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치료후 회복이 빨라서 일찍 퇴원했습니다.

주사는 따끔하다고 간호사 분이 이야기 매번 하시는데 고통에 무덤덤해지고 익숙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어릴 때는 처음이라 고통을 생각도 못해서 아프면 소리지르는 걸까 알 수 없더군요. 마약성 진통제를 맞으면서 의학(약학 포함)이란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있다보면 나이가 들면 다들 병들고 멋지지 않고 무덤덤 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인가 현실적인 것에만 매몰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삶이 평탄해질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현실적인 죽음이 찾아올 테니까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죽음을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퇴원 후 집에 와서 TV채널을 돌리다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부 상륙작전이 나와서 다시 보는데... 고통없이 죽는다는게 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ps - 어제는 이제 애플뮤직에도 풀린 아이유 노래들을 병실에서 들어봤어요. 멜론에서 다운받을 필요가 사라져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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