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8 11:08
아이 앰 샘 [왓챠플레이]
아이고, 다코타양 귀여운 것 좀 보시오, 사람들아.
비틀즈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쓰였지요.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소재로 쓰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아기의 이름도 루시입니다.
ost는 전부 커버입니다. 오리지널송을 넣는 것보다 리메이크가 더 싸게 먹혀서 그랬다나요? 어쨌든 훌륭한 뮤지션들이 참여한 멋진 트랙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야기는 신파였지요. 이거 엄청 히트해서 한국에서도 온갖 짝퉁영화들이 한시대를 풍미했던게 기억이나요.
그래도 비틀즈의 음악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코다 패닝과 숀펜의 연기는 진부함을 뚫고 눈물 쏙 빼게 하는 힘이 있지요.
두 부녀외에도 미셸파이퍼 로라 던 다이앤 위스트 등등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왓챠플레이]
짐 스터지스와 에반 레이철 우드가 함께 공연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60년대고 반전운동과 히피문화가 중요한 소재로쓰여요.
제목부터 노골적으로 비틀즈 쥬크박스영화임을 천명하고 있지요. 두 주인공은 당연히 주드와 루시이고요. ㅋㅋ 조연들 중에서도 프루던스와 조조가 등장합니다.
아앰셈이 비틀즈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썼다면 이 영화에서 비틀즈의 노래들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되어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어요.
어차피 뮤지컬 영화 내용따위 뭐가 중요합니까. 노래와 노래를 연결하는 정도의 기능밖에 없는 느슨한 내러티브에 강렬하게 얹혀진 비틀즈의 주옥같은 넘버들이 얹혀있습니다.
에반 레이철 우드를 무척 좋아하긴 했지만 조금 심심하게 본 영화였어요. 오히려 이야기가 방해가 되는 느낌도 있었고요. 노래가 너무 익숙하다보니까
야 이걸 여기다 끼워 넣네...하는 게 주요 감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예스터데이 [넷플릭스]
무려 대니보일님이 만드신 평행우주물 판타지 영화입니다. 저는 순전히 릴리 제임스 때문에 보았어요.
갑자기 비틀즈가 없는 평행우주에 떨어진 실패한 뮤지션의 이야기입니다. 비틀즈의 노래들을 훔쳐서 성공하게 되고요. ㅋ
위의 두영화와 비교하면 여기서는 아예 비틀즈의 음악들이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 이야기가 비틀즈의 음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요. 후반부에는 어쩔수없이 눈물 쏙 빼는 팬 서비스도 있어요.
영화전체가 비틀즈 팬들의 팬픽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영화가 엮여있어서 조금 허술하고 심심하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주연배우의 가창이나 편곡등이 취향에서 많이 벗어나서 많이 아쉬웠어요.
+에드 시런이 본인 역할로 꽤 비중있게 출연합니다. 영화에 도움이 되었나? 그건 잘 모르겠어요 ㅋㅋ 어쨌든 신기하긴 했습니다.
마무리는 비틀즈의 역사를 4분에 담은 기가막힌 워크오프디어스의 메들리로.
2021.04.28 11:14
2021.04.28 19:17
도대체 저작권료가 얼마나 비싸길래 그러나... 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헐리웃이 돈이 없는 동네도 아닌데 오리지널로 흘러나오는 걸 본 기억이...
그러고보니 벌써 10여년전에 발매된 13장짜리 비틀즈 리마스터 스테레오 박스셋... 을 아직도 다 들어보지 않았다는 게 문득 생각나네요.
30만원 주고 사 놓고 이게 무슨... ㅋㅋㅋㅋ
2021.04.28 23:24
골든 슬럼버가 "골든 슬럼버" 쓰려고 2억원을 지불했대요. 그나마도 오리지널이 아니라 편곡한 버전으로. 원곡이 영화에서 나온경우가 진짜 아예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ㅋ
하긴 국내 음원도 서비스된지도 얼마 안되었지요. 저도 그래서 그 리마스터 앨범들에서 추출해서 들어왔어요. ㅋ 메타데이터? 같은게 이미 포함된 최첨단기술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ㅎㅎ
2021.04.29 08:37
2021.04.29 10:17
으으으 좀 풀어주시지. 리메이크버전도 원곡과 유사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까탈스러운 노인네같으니
2021.04.29 10:13
[비트]에 'Let it be'가 들어간 상태로 극장개봉했다가 저작권료 3천만원을 추가지불했고, DVD 출시부터 다른 곡으로 교체되었습니다.
1997년 당시만 해도 희박하던 저작권 개념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죠.
2021.04.29 10:17
와 그 극장판 구하고 싶네요 ㅋㅋ 3천에 오리지널 렛잇비면 엄청 저렴한데요!
2021.04.29 11:07
VHS 비디오판 까지는 렛잇비가 남아있다는 것 같습니다.
2021.04.29 19:36
아. 그러고보니 렛잇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ㅋㅋㅋ
[펀팩트] 이 게시물의 모든 영화를 보아도 비틀즈의 오리지널 트랙은 한곡도 들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