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폰 따위는 서민들이나 쓰는 개소폰, 스마트폰은 양놈 간지나는 블랙베리가 최고지!라는 평소 신념이 아이폰4와 HD2에 잠시 흔들렸지만 유혹을 참아내고

결국 복분자 유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문 버튼을 누르고 난다음에야 '아, 나 흰색으로 사려고 하지 않았던가?'하는 깨달음.

그러나 화이트블랙베리는 [정직한 가카]만큼이나 모순이라고 정신승리 하면서 퀵아저씨(택배 아님)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복도에서 들리는 발자욱 소리에도 귀를 쫑긋거리며 사무실문을 돌아보고, 흡연장소인 발코니에 나가 11층 밑으로 펼쳐진 거리를 바라보면서

저기 오는 저 오토바이가 내 복분자를 갖고 오시는 그분이실까낭~ 하며 가슴을 두근 거리던중 퇴근 시간 한시간을 남겨놓고 그분이 오셨습니다.

거의 광속으로 이루어진 개봉기는 생략하고요...

대충 느낀점들만 정리하자면

 

1) 외형

제가 산것은 BOLD90700입니다. 실물을 구경해본것은 9000뿐이었는데 9000은 넉넉한 크기가 마음에 딱 들었거든요. 하지만 9700으로 오면서 기기 외형도

작아지고 액정도 당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ㅜ.ㅜ 대충 담뱃갑 사이즈를 연상하시면 될듯합니다. 담뱃갑보다 좀더 위아래로 긴 사이즈 (15mm정도)입니다.

단단해보이는 디자인에 QWERTY자판도 9000보다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점점 손에 익어 갑니다.

여전히 사이즈가 좀 작다는게 불만이긴 하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편하다는 점 때문에 단점들을 그럭저럭 상쇄 시킵니다.

 

2) OS/ APP

블랙베리 OS가 윈도우 모바일에 기반을 둔 전용 OS라는 소리를 듣고 무늬만 스마트폰인 피쳐폰 OS같은 꼬라지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런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스크린 샷만 보면 절대로 살 마음이 들지 않을거라는 극악의 4.X대의 한글 폰트 문제는 5.X대에서 깔끔하게 해결된 것

같네요. 특히나 전화걸기와 관련된 기능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글 주소록과 연동 하니까 정말 막강하네요.

게다가 하드웨어적으로 기기 표면에 키패드가 있다는것도 무시못할 강점입니다. 전화 걸기는 그냥 피쳐폰에서 처럼 키패드의 숫자를 바로 누르거나

검색할 이름 첫글자를 누르면 바로 주소록이 펼쳐집니다. 사소한 기능이지만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기기와 비교해 볼때 작동 단계가 한단계라도 줄어든다는게

은근히 손에 착 붙는 느낌을 배가 시킵니다.

통합 메세징 기능을 강조하는 기종 답게 트위터, 메일, 페이스북과의 연동도 수월하고요.

게다가 9000에서는 그냥 존재의 의미 정도로만 여겨졌다던 카메라 성능도 향상되었다고는 하는데 뭐가 좋아진건지는 제가 9000을 안써봐서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준입니다. 

미디어 재생기능도 일단 아이튠즈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만으로도 저에게는 합격입니다.

 

3) 단점들

아이폰의 미려한 인터페이스에 눈을 빼앗기신분들은 절대!사지마세요. 좀 거칠게 말하자면 화면 안예쁩니다.=ㅗ=

다음로드뷰, 네이트온 메신저, 미투데이앱 이런거 없습니다 -_-;;

구글맵 하나 깔아보겠다고 반나절을 생지랄했습니다;;;

(블랙베리에서 기본 제공하는 맵 서비스는 국내에서 아직 지원 안된답니다 ;; 블베 맵에서 터치 패드로 스크롤 하며 태평양 건너다 전화기 집어던질뻔했습니다.)

은근히 유용하게 쓰이는 대중교통관련 정보 앱들도 아직 블베용은 턱없이 부족하고요. 지하철 노선도 앱하나 받았다가 

 '이건 애니콜 햅틱에 들어가 있는 지하철노선 검색기보다 쓰레기잖아!'하고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대충 사흘 써본 느낌으로는 장점도 많고 아쉬운 단점들도 여럿 눈에 띄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느낌을 요약할수 있겠는데요.

마무리로는 블베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장 걸며 끝내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괴물같은 스펙을 자랑하는 폰들의 화질에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아요.

 

 

 (-_-;;;;;;;)

 

2. 네,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의 번역본이 나왔더군요;;

읽어본 소감은 [말 안해줄테다. 너도 한번 당해봐라.]입니다.

안망가지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특히 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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