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레옥을 갔다. 11시 15분 사람들이 장사진이었다.
점포 시작 시간은 11시 30분 그래서 대기를 걸어 놓고 20분 정도를 기다렸다.
아내와 나는 순면과 갈비탕을 시켰다.
순면은 메밀 100%다.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맛이 좋기 때문에 시켰다.
갈비탕은 육수를 끓이기 위해 고은 갈비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한정수량이다.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있어서 밥을 추가시켰다. 2000원 이란다. 뭐가 이렇게 비싸?
심기가 불편해졌다.
순면이 늦게 나온다길래 아이가 배고파해서 미리 되면 갈비탕부터 달라고 했다.
한참을 기다렸다. 20분 정도...
우리보다 조금 일찍 온 손님은 다 먹고 집에 갈 정도의 시간이었다.
밥이 나왔다. 순면과 갈비탕이 동시에 나왔다.
나는 20분 동안 배고프다고 계속 보챈것을 생각하니 열이 받아...
왜 이렇게 나오지 않냐고 따졌다.
그런데 종업원이 하는 이야기... 손님, 이렇게 일일이 맞춰드릴 수 없어요.
화가 났다.
뭐? 이렇게 비싼데 서비스가 뭐 이래.
아내는 나를 다독였다. 화를 참으라고 했다.
이런...
나는 우레옥에 대한 시선이 삐딱해질 수 밖에 없었다.
서비스. 내 돈. 그리고...
근데 더 열받는 건 뭔지 아나?
음식이 너무 맛있다는 거다.
아~
11시 30분 우레옥 지배인이 대기 손님을 차례대로 부를때 옆에 있던 어르신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냉면 먹기 진짜 힘들죠. 그런데 여기 30년 단골인데 여기 냉면 먹으니 다른 냉면은 먹지 못하겠어.
아~
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밥을 다 먹고 이층에서 내려와 우레옥을 나서려는데 우리가 기다렸을 때에 비해서 5배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날이 더워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
우레옥 널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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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을밀대에서 먹었던 냉면도 맛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