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1 08:46
- 아마존 프라임 신작이구요. 8화까지 나와서 완결될 시리즈인데 엊그제 런칭하면서 한 번에 에피소드 셋만 풀었고 나머지는 매주 하나씩 추가 예정이에요. 일단 나와 있는 3화까지만 보고 적는 잡담이라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아마존 '오리지널'은 뭐고 '익스클루시브'는 뭔가요. 이놈에 말장난...)
- 근데 이게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고 전 그 작품을 안 읽었으며 무슨 내용인지도 전혀 모릅니다. 그러니까 혹시 원작 읽으신 분들은 스포일러 언급은 피해주시구요.
- 대략 이런 설정입니다. 니콜 키드만은 초럭셔리 휴양지를 운영하는 사람인데. 이게 그냥 휴양지가 아닙니다. 사람들 면담을 하면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멘탈을 힐링해준다... 는 컨셉이고 그게 효과가 기가 막히다고 입소문이 나서 엄청 비싼 요금과 인터넷 홍보는 커녕 sns 언급 금지 서약서를 받는 식의 운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요.
시리즈가 시작되면 제목 그대로 이곳에 9명의 투숙객이 모이고, 이 분들이 겁나 신비하고 위험해 보이는 키드만 센세의 요상한 지도를 받으면서 서로 멱살도 잡고 음식도 나눠 먹고 이러는 가운데 분위기가 점점 괴상하게 흘러가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홉명이 다 잘 보이는 짤이 없네요. 우측의 동양계는 직원입니다.)
- 제목에도 적었듯이 출연진이 화려합니다. 한 번 읊어 보자면 일단 타이틀롤이 니콜 키드만에다가 손님들이 멜리사 맥카시, 마이클 섀넌, 루크 에반스, 사마라 위빙, 레지나 홀, 바비 캐너베일 + 3이에요. 그리고 외국 배우들 잘 모르는 제 일천한 지식을 생각하면 +3도 유명한 분들일 수 있겠죠. ㅋㅋ
그리고 사실 전 사마라 위빙 때문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스미스 요원 조카님 좋아요. 스미스랑 닮았는데 예쁘다니 그것만으로도 신기해서 좋... (쿨럭;)
- 아 근데 말이죠. 이게 사실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아주 재미 없는 건 아니고 그럭저럭 보게 되기는 하는데 막 재밌진 않아요.
일단 3화까지만 봐선 이게 뭔 얘길 하려는 드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아홉명에다가 사장 키드만 선생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마음 속에 상처가 있고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태라는 건 알겠어요. 그리고 키드만 선생이 손님들에게는 비밀로 되게 위험한 야매 치료법을 지 맘대로 시전하려 든다는 것도 알겠구요. 그래서 일단 장르가 스릴러인 건 맞는데... 그 스릴러 느낌은 되게 듬성듬성이고 기본적으로는 마치 진짜 힐링물처럼 흘러갑니다. 상처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부딪히고 싸우다가 마음을 열고 서로를 치유해주는 뭐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그리고 키드만이 운영하는 이 치유 센터? 휴양지? 컨셉이 참 되게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나마스테'라고 인사하는 것부터 불길하더라니 맨날 명상, 자연, 마음 속 생각 나누기 이런 걸 무슨 독실한 기독교인들처럼 부담스럽게 상냥한 말투로 설파하는데...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이런 거 다 의미 없다 쿠쾅쾅!!! 으로 끝나면 괜찮겠는데 지금까지는 이게 꽤 효과들이 있는 걸로 나와서 당황스럽구요. (그냥 제가 이런 걸 싫어해서 ㅋㅋㅋ)
또 뭣보다 이야기 전개가 아직까진 느릿느릿합니다. 3화 후반쯤 가니 이제 슬슬 볼만해지면서 매운맛이 등장하려나... 싶은데. 2화까진 좀 별로였어요.
(나마스떼~)
- 암튼 일단은 배우들 보는 맛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마라 위빙 좀 더 떴으면... ㅋㅋ '사탄의 베이비 시터', '메이햄', '레디 오아 낫'까지 보고 B급 호러의 여신님으로 잘 자라줬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홈커밍'에서 인상적이었던 바비 캐너베일도 좋구요. 마이클 섀넌의 부담스런 캐릭터 연기도 좋네요. 다 좋은데 이러다 정말 스릴러는 토핑으로만 얹고 힐링물로 가버리면 화 날 듯(...) 일단 원작 소설이 '추리소설'로 분류가 되긴 하는 것 같으니 다음 주에 업데이트될 4화까지는 봐주겠습니다. ㅋㅋ
(선배님 너무 예쁘세요!! 넌 젊어서 좋겠다... 뭐 이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당연히 아니구요.)
애초에 이딴 거 시키면서 개똥 철학 늘어 놓는 곳에 뭐하러 비싼 돈 주고 간답니까. ㅋㅋㅋㅋ
2021.08.21 09:38
2021.08.21 10:45
2021.08.21 12:07
아 이거 예고편 보고 출연진 때문에라도 꼭 챙겨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올라왔군요.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은 넷플에 비해서 마케팅에 돈을 훨씬 적게 들이는지 홍보가 덜 되는 것 같아요. 넷플 신작은 공개날짜가 자동으로 외워지는데 프라임은 지나고나서 어? 이거 올라왔나 하게 되더라구요.
