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4 16:37
방송 내용이 좀 극단적이기는 한데, 채식에 관심있는 분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내용이 상당수였습니다.
결국 옥수수가 문제는 아니죠. 채식동물을 옥수수같은 곡물이나 동물성 사료를 먹여 잡식동물로 키우는 것이 문제인거죠.
솔직히 말해서 우리 먹는 달걀이나 닭, 어떻게 키우는지 알면 편한 마음으로 먹을 분 몇분이나 계실까요?
저처럼 사이비 생태주의자도 케이지식 사육으로 키운 일체의 식품은 남들하고 같이 먹는 외식이나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먹지 않습니다.
전 밀가루 음식도 잘 안먹어요.
예전에 우리밀 국수를 산 적이 있는데, 평소 다른 밀국수처럼 보관했습니다.
일주일만에 구더기 천국이 되더군요.
수입밀은 몇달이 지나도 별 이상이 없던데...
왜 제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지 어렴풋하게 경험으로 알게된 계기였어요.
전 먹는 것이 나를 말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먹는 것 사소한 것도 신경씁니다.
식품첨가물같은 것에 노이로제가 걸린 사람이기도 하고, 뭐든 꼭 확인하고 먹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외식이나 다른 사람과의 식사때도 그렇게 까탈를 불리냐 하면 그건 아니에요.
제 고집을 남들에게까지 강요하지는 않는거죠.
그런데 이 사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어요. 먹는 것을 우습게 알고, 쉽게 버리죠.
평균연령이 늘어나는 통계를 근거로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암발생률이 과거에 비해서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왜 묻지 않나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거죠.
저처럼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사실 일반 우유, 계란 먹어도 별 이상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쌓이면 나타나는 결과는 전혀 달라요.
20대 중반부터 환경에 눈뜨고 30대부터 먹는 것에 눈뜨면서부터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지 절실하게 깨닫는 사람중 한명이고요.
우리가 먹는 음식의 가장 큰 문제는 크게,
지나치게 정제된 음식(흰색 곡물, 설탕이 대표적인 예)
넘쳐나는 식품첨가물 (포장된 음식중 첨가물 안들어간 음식 있나요?)
보존제와 농약 범벅인 수입농산물
폭력으로 키워서 제가 보기에는 쓰레기에 가까운 육류, 유제품, 달걀.
마지막으로 맵고 짠 음식
이런 것 안먹고 어떻게 사느냐 하실 텐데,
조금만 먹는 것이 관심을 갖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인식하면 쉽게 개선하실 수 있어요.
1. 잡곡음식과 현미와 같은 정제가 덜 된 음식을 먹는다.
2. 과자나 아이스크림같은 쓰레기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다. 현대인이 포장된 음식을 아예 안먹고 살 수는 없죠.
3. 수입농산물은 되도록이면 안 먹는다.
4. 단백질이 부족한 시대도 아니고, 육류 소비는 줄이고, 달걀은 자연방사 유정란등을 선택한다.
5. 맵고 짠 음식은 밖에서 밥만 안먹어도 많이 줄어들 겁니다.
써놓고 보니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지만, 실제 실천으로 옮겨보면 큰 돈 들어가지 않아요.
문제는 먹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느냐겠죠.
옥수수가 사실 무슨 죄가 있어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며 생며을 키우는 이 사회가 문제인거죠.
전 좋고 귀한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바른 음식을 먹는 것이 순리라고 봐요.
다이어트 고민하시는 분들도 백미보다 거친 잡곡을 많이 섞어서 예전과 똑같은 양을 식사해보세요.
포만감도 오래가고,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먹기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당뇨가 왜 증가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옥수수 논쟁을 보면서 보다 바른 음식과 생명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생산적인 논쟁이 벌어지지 못하고,
늘 방송에서 보이는 허점을 잡아 본질을 깎아내리는 것이 늘상인 것 같아요.
제가 이 방송을 보기에는 오메가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 우리 선조들이 했던 것 처럼 곡식과 가축을 키우고 그것을 소비하자는 것이 큰 줄기였어요.
그걸 위해 옥수수를 끌어들인 거고,
지금처럼 옥수수를 유전자 조작하고 소가 먹지도 않았던 옥수수를 먹이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육식을 좋아하면서도 혐오하는 가장 큰 까닭은
살아있는 생명을 폭력 그 자체로 키워, 음식이 아니라 심하게 말해 독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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