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건강하고 잔병치레없던 저에게 값자기 찾아든 불청객이 있죠.

노곤노곤해지게 만든다는 애인은 어디가고 도대체 갑자기 성인아토피와 극심한 생리통이 왠말인가요.

 

하여간 생리통 타파작전을 위해 수소문하다가 알아낸것을 종합해보자면

그게 환경호르몬의 영향이라는 것, 거기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음식과 온갖 일회용과 굿바이 해야한다는 것이 결론이더군요..

 

예전에 어느 미모의 듀게분께서 생리대만드는 클래스가 있다고 올리신 걸 기억하는데

그때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게 인연인지 촉매제였는지 아니면 운명인지

짜잔!! 저는 어느덧 생리대 빨아서 쓰는 여자로 거듭났습니다.

 

우선 그 생리대는 팔지않기 때문에 직접 손바느질로 만들어야 했죠.

희안한 게 제몸을 위해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제가 무슨 인류 평화와 환경을 위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예요. 거기다가 항상 쓰레기통에 버려야했던 생리대를 집에 들고와  빨간 피를 보며

빨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오묘하게도 제몸과 제몸속에 흐르는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하여간 담주초부터 디톡스를 2박3일간 금식을 시작할 거고요.

가을부터는 채식주의 프로젝트를 실천할 용기까지 생겼네요.

 

손바느질로 생리대 하나 만들면서 이렇게 사람이 바뀌는 게 이상해요.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다니 말이예요.

그리고 그 생리대말이죠.  제가 꼬물꼬물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이뻐요^^

혹시 생리통으로 고생하시는 분 계시면 정말 몸과 마음을 위해 추천드리옵니다.

 

그리고 생리대 만드는 법은 요기 제 블로그에 올렸어요.

http://v.daum.net/link/19059773 아주 쉬워요.

남자친구가 이런거 선물해주면 정말 감동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ㅎㅎ

 

하여간 오늘 뿌듯합니다.

생리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 또 보고드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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