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0 10:27
1편을 재밌게 봤고
2편의 평이 1평보다 좋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도와주지 않았네요ㅠ
드디어 심의 통과하고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되어서 봤습니다!
(1편은 식칼 2편은 도끼 3편은...)
영화의 내용은 1편에서 전화통화하는 장면으로 언급된 C. 버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다고 언급되었던 바 있었는데,
1편의 주인공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서 C. 버먼을 찾아가고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나 이야기를 듣는 액자형 구성이죠.
배경은 셰이디사이드, 서니베일 두 마을 아이들이 1년에 한번씩 모여서 캠프하는 "나이트윙 야영장" 입니다.
야영장에 모인 10대들과 살인마, 피의 살육!
당연히 13일의 금요일을 노골적으로 인용한 부분입니다ㅎ
돌이켜보면 "스크림"을 비롯한 90년대 슬래셔를 주로 인용한 1편은 스크림 개봉 2년전인 1994년을 배경으로 했고,
2편은 13일의 금요일 개봉 2년 전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이정도면 장르팬 입장에서는 오히려 영화 개봉 후를 배경으로 하고 등장인물들이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라는 대사를 뻔뻔하게 하는 장면이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피어 스트리트는 그런 방향 보다는 정색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방향을 택했네요ㅎ
어쨌거나,
영화에서 살인마가 등장하게 되는 과정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일련의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마녀의 저주'를 추리해나가는 과정은 1편과 비슷하면서도 더 깊게 들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엇나간 가족과 친구 관계 등의 절절한(?) 개인사가 적절하게 버무려집니다.
고어 효과는 1편과 비슷하긴 한데,
(사실 1편의 후반부 고어에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ㅎ)
도끼로 적나라하게 신체훼손을 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반면
그나마 어린 아이들을 살해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네요.
살생부(?)는 1편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장르영화의 클리셰를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살짝 비껴가긴 합니다.
(1편에서도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었어서..ㅠ)
3편은 예고편을 보면 본격적으로 마녀사냥 이야기와 관련된 포크 호러?가 될 듯 싶고
배우는 1,2편 배우들이 다시 나오는 것 같더군요.
이미 공개된 북미에서의 평이 2편과 마찬가지로 괜찮은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
2편 배경이 1978년 7월 '19일' 이던데
설마 영등위가 이 날짜를 일부러 맞춰준 건 아니겠죠?ㅎㅎ
2021.07.20 10:34
2021.07.20 10:45
넵 사실 원인을 파헤치는 전체적인 과정은 이어지지만 사건만 보면 1,2,3편이 나름 독립적인 에피소드라 올라온 것부터 먼저 보셔도 되긴 합니다!!
(사실 제가 진득하게 기다리는 걸 못해서 껄껄껄)
2021.07.20 10:35
영등위!!!!!!!! 어쩐지 늦게 올라왔군요. 영등위의 느린 업무속도에 대한 분노가 항상 디폴트로 자리잡고 있지만 거기도 업무가 굉장히 과중하긴하다더군요. 그럼 사람을 더뽑든지 참.
2021.07.20 10:47
업무가 과중하군요ㅠㅠㅠ
심의 진행중이라는 페이지만 링크 걸어놓고 날마다 확인하긴 했습니다ㅠ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한숨만ㅎㅎㅎ
저는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리길래 그렇게 심한 장면이 있나 설마 가위나 블러질이라도 하고 올라오려나 했네요ㅎㅎ
2021.07.20 10:52
저도 예전에 키미슈미트 새 시즌이 하도 안올라와서 맨날 확인하면서 갑갑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생전 안쓰던 항의편지까지 썼습니다 ㅋㅋ
2021.07.20 16:45
ㄷㄷㄷ
저도 조금만 더 시간 끌었으면 영등위에 항의 편지를ㅎㅎㅎ
2021.07.20 11:00
한국은 2편이 지금 풀렸군요. 전 2편을 1편보다 200% 재밌게 봤습니다. (2번 보았어요.) 첫째 음악이 너무 죽입니다. 캔사스 노래 흘러나오는 순간부터 마지막 체리밤 까지...완전 빨려들었습니다. 둘째, 개인적 사연들이 일편에서는 좀 피상적인 느낌이었는데, 2편에서는 완전 구구절절, 특히 앨리스 캐릭터, 오직 신디 버먼만 살아남는다는걸 알고 보면서도, 제발 죽지말고 끝까지 살아남기를 맘 졸이며 봤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3편 스포달자면 울었습니다. 마녀 공개 처형장면에서. 사랑하는 샘을 위해, 자기가 마녀라고 자기 혼자 주술을 걸었다고, 악의적인 군중들 앞에서 고백하는 장면은 .... 배우의 선언적 목소리속에 담긴 절절한 감정에 걍 눈물이 새고 , 마중에 친구들이 몰래 묻어주는 장면까지 걍 울면서 보았습니다. 저에게 2편이 호러영화로서 최고였고, 3편은 영어덜트 LGBT 드라마로서 정말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로이배티님 걍 기다리지 마시고 달리고 보세요. 올 넷플릭스 현재까지 최고의 작품입니다.
2021.07.20 16:47
그르게요 음악도 너무 좋았습니다!!
3편도 얼른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네요ㅠㅠ
1-2편보다 딱히 3편이 더 수위가 높거나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청불로 매기고 얼른 통과해서 올라왔으면..ㅠ
2021.07.20 13:07
1편은 그럭저럭 귀여운 오마주라고 생각하면서 봤었는데 2편은 진짜 꽤 볼만한 슬래셔물이네요. 13일의 금요일 느낌이 물씬~ 떡밥도 흥미롭고 3편에서 어떻게 마무리지을지 기대됩니다.
2021.07.20 13:24
공교롭게도 촬영장소는 바로...
https://screenrant.com/fear-street-1978-friday-13th-same-camp-filming/
2021.07.20 16:51
그쵸 슬래셔 연출도 제대로였습니다ㅠㅠ
1,2,3편이 각각 호러의 하부장르 안에서 개성있는 다른 형태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오마주하는 것도 영리한 것 같아요!
2021.07.20 21:13
2021.07.20 21:51
아...저도 1편의 그 장면 안타까웠습니다ㅠ
2편도 호감도 있는 배역이 끔찍하게 당하는 장면이 없는 건 아닌데요,
1편의 그 것 보다는 충격이 덜하긴 합니다ㅠㅠ
3편까지 나와서 완결되면 보려고 미뤄두고 있습니다만.
글을 대충(아직 1편도 안 봤으니까요!) 읽어보니 굳이 완결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시리즈인가 보네요?
그냥 봐버릴까... 고민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