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3

2021.07.26 19:27

어디로갈까 조회 수:657

# 체질상 에어컨 냉기를 견디지 못합니다.  회사에서도 제 방엔  에어컨 못 틀어요. 그래도 집에서는 선풍기를 쓰는데 두 대가 오늘 동시에 돌아가셨네요. 이 친구들도 모종의 합의를 거친 후 거사를 도모하나봐요. 어제까지도 생기발랄했는데 왜 동시에 사망 모드로 들어간 걸까요.
선풍기 써보신 중 제일 좋았던 게 뭔지 하나 추천해주십사 하는 질문이에요. 저는 그마저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인데 친구들이 올 때마다 너무나 욕질을 해대서요. 너 혼자 쌍팔년도 세상 살고 있는 거냐고요. - -

`# 어쩐지 이 나이에 인간으로서 해볼 일은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살아봐야 해본 것들의 반복이 아닐까, 지리멸렬하지 않을까 싶고요.
저는 지금 현실의 나이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아는 분들은 알 거에요.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 척하고 싶은 분들은 그것대로 자유이고요. -_-

# 예쁜 배낭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요. 우울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동하면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게 거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두는 습관이 있죠. 속옷들, 티셔츠, 겨울엔 패딩과 모자, 간식거리 같은 것. 
좀전에는 굵은 양초 두 개를 제일 먼저 챙겨넣었어요. 어젯밤 꿈속에서 서로 얼굴을 가린 상태의 누군가와 다투다가 '불빛!'이라고 소리치면서 깨어나서 그런 듯합니다. 

# 낮에 결사적으로 누군가와 대립해야 할 사정이 있었는데 다녀온 제 몰골을 보더니 dpf가 그러더군요.  " 항상 그렇게 날카로운 새의 감각으로 촉을 세우고 어떻게 살아?  그런 불가능한 감각에 얹혀 사는 건 이제 그만둬. 그런 선율로 사는 건 같은 인간으로 부럽긴 하지만. " 
배운 사람들의 말투란~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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