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디스오더도 꾸미면 예쁠텐데."

 

"꾸미고 다녀 좀. 다음에는 꾸미고 와봐."

 

위의 말들은 제가 고등학교 때 중년 남자 선생님들 몇분에게서 들은 말입니다.

 

위의 말은 그냥 저냥 '아 그런가?'하고 들었는데

 

두번째 밑의 말은 기분이 그 때 하도 기분이 나빴어서

 

제가 대학 수업 시간 때 성희롱의 사례로 발표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꾸미면 예쁠 거라는 말,  좀 꾸미라는 말.. 제가 고딩때는

 

"아., 내가 본판이 예쁘다는 소리인가?" 이렇게도 받아들였었는데

 

저 본판 별로 안 좋거든요. 객관적 진실입니다 이건.

 

자꾸 생각이 드는 건

 

왜 다 나이 먹을 만큼 먹으신 애들 가르치시는 분들이

 

학생에게 저런 식으로 저급하게 표현을 하느냐 말입니다. 저는 그 때 어렸고

 

"아. 디스오더, 자세히 보니까 예쁘게 생겼네!" 이렇게 칭찬하듯 말해준다던지 하면

 

제가 기분도 안 나쁘고 성희롱당한 느낌도 안 들었겠죠. 아 기분은 여전히 나빴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랑 친하고 제가 좋아하던 선생님들이 저에게 한 말이라서 더 충격적으로 인상에 남아 있는 거겠죠.

 

아 그분들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던 거겠지만

 

하여튼 묘한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표현들이었어요.

 

꾸미면 예쁘다가 다 뭐야 버럭 ..그냥 제가 그런 농을 할 만큼 만만한 아이였던 걸까요? 그건 아니었길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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