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바낭

2021.07.23 16:03

칼리토 조회 수:527

평생 날씬해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고삼에서 군 전역 직전까지는 그나마 좀 봐줄만 했더군요. 물론 그 시절에도 복근에 왕자를 새기지는 못했고. 


하기야.. 그때는 영화배우 몸매들도 그냥 일자였죠. 심지어 벗고 춤추는 장면에서도. 


그게 무슨 영화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통통한 주연배우의 상의 탈의는 기억이 납니다. 괜히 친근감도 느껴졌던 기억도 나고


그런데 나이들고 출퇴근도 차로 하고 도통 운동과 거리가 먼 몇년을 보내니.. 어느샌가 거울도 보기 싫은 체형이 되어 있어서 뭐라도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홈트를 시작했어요. 홈트 관련 앱이 정말 많기도 하더군요. 


제가 고른 앱은 "남성을 위한 체중감량 앱"입니다. 여기서 두가지를 유추할 수 있죠. 여성을 위한 것도 있겠구나. 체중 감량이라니... 빡세겠구나. 


시작한 지 두달 됐구요. 처음엔 중급으로 시작했더니 10분 내외로 땀을 한바가지 흘리게 해주던 녀석이.. 상급으로 올라와서는 20분 만에 진땀 나게 만들어 줍니다. 


앱 제목과 관계없이 체중은 그대로라 리뷰를 개떡같이 주려다가.. 나름 근육도 좀 생기고.. 특히나 부실했던 코어 근육이 좋아진 거 같아 좋은 평점을 줬습니다. 살빼기 보다 건강해 보이는, 실제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중요하다 싶어서요. 


두달동안 아무리 피곤하거나 술을 마셔도 비슷한 시간에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스로 만족스러웠어요. 이게 거창한 일대일 피티 같은 거였으면 당연히 돈 아까워서라도 했겠지만 누가 감시를 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한다는 데서 만족했달까요.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가서 자기도 모르게 몸이 좋아지는 걸 체감할 수도 있고 전부 맨몸 운동이라.. 땀흘릴 각오만 하면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것도 좋구요. 


그래서 같은 개발사에서 만든 "간헐적 단식 추적기" 도 깔고 "홈 트레이닝" 어플도 깔았어요. 살을 빼야지..라는 목표 보다는 여전히 많이 먹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자..는 정도의 목표로요. 위에 언급한 매일 운동에 뭔가 더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조여오는 복근, 턱에 차는 숨, 벌벌 떨리는 팔다리에 집중하느라 일상의 고민도 조금은 희박해지는 거 같습니다. 


플레이스토어에 무료로 풀려있고 굳이 돈내지 않아도 사용하는 데 특별한 제한이 없으니.. 한번쯤 시도해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개발사가 Leap Fitness Group 인 프로그램이 여럿 있으니 끌리는 걸로 한번 시작해 보세요. 거럼 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1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1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23
116658 왜 혼자 술을 마셔요? [11] loving_rabbit 2010.10.17 4424
116657 일요 바낭 [5] 가끔영화 2010.10.17 2144
116656 [듀나인] 인터넷에서 주소나 아이디를 입력하려할 때마다 ----- 이것들이 같이 떠요 [3] none of names 2010.10.17 1877
116655 포샵으로 사진 갖고 놀기 [1] 01410 2010.10.17 2436
116654 샌드위치에 꽂히다 [15] 걍태공 2010.10.17 5042
116653 아이돌 아줌마팬이 일본만 많은가요 [5] 가끔영화 2010.10.17 4723
116652 [건프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하여 큰 맘 먹고 봉지를 깠습니다. [5] Mk-2 2010.10.17 2892
116651 우왕, 가을이 왔군요. [5] 걍태공 2010.10.17 1989
116650 검우강호 봤어요 (스포 有) [6] 태엽시계고양이 2010.10.17 2671
116649 GMF + 공연은 누구와? [5] 백미 2010.10.17 2487
116648 소셜 네트워크, 아이리버, Burlesque [2] 아리마 2010.10.17 3594
116647 [봄날은 간다]의 이영애 [15] taijae 2010.10.17 9495
116646 여러 가지... [7] DJUNA 2010.10.17 3284
116645 몇 가지 생각나는 주사기 관련 이야기 [7] 남자간호사 2010.10.17 2981
116644 CD는 주로 어디서 그매하시나요? [21] 이미존재하는익명 2010.10.17 3386
116643 연예가중계의 송중기 인터뷰 [6] 나와나타샤 2010.10.17 3858
116642 자조적인 미소의 레이스퀸, 이현정 [9] catgotmy 2010.10.17 4760
116641 미스 에이 'Breathe' 퍼포먼스 장난 아닌데요? [12] kiwiphobic 2010.10.17 5039
116640 [봄날은 간다]와 [500일의 썸머] [1] taijae 2010.10.17 3142
116639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정말로 있었군요. [9] amenic 2010.10.17 46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