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9 16:24
2021.08.09 16:39
2021.08.09 16:54
2021.08.09 16:50
죽을때까지 처먹을거 다 처먹고 놀거 다 놀고 여자 만날거 다 만나고 난 뒤 죽기 전에 내뱉은 헛소리임
2021.08.09 16:53
2021.08.09 18:42
2021.08.09 16:59
하지만 솔로몬이 다시 젊어져서 레바논 공주가 나무라면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먼훗날 그때에 헛되도다 라고 말할겁니다
2021.08.09 17:05
2021.08.09 17:01
2021.08.09 17:06
2021.08.09 17:09
제가 좋아하는 모멘토 모리 그림의 지푸라기 왕관을 쓴 해골 아래 깔린 종이에 적혀 있는 구절이죠 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2021.08.09 17:11
2021.08.09 17:15
실제 역사적으로 보면 솔로몬은 지독한 암군이었다죠 ㅎㅎ
2021.08.09 17:17
2021.08.09 17:16
현타는 원래 놀 거 다 논 사람에게만 옵니다. ㅋㅋ
2021.08.09 17:18
2021.08.09 17:28
한 무제 역시 쾌락이 다하니 슬픔이 온다고 했죠
2021.08.09 17:30
2021.08.09 17:34
그게 결국 성서의 얘기라 (세속적인 것은) 모두 다 헛되니 세상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건 주님 모시는 거란다... 로 귀결이 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그리고 아마 제 기억에 그 유명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드립이 저 구절 조금 뒤에 따라나오던 걸로. 역시 '그러니까 우린 (주님 밖에선) 뭘 해도 헛된 거야' 라는 의미였죠.
2021.08.09 17:37
2021.08.09 17:40
전도서는 구약인데 "주님 믿고 천국가자" 논리가 벌써 등장할리가 없죠 ㅋㅋㅋ 그냥 허무주의입니다.
개신교에서 원죄론으로 잘 써먹는 "의인은 없나니 단 하나도 없으며(로마서 3:10)"란 귀절도 뭐 대단한 이론은 아니고 내가 겪어보니 전부 도둑놈 뿐이라는 한탄이죠.
2021.08.09 17:43
2021.08.09 17:50
제가 이걸 교회에서 목사님들에게 배워서 그만!!! ㅋㅋ
근데 실제로 마무리 부분에 '결국 (이 허무한) 인생의 진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란 구절이 나오니까요.
뭐 그냥 허무 드립만 치긴 민망하니 면피용으로 넣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도 자연스럽긴 합니다만.
2021.08.09 17:56
2021.08.09 18:09
허무주의이기도 한데,
허무주의에도 '주님 믿고 천국가자'의 논리가 침투(?)합니다.
김춘수의 꽃이 생각나네요.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지만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에 비로소 꽃이되는 거죠.
2021.08.09 17:45
2021.08.09 17:47
2021.08.09 18:53
2021.08.09 18:55
2021.08.10 09:53
그래서 어쩌라고?
적당히 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엄청 공감된다고 하시니 적당히살자님은 성공한 분이세요.
부럽습니다. 속세의 관점에서도 진리(?)의 관점에서도요.
저도 그러한 이치를 깨달고 싶어요, 속세의 관점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