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얼핏 보면 출발은 정말 진부한 소재죠, 가난한데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과 형편차이가 나는 회사 오너.

근데 정말은 그 진부함을 한 번 비튼 이야기라 재밌어요.

악역들도 평면적이지 않고 나름대로 사연들을 갖고 있어서 은근히 이해가 가구요. (타미홍조차도!)


저는 특히 초반부터 서윤주한테 정이 갔는데, 이번 회에서도 펑펑 우는데.. 뭔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사람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도 가고 짠하고.

정말로 '사랑이라곤 요만큼도 없이 돈만 보고 좋아하는 악녀' 보다 '출발은 사랑이었는데..' 가 더 현실성 있게 느껴졌어요. 여기저기 치이는 것도 불쌍하고.


여주인공 집안도 사실 찢어지게 가난하고 막 사채업자들이 와서 깽판부리고 이런 정도까진 아니고 

아둥바둥 부모님들이 벌어서 애들 학비 대느라고 뼈빠지는데 학자금 대출하고 가끔 학자금 대출 밀리면 한 학기 휴학도 하고,

애써 내 집이라고 장만했더니 살 때보다 집값 뚝 떨어져서 발 동동 < 이런 게 뭔가 엄청 공감요소.


뭣보다 이번화에서의 재치폭ㅋ발ㅋ은

구글링 제안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나의 흑역사와 모든 추악한 속내를 까발릴 수 있게끔 '아무도 모르는 내 레알 아이디를 가르쳐줄 테니 검색해봐라 내가 입에 담기 힘든 악플도 많이 달았다'

뭐 그런 고백을 하는데, 정말 신개념 아닌가요 ㅋㅋ 현실감 돋아서 빵 터졌습니다.


OST도 정말 좋다했더니 K팝스타 백아연양이 불렀더군요. 

하여튼 이 드라마 꽤 재밌는 거 같아요, 대사들도 좋구요. 좋은 정도와 오글거림 사이를 약간 들쭉날쭉 넘나들긴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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