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본문과 댓글만 보았습니다. 영상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아요.

 하지만 평상시 접하는 중국사람들의 모습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극단적인 모습이라 그려려니 합니다.

 다만, 실제로 그런 극단성이 현실화 되는 경우를 접하면 현기증이 날 수 밖에 없네요.


 관련없는 사람의 불행을 강건너 불구경하는 것은 아주 일상적입니다.

 구경은 잘합니다. 하지만 개입은 하지 않습니다.  정의감? 인도주의? 그런거 없습니다.

 

 개방이후 물신주의가 팽배해지고 인구억제정책에 따른 핵가족화에서 그 원인을 찾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아, 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연구할 정도로 현대중국사회의 저런 비윤리적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 자리에 공산당정부는 '애국심'을 밀어넣습니다.

 상해시 공산당은 조금 똑똑한 편이라 '시민정신' 캠페인을 합니다.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것이죠.

 양보하고 질서를 지키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도와주자는(임신부, 노약자에게 자리와 순서를 양보하고 어린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고)

 온갖 매체를 통해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캠페인을 한 덕분인지 처음 상해에 왔을 때보다 공공질서와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고학력의 젊은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것이 또 상해시민이라는 자부심으로 연결이 되서인지 제법 먹힙니다.


 어찌보면 역시 '관용'은 문명화된 공동체의 필수적인 덕목인듯 보입니다.


 중국중앙정부가 개혁개방 이후 가장 큰 그늘인 지역불균형과 소득불균형 등 눈에 보이는 문제는 정책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인문적인 위기상황에서는 '애국심' (80년대 전두환이 했던 짓 그대로죠) '민족주의' 따위로 밀어부치면서 메꿔질 수 없는 공백에서

 저런 구역질 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해시의 조금은 더 나은 캠페인은 역설적으로 당국이 봐도 인륜이 개수렁에 빠저버린 중국당대의 문제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그나마 다른 막나가는 지역보다는 조금 나은 인간의 얼굴을 한 이웃들이 존재하는 시가 되고 있는 것이 조그만 희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의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이죠.


 여하간 충격과 공포의 중국의 일면인 것은 사실이고 중국인들 스스로 그 심각성을 각성하지 못한다면 외부에서라도

 열심히 지적질하고 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를 거치는 와중에 군바리들이 그나마 움추러들게 만든데 국제사회의 눈치도 엄연히 한 몫을 하긴 한거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인들 스스로 이러다가 오래 못간다는 각성과 행동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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