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급한 사람은 아닌데요..."

2011.01.29 13:44

elnino 조회 수:4401

"제가 성급한 사람은 아닌데요. 요새 oo씨가 참 좋아요."

어제 술을 한 잔 먹은게 화근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문자를 보내고 이미 전송을 눌렀더군요.
돌아온 문자는 제가 워낙 인기인이죠 식의 농담조의 답장.

거기서 관뒀어야하는데 전 또 oo씨도 절 좋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답장해버렸습니다. 그러고 있으니 내일 보고 허공에 하이킥할거라고 저도 xx씨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있어요. 술 잘 마시고 들어가요. 라고 답장이 왔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전 히이이이이이익 거리며 허공에 권투하고 있습니다. 입이 방정이죠. 이제 뭐라고 연락하죠;;?

일주일에 한두번씩 만났고 굉장히 좋은 마음과 생각을 갖고있어서 좋았거든요. 그냥 친구로도 좋지만 더 욕심이 난 것도 사실이었어요. 저 좋은 생각, 마음을 내게로 집중했을 때의 말과 행동을 보고싶었달까......
성급한 사람은 아닌데요라고 말문을 뗀 건 제가 보여준 '두근두근영춘권'영상을 몹시 좋아해줬기 때문이었죠. 근디 뭔가 망조가 풍겨요. 엉엉 괜히 술 먹고 문자보냈어. 그 영상은 귀여운 찌질남이었지만 난 그냥 찌질이네......

라면서 가만히 제게 온 문자를 바라봅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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