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길을 걷는 엔씨소프트...

2021.08.29 13:53

여은성 조회 수:824


 1.대한민국에는 두개의 내국인카지노가 있죠. 하나는 강원도에 있는 강원랜드. 또 하나는 판교에 있는 엔씨소프트예요. 뭐 웃자고 하는 소리긴 하지만, 엔씨소프트 특유의 괴랄한 과금정책은 사람을 중독자로 만들어버리는 구조인 건 맞아요.


 그동안은 우스갯소리로 하던 소리지만 그래도 엔씨소프트가 위엄이 있었던 건 압도적인 매출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균열이 가고 있어요. 나오는 게임들은 하나같이 만듦새가 모자라고 급기야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순식간에 20%가량 빠져버렸어요. 이제 정말로 엔씨소프트의 붕괴가 시작되는 걸까요. 



 2.진짜 이해가 안가는건, 그들이 몰락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는 거예요. 엔씨소프트의 행적을 보면 그들이 게임을 아주 못 만드는 회사가 아니거든요. 유저의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꽤 재밌는 게임을 만들 역량이 분명히 있는 사람들이예요. 한데 최근의 행보들을 보면 그나마 괜찮았던 게임의 게임성들조차 망쳐놓고 있는 중이죠.



 3.엔씨처럼 거대한 회사라면 어느정도 미래를 내다보고 괜찮은 개발자, 신선한 개발자들을 고용해서 팀을 돌려도 되잖아요. 이름있는 개발자든 인디 개발자든 불러다가 '야 니네들 게임 만들고 싶지? 연봉 주고 터치 안할 테니까 니들 만들고 싶은 거 실컷 만들어 봐.'해놓고 괜찮은 게임이 터지길 기대해도 된단 말이죠. 엔씨가 버는 엄청난 돈을 감안하면 그정도는 미래를 위해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는 돈이거든요.



 4.휴.



 5.그야 블리자드나 다른 유명 게임회사들도 헛발질을 하거나 폭망하곤 해요. 한데 엔씨소프트의 큰 문제는...그들이 제대로 된 아이피가 없다는 거죠. 막말로 블리자드가 망한다 뭐다 해도 워크래프트의 수많은 캐릭터나 세계관,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같은 인지도 쩌는 게임들이 있죠. 게임을 안 하는 사람들도 몇몇 이름쯤은 들어봤을 정도로요.


 한데 이놈의 엔씨소프트엔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실바나스나 디아블로나 사라 캐리건, 오버워치의 캐릭터들처럼 게임 안해본 사람도 아는 뭔가가 하나도 없단 말이죠.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리니지에 나오는 유명 npc나 플레이어 캐릭터 중에 하나라도 아는 캐릭터가 있나? 없을걸. 블리자드에 나오는 저그나 프로토스, 오버워치의 둠피스트를 지나가다 들어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리니지 게임에 나오는 놈들중 단 한명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없을거예요.



 6.블리자드 같은 게임회사는 디아블로를 다시 재밌게 만들거나, 아니면 지금까지 쌓은 지적재산을 기반으로 카드게임을 만들거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그렇게 쌓아놓은 게 없거든요. 리니지랑 트릭스터m이랑 블레이드앤소울이 다 망한다면? 다음 게임을 만들 때 또 처음부터 캐릭터랑 세계관을 몽땅 새로 만들어야만 한단 말이죠. 

 

 아 듀나게시판에도 집행검을 들어본 사람은 있겠네요. 하지만 그건 게임의 아이템 가격이 수억을 호가한다는 이슈 때문에 알려진 것뿐이죠.



 7.어쨌든 엔씨소프트도 몰락을 예감하는건지...자신들의 돈줄이 되어주던 린저씨들을 마지막으로 빨아먹으려는 행보를 취하고 있어요. 거위의 배를 가르듯이, 한번에 남은 피를 쭉 빨아먹고 끝내겠다는 듯이. 리니지m에 새로운 변신이 나왔는데 기대값이 20억에서 80억 정도라고 해요. 무기 방어구 액새서리 다 주는 게 아니라 오직 변신 하나의 가격이 약 20억이라니. 


 20억 가지고 강남 아파트를 사도 돈을 제대로 쓴건지 갸웃거릴 판인데 20억을 내고 고작 변신 하나를 손에 넣는다? 글쎄요. 20억이면 현실에서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돈인데 게임 속에서 강해지려고 쓰기엔 너무 큰 돈이죠. 20억은. 


 엔씨가 지닌 유일한 스웩은 인지도도 아니고 지적재산도 아니고...린저씨들 빨아먹어서 올린 매출뿐인데 그 매출마저 무너지면 어쩔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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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니 강원랜드와 리니지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네요.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곳도 아닌데 외국인은 거의 안 보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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