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1 17:34
0.
영화계는 남초로 유명합니다
중요 보직(연출, 촬영, 조명)은 대부분 남자입니다
그래서 2019년에 영진위원장이 5명의 여성감독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후 나온 제도가 영진위 여성가산점제도입니다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빈틈이 많이 보입니다
1.
현재 여성가산점의 문제는 중복 수혜라는 점입니다
가산점은 두개로 나뉘어 있는데 여성서사와 여성영화인입니다
이 두개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가 여성서사를 쓴다 한들 누가 뽑아줄까요?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택일 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영상대본을 쓰는 사람의 총 성비를 봤을 때 앞에서 이야기한 영화계 남초 현상과는 다른 맥락이 보입니다
글을 써서 드라마를 찍고 예능을 만드는 사람들 중에 여성이 훨씬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제작 지원과 시나리오 지원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괄적인 여성 가산점제 보다는 제작지원에서의 여성가산점제는 그대로 놔두고 시나리오 지원은 축소 내지는 폐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더 이상 콘텐츠에서 영화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현상으로 영화계는 점점 올드해지고 있습니다
여성 가산점제는 이런 현상을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아닌 다른 콘텐츠 제작으로 눈을 돌리는 20~30대가 많아지는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지 둔화되지는 않겠지요
4.
몇년 전 신입과 기성으로 영화지원 체계를 두개로 나눴을 때 잡음이 있었습니다
첫해에는 개봉만 하면 되었는데 두번째해에는 1주일 이상 개봉관에 걸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그 다음해에는 1주일 이상 개봉관에 걸려야 하되 독립예술영화는 1주일 이하여도 기성 자격을 주었습니다
여성가산점제도 이렇게 좀 더 디테일하게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2021.06.02 09:03
2021.06.02 11:26
2021.06.03 18:19
2021.06.03 20:46
많은 지망생들을 봤지만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글 쓰시는 분은 없어요(있다면 대부분 감독을 꿈꾸시죠)
시나리오와 드라마 극본 둘 다 하지요
그래서 제작지원은 그대로 두고 시나리오지원을 축소하자는 거고요
요즘은 콘텐츠시장에서 영화가 주류가 아닙니다
영상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영화보다 크리에이터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정책이 위험한게 오히려 영화계 유입보다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2021.06.07 17:24
겸직을 하는 잘나가는 작가도 있지만 대체로 두개를 같이한다는건 잘못된 주장이십니다.
애초 구조상 그렇게 할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습니다.
콘텐츠시장에서 주류니 뭐니는 의미없는 얘기시고..
2021.06.12 09:15
겸직이 아니라 지망생 입장에서 어느 매체든 시나리오 강사는 준비하라고 말하는게 현실인데요
영화가
콘텐츠 시장을 선도했었죠
지금은 레거시미디어로 뉴미디어에게 밀리는게 현실이고요
1. 남자도 '여성 영화' 많이 만듭니다. 사실 대부분의 '여성영화'는 남성들이 만들고 있죠. 남성감독의 수가 압도적이기에.
2. 그럴것 같지만,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상업영화 시나리오 작가 중 여성의 비율은 30%대였습니다. 다른 스탭분야에 비해 높은데도 이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