사마라 위빙은 뭔가 비슷비슷한 저예산 호러물 주연 아니면 이런 프로젝트에서는 비중이나 임팩트가 별로 없는 역할을 주로 맡아서인지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미 찜(?)해놓은 팬들은 몇년 전부터 생긴 것 같지만... 엠마 스톤, 마고 로비 닮은 꼴 이런 것도 크게 화제는 안되는 것 같고 아직 한창 젊으니까 뭐 하나 잘 걸려서 팍 뜨길 바랍니다.
2021.08.21 18:03
2021.08.21 23:06
아. 오 할리우드를 까먹고 있었군요. 그것도 사마라 위빙 때문에 봤는데 비중이 참 작아서 아쉬웠어요. 드라마 완성도 얘긴 둘째 치고(...)
2021.08.21 23:06
오랜만에 아마존 재가입해서 목록 훑어보고 제 멋대로 느낀 건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넷플릭스랑 승부를 볼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더 팔기 위한 미끼 상품 느낌이랄까... 미끼 상품 치곤 스케일이 너무 크긴 하지만 그래도 각잡고 넷플릭스랑 겨뤄볼 생각이 있다면 이 정도(?)로 운영을 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마라 위빙은 대체로 B급 영화들에 주로 나오긴 했죠. 사실은 그래서 더 정이 갑니다만. ㅋㅋ
2021.08.21 22:59
2021.08.21 23:08
애초에 저 동양인 캐릭터는 손님이 아니어서 이야기상 비중이 작습니다. 물론 이야기상 비중이 작은 것부터가 아쉽긴 합니다만, 변화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근데 상치는 예고편만 봐선 뭔가 기대보단 우려가(...)
2021.08.23 07:54
전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니 입다물고 있겠습니다
뒤로 갈수록 재미 있어졌다는 말만 할게요.
이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전작은 Big Little Lies. 한국어로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로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에서 시즌 1,2로 드라마화 했구요.
니콜 키드만이 이 작가의 소설은 다 사들이는 중인지 작가의 말에 '한 줄도 읽기 전에 벌써 이 책에 대해 믿어주어 고마와요, 니콜 키드만.' 이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2021.08.23 16:11
빅 리틀 라이즈 아마존 목록 구경하다 본 것 같아요. 재밌다면 그거도 한 번...
일단은 뒤로 갈수록 재밌어진다니 이 드라마도 계속 봐야겠네요. ㅋㅋ 설명 감사합니다.
2021.08.23 07:57
Yao역을 맡은 하나뿐인 동양인 배우 Manny Jacinto.
원작에도 중국계로 나옵니다.
전작 Good Place에서 제이슨으로 나와서 각종 묘기와 심쿵 순간들을 연출했었죠.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2021.08.23 12:01
오 여기도 나오시는군요. 브랜드 뉴 체리 플레이버에서 반가웠는데요. 요새 잘나가시네요. ㅎㅎ
2021.08.23 15:54
그런데 니콜 키드만은 그냥 데이비드 이 켈리의 페르소나가 될려는 건지...
Big little lies 1 시즌은 무척 좋아하면서 봤습니다. 아 여기서 보여준 키드만 연기. 남편이 당신 부동산 중개업자한테서 전화왔어, 라고 말하는 장면. 그때 그녀의 눈빛. 이런게 연기구나.
그리고 나서 사족인 2시즌, 키드만의 코드들이 주인공이란 소리 까지 들었던 Undoing (흠 도널드 서덜랜드의 "I've given a lot of money to this
school, Mr. Connaver, and I've always considered it a privilege to be
able to do so. But make no mistake. I am a cocksucker. And I don't mean
that in the sense of gay belittlement, as it's currently come to be
interpreted. No. I'm an old fashioned cocksucker. The more traditional
kind. The kind who fucks over anyone who hurts me, or a loved one. You
speak of ugliness Mr. Connaver. You have not yet met ugliness." 이 장면만 보시면 됩니다). 이 시리즈는 좀 나았으면 하는데 지금까지로는 아무래도 Big little lies 만큼은 좋지 않을 거 같군요.
2021.08.23 16:12
맞아요 데이빗 이 켈리 제작이더라구요. 근데 전 이 양반 드라마들 중에 본 게 '앨리 맥빌' 밖에 없네요.
그건 아주 열심히 보고 디비디까지 구입하긴 했는데... 지금 봐도 재밌을진 모르겠어요. 요즘 시대에는 정말 안 맞는 내용이라. ㅋㅋ
2021.08.23 18:32
보스턴 리갈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ㅎㅎ 아마존의 골라이어스도 그 양반이 만든 겁니다. 빌리 밥 손튼 나오고요. 데이비드가 골라이어스라는 쇼를 만들다니 재밌지요. ㅎㅎ
2021.08.23 18:52
이런 류의 소재를 볼때마다 전부 귀네스 펠트로 디스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ㅎㅎ 몰랐던 시리즈인데 아마존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겠군요.
메이햄보셨군요. 전 연상엽씨 때문에 봤는데요 ㅎㅎ 사마라위빙도 그렇지만 커리어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괜찮은 사람들과 작업하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느낌이....
요새는 게임하느라 뭘 보질못하고있습니다. 게임패스 8월 신규라인업은 절반도 따라가기 벅차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