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21.07.31 02:13

thoma 조회 수:736


어제 아니 그제 사정상 커피를 하루 건너뛰어서 어제 오후에는 찐하게 내려 두 잔을 몰아 마셨더니 지금까지 잠이 안 오네요.

평소에도 두 잔 안팎인데 농도가 완전 '강' 이다 보니 카페인 과다임을 몸이 아는군요. 얼른 자야 내일은 또 내일의 커피를 마실 터인데 말이죠.

출근할 때도 억지로 몸을 움직이며 꾸역꾸역 일터로 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줬었어요. '저 건물 엄청 들어가기 싫지만 들어가면 한 잔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말 들으면 사는 낙이 그렇게 없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커피는 어떤 사람에겐 큰 삶의 낙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간과 달리 위로와 안정을 주고요.

안지가 삼십 년 즈음 되었으니, 그러고 보니 소수의 가족 빼고 이렇게 오래 함께한 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유일한 것 같네요. 


오래 전에(오래 전 얘기 좀 작작 쓰고 싶은데 그게 어렵네요. 할 수 없죠.) 이탈리아 갔을 때 먹었던 커피는 왜 그리 맛 있던지. 

여기서 먹는 에스프레소와 왜 맛이 다를까요. 우리도 커피 내리는 방법이라면 이젠 다 시도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물이 달라 그런가.


참, 한국 스타벅스가 신세계로 넘어 갔다고요. 원래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더 멀어지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0
116850 웹소설 무협지인 화산귀환을 봤습니다. [14] woxn3 2021.08.19 860
116849 땀이 많아 슬픈 인간 [10] Sonny 2021.08.19 622
116848 황교익 [12] 칼리토 2021.08.19 1323
116847 [넷플릭스바낭] 강렬한 캡사이신 향의 이태리 범죄물 '수부라 게이트'를 보았습니다 [2] 로이배티 2021.08.19 554
116846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책을 좀 살펴봤습니다. [2] 토이™ 2021.08.19 603
116845 유리가면 46. 47. 48. 49 [10] 스위트블랙 2021.08.19 666
116844 [스포투성이] 에반게리온을 증오하게 된 경위 [17] googs 2021.08.18 2924
116843 악질 경찰 (1992) 킹 뉴욕 (1990) [2] catgotmy 2021.08.18 307
116842 강한 마약 영화이면서 예수 영화 [1] 가끔영화 2021.08.18 421
116841 바낭 - 크리스토퍼 놀란 책, 크래프톤 웨이, 머지포인트 [10] 예상수 2021.08.18 1648
116840 바낭) 이직 관련 듀게인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19] 적당히살자 2021.08.18 888
116839 [주간안철수] 허경영, 안철수에 단일화 제안…"나라의 보배, 존경해" [5] 가라 2021.08.18 810
116838 [넷플릭스바낭] 스페인산 유사 복수극(?) '당신의 아들'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1.08.17 787
116837 [국회방송 명화극장] 세 가지 색 - 레드 [16] underground 2021.08.17 585
116836 <제로 다크 서티>가 btv 무료영화에 있네요 [7] daviddain 2021.08.17 584
116835 남매의 여름밤 디바 혼자사는 사람들 [2] 가끔영화 2021.08.17 392
116834 에반게리온 서,파,큐 [2] catgotmy 2021.08.17 531
116833 간식 바낭. [6] thoma 2021.08.17 490
116832 디 아메리칸즈와 이런저런. [4] thoma 2021.08.17 374
116831 모든 것을 운이라고 생각하기 [8] catgotmy 2021.08.17 6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