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에 대한 로망

2011.06.15 19:47

dewy 조회 수:4490

밑의 '고양인 줄 알았는데' 게시물을 보고 생각난 건데. 전 어렸을 적에 호랑이를 기ㅡ고 싶었어요.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가 알라딘인데, 쟈스민공주가 라자라는 호랑이를 키우잖아요. 아마 그걸 보고 그런 로망이 생겼나 봐요. 가끔 동물농장을 보면 외국엔 사인이 맹수을 고양이처럼 기르는 경우가 있던데 우리나라엔 없겠죠? 전에 늑대를 기르는 아저씨는 본 것 같은데. 호랑이를 기르려면 대형견X100 정도로 노고가 들겠지만 언젠간 꼭.......

+) 아부도 이아고도 아닌 라자에게 꽂혔던 어린 동심.

이 게시물을

쵱휴여

2011.06.15 19:49

저는 치타. 한국이라는 좁은땅에서 키우는게 못할짓이란건 알긴하지만, 너무 매력적이에요.

댓글
자본주의의돼지

2011.06.15 19:49

저도 럭셔리한 쇼파에 앉아서 흑표범을 쓰다듬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던적이 있었죠.
(좀 더 오바한다면 다리꼬고 시가도 하나 물고.)
"바키라, 리모콘 좀 물어와."

댓글
폴라포

2011.06.15 19:54

이를테면 이런...?

아. 저는 '맹수를 키우는 여인'에 대한 로망이..
'나도 길들여줘' 뭐 이런...ㅎㅎ

댓글
폴라포

2011.06.15 19:54

엇 올리고 보니 사진이 좀 큰...ㅋ

댓글
밤꾀꼬리

2011.06.15 19:56

옛날에 뭇 할머니들이 어린시절 산에 나물하러 갔다가 고양이 새끼인줄 알고 호랑이 새끼를 주워왔다는 얘기가 있어요. 좀 크더니 닭장의 닭을 다 잡아먹고 아무튼 지나치게 포악해서 호랑이임을 알고 산에 되돌려줬다는 얘기도 있고, 집에서 호랑이 새끼 데리고 왔다고 욕먹고 갖다놓는 경우도 있었다네요. 민담 중에는 나물뜯던 두 처녀가 호랑이 새끼를 목격했는데 한 처녀는 고양이 새끼가 참 예쁘다 하고 한 처녀는 저게 뭐가 예쁘냐고 다른 처녀 타박을 했더래요. 그러다 홀연히 나타난 어미 호랑이때문에 놀라서 나물 소쿠리를 내동댕이 치고 두 처녀가 줄행랑을 쳤는데 다음날 아침에 마당에 나와보니 산에 버려두고 온 소쿠리가 있더래요. 칭찬한 처녀 소쿠리는 나물이 한가득이었는데 면박 준 처녀 소쿠리는 나물도 없고 갈기갈기 찢겨 와 있더라는... 결론은 저도 호랑이 키우고 싶다구요ㅠ

댓글
dewy

2011.06.15 19:57

쵱휴여/ 치타는 치타답게 있는 게 좋아요. 저는 독수리에도 로망이 있는데 그건 사육할 수 없겠죠.
자본주의의돼지/ 바키라가 어디 나온 거죠. 타잔인가? 들은 이름인데.
폴라포/ 우연찮게도 줄리안무어의 불가리 캠페인 사진, 지금 제 폰 배경화면이네요 ㅋㅋ

댓글
어린물고기

2011.06.15 19:57

저도 흑표범, 표범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정말 바키라 때문인가봐요.ㅋ 고 장정진 씨 목소리가 꽤 멋있게 어울렸던.

댓글
자본주의의돼지

2011.06.15 19:59

밤꾀꼬리/나물 이야기는 그 호랑이였나, 다른 맹수였나에게 잡아먹힐뻔한 나무꾼이 지랑 호랑이랑 형제다 드립쳐서, 호랑이가 매일 집앞에 고기 잡아서 갖다논 이야기 생각나네요.

댓글
자본주의의돼지

2011.06.15 20:00

dewy/정글북이요. 저 같은 경우는 kbs에서 방영한 작품에서 인상 깊었죠. 어린물고기님이 말한대로 고 장정진씨가 멋지게 목소리 연기하셨죠.

댓글
밤꾀꼬리

2011.06.15 20:01

돼지님/ 호랑이가 영물은 영물인듯 해요. 그런 호랑이가 제게 길들여져서 밤마다 도둑도 잡고 이러면 막 설렐것 같다는ㅋㅋㅋ

댓글
푸른새벽

2011.06.15 20:01

60년대 영국의 백화점에선 사자도 팔았었다더군요.
저도 호랑이나 사자만 보면 막 얼굴 부비부비 하고 싶어요.

