나 넘어갈 때마다 무조건 자동 세이브가 되어서 중간에 꺼도 거기서부터 이어서할 수 있어요.



결정적으로 가장 기본인 '액션'의 손맛이 아주 좋습니다. 

로그라이크 (혹은 로그라이트) 게임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냥 두들겨 패고 부수는 재미로 따지자면 분명한 원탑 게임 같아요.

그 외에도 그래픽도 보기 좋고 대사도 재치 있고 뭐뭐... 정말 대충 만든 구석이 없이 정성 듬뿍 들어간 물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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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플레이는 하다보면 디아블로류의 핵&슬래시 게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좋은 쪽으로요.)



원래는 엔딩 한 번 보면 아무 고민 없이 즉각 삭제해버리는 게 제 스타일인데,

일단은 안 지우고 난이도 올려서 추가 탈출 시도 깨작깨작 해보고 있구요.

다른 게임들 하다가 심심할 때마다 한 판씩 해보게될 것 같아요.



2.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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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비와 게임 시스템만큼이나 심플한 포스터(?) 이미지)



제임스 맥어보이, 데이지 리들리, 윌렘 데포라는 호화 성우진으로 화제가 됐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근데 사실 전 성우는 큰 관심 없고 12분간의 타임 루프라는 게임 설정이 맘에 들어서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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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작비가 그렇게 적게 들었을 것 같진 않습니...)



지금 평가는 뭐. 사람들 좋아하는 메타 기준으론 걍 평이한 정도이고 해 본 사람들 소감은 정말 격하게 엇갈리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하는 비판 포인트가 '반복이 너무 심하다'랑 '스토리가 몰입감은 있는데 결말이 너무 막장이다'라는 거거든요.

일단 전자의 경우엔 애초에 설정이 타임 루프이니만큼 어쩔 수 없으며 나름 반복시 빠른 진행을 위한 기능들이 있어서 전 괜찮았고.

스토리 막장은... 맞는 얘깁니다만. 멀티 엔딩을 두어개 보다보면 눈치 채게 되는 숨겨진 떡밥... 을 감안해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욕 먹을 스토린 아니었던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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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요런 공간 네 개로 끝나는 게임이니 역시 제작비는 많이 들지 않았을 것 같구요)



 혹시 관심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공략은 절대 보지 말고 그냥 맨땅에 헤딩하며 플레이해보시는 쪽을 추천드려요.

타임 루프라지만 거실, 침실, 화장실, 옷장으로 구성된 좁아터진 공간에 상호작용할 오브젝트도 몇 없고 대화 나눌 사람도 두엇 밖에 안 되는 게임이라 그냥 컨셉을 받아들이고 '현실 타임루프 체험'이라는 기분으로 반복 노가다 좀 수긍해주면 거의 대부분의 상황 해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거든요.

 또 플레이어의 그런 다양한 시도에 대한 리액션을 꽤 성실하게 준비해놓아서 안하던 짓 한 번 해보면 대부분 보람이 있어요. ㅋㅋ



 암튼 전 그 특이한 설정과 적절한 수준의 잔머리 요구가 제 성향에 딱 맞아떨어져서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만.

 하다가 진행이 막히면 이 '루프' 라는 설정이 사람 토나오게 만들긴 합니다. 그걸 본격 리얼 루프물 주인공 체험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 그냥 짜증나는 요소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감흥이 극단으로 갈릴 것 같아요. 전 괜찮았다는 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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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런 꼴 한 30~40번 정도 경험하다 보면 엔딩 보게 된다는 말씀)


참고로 플레이타임은 대략 4~5시간 정도.

공략 보고 진행하면 여기서 엄청 줄어들 텐데, 어차피 해 보실 분이라면 어지간하면 막판까진 공략 보지 마세요. 재미가 뚝 떨어질 겁니다.

제가 사실 이런 어드벤쳐류 게임 잘 못 하는 사람인데, 정말 막판에 딱 한 번 빼곤 공략 안 보고도 다 진행 가능했어요. 그리고 그 하나도 알고 나니 좀 허탈하더군요. 뺑뺑이 좀 더 돌았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거였거든요. 아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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