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3 08:40
비싼걸 사줘서 먹었던 것도 기억나긴 하는데요
친구가 군대에서 휴가 나오면서 바리바리 군대 보급품을 싸들고 왔었는데 그게 가장 기억이 납니다
제가 맛있는 걸 먹어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기도 하구요
저한테는 탈 안나는 음식이 맛있는 것보다 위라서 바깥에서 먹는 것 자체를 안좋아합니다
2021.09.03 11:41
2021.09.03 12:02
등산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랑 비슷할 것 같아요 뭔가를 힘들게 끝내고 먹으면 맛있죠
2021.09.03 11:43
다 호르몬의 농간이라고 생각하면 허무하죠
난 뭐가 좋았더라.. 밥담당이 되면서 남이 해준건 뭐든 다 맛있던데 그중에 맛있던게 뭐였지
돈주고 사준것보다 본인이 직접 손에 물묻혀가며 만들어준게 맛있었던 것 같아요
2021.09.03 12:03
정성이 들어가면 그런것 같아요 저도 군대 보급품이 맛으로 치면 괜찮았던 것도 좋게 봐줘야 무난했던 정도니까요 물론 직접 만든게 실제로도 더 맛있긴합니다
2021.09.03 17:37
제작년까지는 거의 매년 여름이면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길을 한바퀴씩 돌고는 했는데요. 한 15년전쯤에 폐급 신체로 최초 자전거 일주를 시도하던 첫날, 기진맥진해서 숙소에 겨우 도착해 얻어먹었던 요구르트가 저는 평생 가장맛있는 음식이었어요 ㅋㅋ 한개만 주셔서 더달라는 말은 못하고 입맛만 다시고는 결국 짐을 풀고 나가 한줄을 사먹었는데 처음의 그맛은 안나더라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