댓글
dewy

2011.06.15 20:02

밤꾀꼬리/ 자식사랑이 지극하신 호랑이님이네요 ㅋㅋ 민담이 재밌어요. 호랑이님이 인간적(?)으로 와닿음.
어린물고기/ 바키라가 도대체 누군가 하면서 검색중인데, 밀림의왕자레오? 여기 나오는 녀석인가요?

댓글
dewy

2011.06.15 20:03

푸른새벽/ 아... 역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이미 60년대에 백화점에서 사자를 팔았던 선진국이군요!

댓글
자본주의의돼지

2011.06.15 20:04

이 만화를 기억하는 세대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만화에 나왔죠.
물론 원작은 책이죠. 정글북 책.

댓글
도로테

2011.06.15 20:06

좀 다른 얘긴데, 위에 명품 가방 광고(가방 광고 맞죠?;)처럼 동물이랑 가죽 제품이 같이 나오는 광고 보면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저 가방이 사자 가죽으로 만든 가방은 아니겠지만 기분이 꼭... 포크 나이프 들고 있고 웃고 있는 소 캐릭터가 한우 고기집에 붙어 있는 걸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댓글
폴라포

2011.06.15 20:06

"어 말소리가 잘 안들이는데 왜이렇게 시끄러워?"
"아 나 지금 바키라..."

.....
...이와중에 즈질 개그..

댓글
푸른새벽

2011.06.15 20:08

얼마전 유투브를 강타했던 저 사자 이야기도 호주 청년 둘이 헤롯 백화점에서 새끼 사자를 구입해 기르면서 시작됐죠.
http://hungryan.tistory.com/356

댓글
밤꾀꼬리

2011.06.15 20:08

듀이님/감히 내 새끼를 까다니... 쿨하고 시크하게 소쿠리 찢어발겨! 이런 느낌^^!이예요ㅋㅋㅋ
푸른새벽님/ 아프리카 이런데서 포획해 온거겠죠? 헤로즈 몇층에 가면 팔까요:Q...
폴라포님/ 저는 웃었어욬ㅋㅋㅋㅋ

댓글
어린물고기

2011.06.15 20:10

폴라포님ㅋㅋㅋ 아ㅋㅋㅋ 소리내서 웃었어요.

댓글
푸른새벽

2011.06.15 20:13

밤꾀꼬리/ 저 당시엔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서 사자 뿐만 아니라 각종 희귀한 야생동물을 돈만 있으면 다 살 수 있었대요.

댓글
밤꾀꼬리

2011.06.15 20:35

푸른새벽님/ 그런 시절이었군요ㅎㅎㅎ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14
117065	제주도 한달 살기 질문 [1]	skelington	2021.09.10	610
117064	일머리 [13]	사팍	2021.09.09	710
117063	매트릭스: 리저렉션 링크 및 예고편 [10]	예상수	2021.09.09	748
117062	앤드류 가필드는 안 나오나봐요. [15]	Lunagazer	2021.09.09	828
117061	[넷플릭스바낭] 매즈 미켈슨이 나와서 다 죽이는 영화 '폴라'를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1.09.09	1186
117060	광고... 고정관념과 또 다른 고정관념 [17]	사팍	2021.09.09	656
117059	윤석열 내맘대로 마이웨이에 아수라장된 국회. 엔딩 대반전 깜놀 [1]	왜냐하면	2021.09.09	651
117058	[특별인터뷰①] 한국과 달리 '남성의 여성 대상 폭력' 명시하는 스웨덴 정부 [11]	나보코프	2021.09.09	745
117057	Michael Constantine 1927-2021 R.I.P.	조성용	2021.09.09	203
117056	그리즈만 머리 잘랐네요 [3]	daviddain	2021.09.08	448
117055	이중배상 (1944) [2]	catgotmy	2021.09.08	350
117054	세월호 아이들 고맙다 시즌2 [24]	먼산	2021.09.08	1263
117053	[넷플릭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3]	쏘맥	2021.09.08	503
117052	요즘 민주당 경선 & 정의당 경선 [14]	분홍돼지	2021.09.08	759
117051	바낭 -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나갔는가 [5]	예상수	2021.09.08	479
117050	[게임] 어새신 크리드 오딧세이 찝찝한거... (스포일러) [8]	가라	2021.09.08	367
117049	Nino Castelnuovo 1936-2021 R.I.P. [2]	조성용	2021.09.08	192
117048	[게임바낭] 요즘 아들이 피라미드, 파라오, 아누비스 등에 꽂혀서 [15]	로이배티	2021.09.08	604
117047	잡다한 축구 소식/<퍼스트 리폼드>짧은 잡담 [4]	daviddain	2021.09.07	381
117046	쓸게 없어 뻘바낭, 뒤도 볼수 있으면 뭐가 좋을까 [7]	가끔영화	2021.09.07	292

첫 페이지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