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5 23:16
소개하고자 하는 녀석은 열한살배기 사내아이이고 전 그 아이보다 열여섯살 위인 형인데요
제가 무척 바쁜 관계로 밥 같이 먹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만
가끔 겸상할때마다 보이는 이 아이의 행동이 무척 염려스럽습니다
너무 이기적이에요
오늘 어머님이 큰 마음 먹고 돼지불고기를 해주셨지요
식탁 한 가운데 불고기 한 상을 차려주셨고
애는 불판에 대고 먹으라고 하면 뜨거워서 못먹을까봐,어머니께서 작은 그릇에 고기를 따로 담아주셨죠
아 그랬더니만 이녀석이
비계가 붙은 고기만 살살 골라서 불판에 던져놓고
살코기만 다시 골라다 자기 접시에 나르네요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뭐라 하는것도 우스워서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단순히 비계붙은 고기가 싫고 살코기가 좋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하면 형이나 엄미나 아빠는 살코기 대신 비계붙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그 생각 그 배려심이 없다는게 전 걱정이 돼요
가끔 휴일에 집에 있다 이 아이를 보면
엄마는 ‘당연히’밥하는 사람이고 아빠는 ‘당연히’일하는 사람입니다
엄만 주부니까 빨리 밥상차려
사과 깎아(깎아줘도 아닙니다)
이런 말들이 들리는데요
아 걱정이 돼요
저까지 훈육에 참여할 순 없습니다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저까지 애를 나무라고 들면
엄마 아빠 이렇게 둘만 있어도 버거운 잔소리꾼이 하나 추가되는거나 다름없어요
두어살 차이나는 형이야 애한테 차라리 싫은 소리 해도 하겠지만
열여섯 나이차이는 특수상황입니다.삼촌뻘 형이 꾸짖자고 들면
엄마 아빠 아빠 밑에서 사는거라니깐요 얘는.
제가 꾸짖으면 애가 너무 무서워하고 그래서 전 그냥 허허실실 무작정
좋은 형 해주자,뭐 콘셉트를 그렇게 잡은 상황이라서요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도 어렵고 애 부담주지 않으면서 애가 깨닫게끔
해주고 싶은데…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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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잘못하고 있는건데요.
이런 경우 삼촌만 혼자서 개입해서는 안되고 부모와 삼촌이 입과 행동을 맞춰야 합니다.
아이 없는데서 부모를 설득하고, 부모와 함께 동일한 행동규범을 집안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아이는 계속 그꼬라지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