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8 11:09
2014 제5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의 대상(황정은) 및 우수상 수상자(조해진, 윤이형, 최은미, 기준영, 손보미, 최은영)들이 모두 여성 작가들이더니
이번에 출간되는 제4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웹진문지문학상에서 올해부터 문지문학상으로 통합)을 보니 이번에도 여성 작가가 절대 다수입니다!
대상(박솔뫼)은 물론이고 우수상 수상자도 김솔을 제외한 모두(구병모, 김성중, 김미월, 윤해서, 조해진, 황정은, 김엄지, 기준영)가 여성작가.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 모두 등단 10년 이내의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합니다(문지문학상은 처음엔 7년 이내였는데 바뀐듯?).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예를 들면, 단골수상하던 남성 작가 몇몇이 등단 10년차를 넘어서서 후보군에서 제외되었다거나, 최근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들이 아직 인상적인 후속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거나, 아님 장편 소설을 발표/준비 중이거나 등등)
다 떠나서,
요즘 꾸준히 단편소설을 생산하는 작가는 (체감하기로는)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고
대중성도 더 확보한 것 같아요(작품성을 평가할 깜냥은 못 됩니다;).
월간지, 계간지에 수록되는 단편소설들을 꾸준히 접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젊은작가군에서는.
2014.05.28 11:26
2014.05.28 12:28
가라타니 고진이...
잠깐! '군대문학'이로군요 ㅋ
2014.05.28 11:50
그러게요. 저도 그러고보니 딱히 떠오르는 젊은 남자작가분이 없네요...기껏해야 정용준정도...?
박솔뫼는 소설가들도 좋아하는 소설가같아요. 대상이라니!
조해진 작가의 작품은 참 여운이 많이 남아요. 고전적이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김미월 작가님, 곧 결혼하신다던데, 소설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ㅎ
기준영작가도 참 열심히 쓰시네요. 손보미작가처럼 보여주기스타일이 많은 소설쓰시던데. 이번에 읽은 '이상한 정열'도 이상하게 기억에 남네요. 별 내용이 없는데도.
2014.05.28 12:30
김미월 작가는 박형서님과 결혼하신다죠?
케미 돋아요 ㅎ
2014.05.28 12:15
소설쪽이 여성작가로 기운건 꽤 됐지 싶습니다.
신경숙 은희경 공지영 때부터 아닐까요.
남자쪽은 빅네임이 확실히 적은 듯 하죠.
올해는 좀 심하긴 하네요.
요즘은 김애란님 소설에 푹 빠져있어요.
2014.05.28 12:31
새싹들을 보아하니 앞으로도 오래도록...
2014.05.28 12:16
금정연 씨 해설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검색을 해도 제겐 걸리지 않아서요. ㅜㅜ
2014.05.28 12:26
온라인에서 전문을 찾을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윤이형의 「쿤의 여행」에 붙인 「with or without 쿤」이라는 해설인데,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빗댄 그의 설명에 무릎을 탁 치고 말았습니다.
2014.05.28 15:20
저도 봤는데, 에바 잘 모르면 좀 '읭?'스러울 정도로 에반게리온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글이었어요.
해설인데도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2014.05.28 15:25
그렇죠? ㅎ
2014.05.28 12:58
십수 년도 넘게 문학가 지망생 비율 대다수가 여자니 당연한 결과겠죠. 문창과 가보면 90퍼센트 이상이 여성이니까요. 독자도 20-30대 여성이 대다수니 여자작가가 쓴 책에 공감할 확률도 높죠. 남자들이 이제 문학에 관심 없는 것도 있겠지만, 더 이상 문학이 돈이 안 된다는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예술에 좀 재능 있는 남자애들은 대개 1990년대 후반부터 거의 영화 쪽으로 빠졌죠. 문학판 신경 안 쓰고 산 지 10년이 넘었고 사람 만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 요즘 잘 나간다는 신인 작가 중 절반 정도는 예전에 여기저기서 마주치거나 술 한 잔 했던 사람들이더군요. 대충 기웃대기만 해도 한 다리 건너면 한국 모든 작가랑 아는 사이가 될 정도로 이 바닥이 좁습니다. 그만큼 인재 유입도 안 되고 글 좀 쓴다 하는 사람도 적죠.
2014.05.28 13:13
애써 언급하지 않으려 한 부분인데, 그렇지요, 돈!
글을 써서 생계를,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은 정말 소수에게만 허락된 축복입니다.
앞으로 계속 남자 작가가 나오지 않으면, 군대문학의 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