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6 21:31
오늘 밤 1시에 KBS1 독립영화관에서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을 방송합니다.
(올림픽 때문인지 좀 늦게 방송하네요.)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듀게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2020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 및 여자신인연기상 수상작입니다.
예전에 이 영화를 반쯤 보다가 감독의 의도가 너무 드러나 보인다고 할까... 어떻게 전개될지 알 것 같은 느낌에
좀 흥미를 잃어서 중간에 그만 봤었는데 오늘은 끝까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
저는 TV로 영화를 볼 때는 되돌려 볼 수 없는 환경의 제약 때문인지 좀 더 집중해서 보게 되던데
전에 보지 못했던 뭔가를 좀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고편 잘 만들었네요.
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고...
https://program.kbs.co.kr/1tv/enter/indiefilm/pc/board.html?smenu=108745&bbs_loc=T2010-1661-04-718727,list,none,1,0
이 영화 아직 못 보신 분, 혹은 한 번 더 보고 싶은 분들 같이 봐요.
EBS1에서는 오늘 밤 12시 55분에 <마농의 샘 1>을 방송합니다.
듀게분들은 대부분 보셨겠지만 이 영화 아주 재밌죠.
혹시 아직 못 보신 분이 계시면 이 영화를 보셔도 좋을 듯...
Toots Thielemans - Quiet Evenings
2021.08.07 01:01
2021.08.07 01:15
네. 같이 봐요. ^^
모기장이 나오네요. 신기해요.
2021.08.07 03:03
재미있게 봤어요.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은 듭니다.
마치 진짜 가족의 삶을 들여다 보는 듯한 현실감이 중반까지는 아주 잘 유지되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의 중반까지는 흥미롭게 잘 봤는데 중반 넘어서면서 감독이 아버지와 고모, 옥주와 동주,
이렇게 두 쌍의 남매를 너무 도식적으로 병치시키는 것 같아서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딸이 아버지의 신발을 훔쳤던 것과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집을 훔치는 것이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아버지가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는 장면에서 저는 좀 싸한 기분을 맛보았는데요.
(그래서 예전에 이 장면에서 흥미를 잃고 그만 봤었죠. 감독님이 이렇게 의도를 다 드러내 보여주시다니...)
전반부엔 자연스럽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중반부터는 감독이 미리 짜놓은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춰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그게 좀 아쉽습니다.
굳이 고모의 꿈과 옥주의 꿈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굳이 고모의 울음과 옥주의 울음을 나란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너무 나란하게 배치된 이야기가 저는 좀 부담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