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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일단 2016년에 나온 전작보다 많이 향상된 편입니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비교적 효율적으로 굴리면서 꽤나 못되고 야비하고 굴고 있는데, 취향 탓인지 전 이게 좀 재수 없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망작에 가까운 전작을 다시 보는 것보다는 낫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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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y]

 호주 영화 [The Dry]는 가뭄으로 한창 고생 중인 드넓은 호주 오지 지역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연방요원인 주인공은 오래 전 어느 불미스러운 일로 아버지와 그 마을을 떠났지만, 그 일과 관련된 옛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다시 그 마을에 돌아오게 되는데, 곧 그는 그 친구의 사건에 뭔가 수상한 게 있다는 걸 감지하게 되지요.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우리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이야기 속의 두 미스터리들은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영화는 침착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면서 서서히 불안한 분위기를 잘 쌓아가고 있는 편입니다. 바로 전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냉담하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전 영화를 예상보다 재미있게 봤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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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리카투]

 [잘리카투]의 요란한 예고편을 보면서 혹시 영화가 인도판 [차우]가 아닌가 싶었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물소 한 마리 도망친 것 때문에 한 산간마을 사람들이 엄청 난리 피우는 걸 보면 물소 편을 들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는 가면 갈수록 상황을 막 몰아가면서 광란의 순간들을 자아냅니다. 가면 갈수록 어이없지만, 결과물은 잊기 힘들 정도로 강렬하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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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나이트]

 데이빗 로워리의 신작 [그린 나이트]는 아서왕 전설과 관련된 작자 미상의 14세기 시 “Sir Gawain and the Green Knight”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또 다른 판타지 모험 영화인가 싶었는데, 결과물은 로워리의 전작 [고스트 스토리]처럼 느릿하게 굴러가면서 독특한 순간들을 제공하고 있더군요.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전 기꺼이 다시 체험할 생각이 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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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의 살아있는 모험]

 얼마 전에 올라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비보의 살아있는 모험]은 나름대로의 좋은 문화적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주연 캐릭터 목소리도 맡은 린-마누엘 미란다가 만든 노래들이야 좋긴 하지만 딱히 기억에 잘 남지 않고, 가면 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가 식상한 티가 많이 나거든요. 보는 동안,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2010년작 애니메이션 영화 [치코와 리타]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차라리 그 작품을 대신 보셨으면 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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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가이]

모 블로거 평 


““Free Guy” is an enjoyable but derivative product reminiscent of too many other similar films out there. Its story premise will surely take you back to a number of movies associated with video games, but it does not try to go further than the numerous influences from these senior films ranging from “Tron” (1982) to “Ready Player One” (2018), and I was not surprised or impressed much despite some entertaining moments in the film.”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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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다큐멘터리 영화 [암살자들]은 2017년 2월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이 사건에 대해 국내 보도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엔 그다지 새로울 게 없지만, 여전히 결과물은 여러모로 서늘하게 흥미롭고, 그 사건에서 어쩌다가 이용당하게 된 두 여성분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60여 년 간 저질러온 짓들에 익숙한 우리들에겐 그리 충격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볼만한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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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름]

 [생각의 여름]은 나른한 여름 분위기 속에서 시인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좋은 시 몇 편들을 낭송합니다. 이야기 전개 방식 등 여러 면에서 홍상수 영화들이 절로 떠오르긴 하지만, 영화 자체는 홍상수 영화들에 비해 덜 찌질한 편이고, 주연인 김예은의 꾸밈없는 연기도 사랑스럽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은근히 여운이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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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와 늑대들]

 며칠 전 올라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미샤와 늑대들]은 처음엔 한 믿기지 않은 2차 세계대전 시절 생존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이야기가 너무나 극적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설득 끝에 이야기의 주인공께서는 회고록을 써서 출판하게 되었고, 곧 이 회고록은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었지요. 나중에 가서 다큐멘터리는 화면 안과 밖에서 방향을 확 바꾸는데, 덕분에 다큐멘터리 속 이야기는 더 흥미로워지긴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그 단계 이상으로 전개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일단 추천은 하겠는데, 가능한 한 사전 정보 없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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