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모델(?)은 인도인 점원. 남자 쪽과 달리 이 분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잘 안 됩니다.


- 수유리에 있는 인도음식 전문점 '해피쿡'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의 메인화면에 해피쿡 관련 포스팅이 뜨더군요.
사실 저는 뭐 그냥 그러나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 이전에 방문해 본 적은 없습니다. 얘기 듣기만 들었죠.)

그런데 그간 영업을 쉬다가, 이번 9월 1일이 재개장일이었다는군요. 그리고 이 사실을 알려주려(?)
무려 양재(!)에서부터 원정 온 친구 덕에, 저도 슬쩍 합승(??)했습니다.
예전 홍릉각 모임도 그렇고, 요즘은 미묘하게도 제가 뭔가를 주최하기보다는 남한테 얹혀 가는 경우가 많군요.






위치정보. 수유역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네거리에 있습니다.
수유역이 원래 경기 북부 쪽 터미널 역할을 하는 번화가이긴 하지만 그 대목을 잡은 곳도 아니고, 참 미묘한 위치;





걷기 귀찮은 분은 수유역에서 1165를 타고 한 정거장 환승해서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어디 다른 블로그에서 본 바에 따르면, 이 릭샤는 장식용이 아니라 실제 수유역까지 영업을 뛸 때도 있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간판. 분명 점장 의도는 인도 국기의 삼색을 응용한 배색을 노린 것 같은데,
간판업자가 난데없이 이탈리아 식당을 만들어버렸네요[...] (인도 국기는 위쪽이 약간 주황색에 가깝죠.)




인도코끼리 인형



내부는 대충 이렇습니다.



그야말로 인도풍



인도 꼬마도 돌아다닙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은 잘 구분되지 않네요(....)




물끄러미




응? 뭐? 이거 달라고?
(그나저나 뽀로로는 정말 만국공통.)




아직 사진 찍을 줄 모릅니다(.....) 걍 이것저것 눌러봅니다. 역시 데세랄은 어른용 장난감




혹시나 떨어뜨릴까봐 스트랩을 목에 걸쳐주는데, 렌즈 무게에 애 목이 부러질 것 같아서 제가 잡고 있었(....)
아마 저기 종업원네 알라지 싶은데, 아빠가 애한테 뭐라 하니까 (아마도 손님한테 성가시게 하지 말란 얘긴듯) 그냥 빼애애애앵 하고 웁니다.

난 졸지에 나쁜 남자 됐음.



여튼, 일단 '라씨'부터 나옵니다. 일행은 이 곳 라씨가 특이하다고 하는데 전 이게 특이한지 아닌지는 경험이 거의 없어 모릅니다.(....)
여튼 가벼운 발효유같은 느낌이어서 좋습니다.



마침 점심때니까 남자답게(?) 해피 스페셜 런치를 런칭해봅시다.
(왜 남자답게라고 하냐면, 일행이 남자밖에 없어서. 흑.)




몸은 꼬맹이랑 놀아주고 있으면서도, 머리는 일행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자니, 시나브로 '해피 스페셜 런치 세트'가 나왔습니다.




야채 커리. 아스파라거스와 감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입가심으로 퍼먹기 좋은 듯.




치킨 버터 커리 -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 소스로서 좋더군요. 난에도 탄두리에도 잘 어울리니...
(세트가 아니면 치킨 빈달루를 주문해 보려고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난 찍어먹는 요구르트 소스. 시면서도 약간 스파이시하더군요.




인도 및 중앙아시아의 주식, 난. 이건 떡도 아니고 빵도 아니여~
난을 더 시켜 볼까? 하고서는 물을 리필해주는 종업원에게 물어보려는데(맨 위 사진의 저 분), 의사소통이 안 됩니다.
으음. 잠깐. 인도는 영어가 되잖아? - 간단한 중학생 수준이긴 하지만(...) 여튼 의사가 통하면 됐죠 뭐.

개장 첫날이어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공짜로 한 바구니 더 구워 주시더군요. 럭키.




난은 갈릭 난, 버터 난, 그냥 난이 있는데 이건 아마 그냥인 듯.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랩니다.





탄두리 치킨. 사진 핀트를 잘못 맞췄군요. 으윽.



여튼 탄두리는 난 굽는 화덕 이름이고, 거기에 구워 낸 기름기 쭉 뺀 치킨이 탄두리 치킨이랩니다. 담백해서 좋군요.




특히 치킨버터커리에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밀크티가 나오면 대충 코스는 마무리됩니다.





뭔가 더 그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약간 용기(?)를 내서 사진 촬영을 신청합니다. 한국인 스태프분도 은근히 홍보에 신경을 쓰는 것 같으니...
약간 긴장하면서도 포즈를 취해 주시더군요. 그런데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식당 개 삼년생활이면 라면은 끓인다고, 약간 테크닉(?)을 발휘해서 - 말을 더 걸어 봅니다.
아이 니드 모어 유어 스마일, 하니까 빙긋이 웃으시길래 그 틈에 찰칵.




나갈려고 하는데 종업원분이 잠깐 붙잡습니다. 엥? 뭐가 더 남았나? 하는데 이게 나옵니다.



- 떡이군요. 오늘 개점 첫날이라 서비스하는 듯.
심지어 이 날 먹은 음식값도 10% 할인되었습니다. 개점 할인 맞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메뉴가 가격대 성능비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동대문 모처에서 먹었던 인도요리는 커리 한 대접이 1만원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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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에서 인도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의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입점 위치 자체는 조금 걱정스럽긴 하네요. 홍대 쪽에 있었으면 장사가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건 수유리에서도 거의 화계사 쪽으로 꺾어들어간 곳에 있으니.;;


+
이 날 수유리에서 점심 저녁을 다 해치웠(?)는데, 수유리 듀게모임 곱창원정대는 내일 (혹은 그 이후) 이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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