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2 18:13
- 당연히 영상들과 제가 적을 몇 자 안 되는 글 모두 최근 시즌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1번은요.
1.
제 애증의 막장 드라마 '루시퍼'의 파이널 시즌이 드디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그럴 줄은 알았지만 어쨌거나 마지막 시즌에서 저를 깊이 빡치게 만들었던 그 사건... 은 당연한 듯이 해결이 되어 있군요. ㅋㅋㅋㅋ
9월 10일이 한 달도 안 남았다는 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어쨌거나 두 손 모아 기다립니다. 끝장을 보자!!!
2.
그리고 바로 이것...
얘는 무려 작년 2월에 나온 티저지만 어쨌든 제작진이 티저에다가 넘버를 붙이고 있고 이게 1/4
어제 나온 요게 2/4라서 둘 다 올려봅니다.
1/4에 나오는 장면은 이미 시즌 3 마지막화 쿠키로 알고 있었던 그 분의 생존 확인 장면이고. 어떻게든 위노나랑 이어주겠다는 제작진의 강력한 의지
2/4 티저는 별 내용이 없어요. 게다가 언제 공개된다는 건지도 설명이 없는데, 그래도 설마 3/4이 나올 때까지 또 1년 반이 걸리진 않겠죠.
사실 전 결말이 좀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있었어도 시즌 3의 결말로 끝냈어야 했다는 입장(망할 쿠키는 없는 셈치고!!!)이라 별 기대는 안 해요.
이제 애들도 확 다 커버려서 혹시 이번엔 90년대 추억팔이를 컨셉으로 잡고 또 3시즌 트릴로지 구성으로 가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도 있고(...)
하지만 어쨌든 나오면 또 보겠죠.
원래 보던 드라마이고, 넷플릭스니까요. ㅋㅋㅋ
2021.08.12 18:52
2021.08.12 19:35
전 그래서 언제나 '제발 이번 시즌 폼나게 마무리한 다음에 끝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기다립니다. ㅋㅋ
계속해서 이어져도 좋은 건 시트콤 정도인 것 같아요. 혹은 CSI같은 류의 에피소드 형식 드라마라든가... 뭔가 기둥 줄거리가 작품들은 제발 떠나야할 때를 맞춰줬으면. ㅠㅜ
2021.08.12 19:02
<기묘한 이야기> 계속 나오는 건 반가운데, 소재가 계속 같은 거여서(다른 차원의 괴물 - 사이즈와 형태만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아쉽네요.
2시즌에 연구소의 다른 초능력자도 등장했고, 새로운 소재로 계속 기묘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2021.08.12 19:37
제가 1시즌 보기 전에 이 드라마를 그런 시리즈로 오해하고 봤었거든요. 기묘한 사건들을 다양하게 겪는 80년대 미국 꼬맹이들 얘기일 거라 기대하고 보다가 실망했었죠. ㅋㅋ
말씀대로 그간 보여준 떡밥들 중에 다른 걸 활용해도 괜찮겠고. 아님 일레븐을 중심으로 탐정단 비슷한 활동을 시키면서 아예 새로운 사건들을 팠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이젠 그 사이즈만 커지는 괴물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2021.08.12 19:28
정말 기묘한 이야기는 시즌 3으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무엇보다도 세 시즌을 함께했던 마을에서 벗어나 공간을 분산하고 확장하기 시작하면 더는 전과 같은 기분은 나지 않을 것 같아요. 애초에 80년대! 교외 소도시! 아이들! 스티븐 킹! 스필버그! 를 기조로 내세운 시리즈인지라 근간이 흔들릴 것 같고요.
그리고 전에 로이배티 님의 다이하드 5 감상에 단 댓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기묘한 이야기도 시즌 3에서 러시아를 다룬 방식이 정말 80년대 주류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치도 나아지지 않아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하지만 그놈의 쿠키를 넣어 버린 이상 그쪽 이야기를 더 본격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겠지요. 결국 시즌 3처럼 철판 깔고 계속 '러시아 나빠요! 난 공산당이 싫어요!' 하거나 아니면 '하하, 물론 러시아 사람들도 사실은 다 인간이고 착한 사람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라고 생색을 내지 않을까 싶은데, 어느 쪽이든 보는 게 좀 두렵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나저나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3는 어떻게 된 거냣! 그거야말로 시즌 3으로 딱 마무리해야 하는데!'라고 투덜거렸는데 검색해 보니 9월 공개로군요! 만세!)
2021.08.12 19:41
성장으로 인한 이별과 멀어짐... 같은 주제를 다루면 어떨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이미 시즌 3에서 다 써먹었군요. 말씀대로 이건 스케일이 커지고 배경이 넓어지면 안 되는 이야기인데요. 제작진이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갈지 모르겠어요. 시즌 3 엔딩에서 아예 멀리 이사가버린 캐릭터들도 있고 아저씨는 아예 러시아에 가 버렸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러시아를 등장시키려면 설마 단순무식하게 '나쁜놈들!' 취급은 불가능할 텐데요. 뭐 시침 뚝 떼고 러시아 얘기 꺼내지도 않다가 갑자기 그 캐릭터가 튀어나오게 만든 후 '음... 어쩌다 러시아에 갔는데 대충 어찌저찌 돌아왔어' 이렇게 넘기는 것도 가능은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오티스는 시즌 2에서 이야기가 너무 달라졌다고 불평하는 소감들을 많이 봐서 전 시즌 1 몇 개 보다 말았는데요. 시즌 3까지 보시고 맘에 드시면 나중에라도 꼭 알려주세요. 제가 본 데까진 그래도 괜찮았거든요. 하하.
2021.08.12 20:01
맞아요, 시즌 2에서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기는 했어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라는 제목이 붙어 버린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고요. 시즌 1을 지탱하던 "비밀 상담소" 포맷이 시즌 2에서 유명무실해지고 사실상 커플링 놀이로 가거든요. 그래도 정이 가는 캐릭터들이 이쪽저쪽으로 관계 맺는 과정이 게으르지는 않았고 거기에 성 정체성 문제 등등을 녹였기 때문에 [Sex Education]이라는 원제에 누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것도 시즌 2 막판에 시청자들 머리를 감싸 쥐게 만드는 짓을 벌여서, 시즌 3의 품질이 염려스럽기는 합니다. 그냥 애들 캐릭터 붕괴 없이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좋게 좋게 끝내기만 해 줘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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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계속 되고 인물들간의 관계가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높은 확률로 설붕캐붕이 일어나기마련이다보니 언제나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