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생수 시켜먹기.

2013.07.20 15:36

자본주의의돼지 조회 수:4458

전에도 한번 말했던거 같은데요.


저는 물을 '끓여 먹습니다.' 결명자차 넣어서요.


그런데 여름에는 특히 물 소비량이 많다보니, 손이 많이 가는 물 끓여먹기가 귀찮더라고요.


1.물을 끓인다 ->그렇잖아도 더운데, 장시간 가스렌지를 틀어놔야되므로 집안 온도 같이 상승.


2.물을 식힌다 -> 다 끓인 물을 주전자 채로 세숫대야에 넣어놓고 찬물을 갈아주면서 식힌다. 특히 여름엔 더 안식음.


3.물통을 세척한다 -> 다 먹은 물통은 언제나 세척해놔야 다 식힌 물을 집어넣을 수 있죠. 이것도 엄청 지겨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균의 위험이 있음에도 3번 정도는 그냥 물로만 헹구고요. 4번째 정도만 직접 솔로 닦아요.





어쨌든 이런 귀찮은 작업을 하면서 버텼었는데요.


갑자기 귀찮아서 저도 남들처럼 생수 시켜먹기를 하려고, 지마켓에 들어갔습니다.


제주 삼다수와 풀무원 샘물을 목표로 둘러보다가, 고객평을 보는데 뭔가 굉장히 '살벌한 현장'을 보는거 같았어요.


- 배송이 일주일째 안되고 있다는 평 부지기수.


- 택배직원이 별다른 연락도 없이 경비실에 맡겨놓고 갔다는 이야기.

(아마도 무거우니깐 고객 집에 있는지 여부 상관없이 경비실에 맡기고 가버린거 같아요.)


- 물건이 덜왔다.


- 펫트병이 터져서 왔다.(아마도 상하차 작업때 험하게 하면서 이리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뉴 풀무원샘물은 초록색인데, 왜 예전꺼인 파란색으로 왔냐? 옛날 물 보낸거 아니냐?


- 500ml 40병 시켰는데, 왜 초반 20병과 뒤에 20병이 병뚜껑 크기가 다르냐? 물에 장난질 친거 아니냐?



등등.


보고 있자니... 굉장히 살벌했습니다.


더불어서 진짜 물 같은거에 장난질 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잖아도 물은 뭔가 무게 때문에 택배 시키는게 괜히 미안스러운 감정이 있었는데 말이죠.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에 살다보니깐요.)



물들 잘 시켜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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