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보기 시작한지는 7년 정도 된 것 같지만, 매일 보기만 하고 제대로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이런 글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 관심이 가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요즘에 마음이 굉장히 무거운데, 웬지 어디엔가 하소연하고 싶어서요.

 

정말, 진부하디 진부하고, 수도없이 겪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만남으로 한 여자애(?), 여자 사람을 만났어요. 저는 직장인, 30대 중반, 그 여자사람은 20대 후반

첫 눈에 반했다기 보다는 그냥 좀 귀엽고, 섹시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뭐 괜찮았고 여자친구도 없었고

좀 외로웠고,..

그렇게 만나기 시작해서 100일 정도 지나고 사귀고,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사귀어 왔습니다.

때때로 별로일 때도 있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발랄하고 제가 갖고 있지 못한 밝은 성격이 좋아서 큰 트러블 없이 만나왔습니다.

여행도 가고, 놀기도 하고, 뭐 성인 남녀가 만나서 하는 크고 작은 유희들 다 하면서요...

그런데 참 사랑이라고 하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정이라고 할까 그런게 정말 큰 거 같애요.

 

반 년 넘어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이를 사랑하진 않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는 좋아하지만,

연인으로서 설레고 특별한 마음을 느낄 수 없다 그런 생각이 정말 자주 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고 몇 번 마음을 먹고 말하려 했지만, 참 입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고, 결국 며칠 전 말을 꺼냈습니다.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구. 어쩌구저쩌구.. 흐 결국 헤어지잔 말이죠.

그 애도 알겠다고 하곤 가더군요. 쓸쓸한 표정으로...

 

그리고 서로 연락이 없는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직 일주일이 안되었죠.

그런데 허 참.. 마음이 너무 무겁고 너무 안 좋습니다. 저도 같이 있을 땐 참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상처 주지 않으려 했고, 서로 크게 안 좋았던 일은 없었고, 헤어지는 것도 조용히 헤어졌지만..

그게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 무거운 느낌이 없어지질 않네요. 죄책감이랄까요..

 

휴,, 이런 마음때문에 다시 만나면 안되겠죠?  결론은 나있는 문제인데,, 마음이 참 안 좋네요..

먼저 헤어지자고 하신 분들, 이런 마음 드신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마음 정리하셨나요..

궁금합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48
117108 단어 전혀 안 찾고 안 외우고 영어 독해 뚫으신 분? 단어 찾으면서 읽기 vs 안 찾으면서 읽기 -> 뭐가 더 빠를까요? [15] 도니다코 2013.06.04 4492
117107 [바낭] 학창시절때 외운것들 [56] 오맹달 2013.03.13 4492
117106 라이브를 하던가 립싱크를 하던가.. [11] 메피스토 2010.09.19 4492
117105 전 아들키우기 싫었어요. [11] 비네트 2010.07.02 4492
117104 서울 63시티 나들이 + 똑딱이 자랑 [10] hermit 2013.05.17 4491
» [연애바낭]눈팅족이지만,, 진부한 연애상담 하나 올려도 될까요? (죄책감) [18] 라이너스 2012.05.29 4491
117102 [Byte狼] 이은주에서 현아가 보여요... [6] 이인 2011.07.10 4491
117101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보시는 분 없나요? [9] 자본주의의돼지 2010.10.18 4491
117100 씨네21 개봉영화 별점평 [8] fan 2010.06.11 4491
117099 30대 솔로들에게 최적화된 운동.... [13] 윤보현 2010.08.06 4491
117098 커밍아웃 소식 from 할리우드 [9] 시민1 2014.02.15 4490
117097 대기업 이력서에 부모의 학력과 직업을 아직도 기재한다는데 [9] 가끔영화 2013.09.19 4490
117096 아..진짜 지금 한의학갖고 설치는 어떤 사람 너무 불쾌하네요 [63] 큰거북이 2013.06.20 4490
117095 여러분들이 꼽는 최고의 단편소설집은 뭔가요? [59] 유우쨔응 2012.08.30 4490
11709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다읽었네요. [3] 무비스타 2012.02.17 4490
117093 이거 머리 잘쓴건거? 사기네요 [12] 가끔영화 2011.12.04 4490
117092 맹수에 대한 로망 [21] dewy 2011.06.15 4490
117091 어제 정형돈 핸드폰 [6] 시실리아 2011.03.20 4490
117090 동방신기와 JYJ [14] 아리마 2010.12.30 4490
117089 박재범에게 직접 물어보면 안 되나요? [23] 잉여공주 2010.12.22 44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