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베프가 저녁 같이 먹자기에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라

힐링이 필요했던 전 아내에게 허락받고

바로 달려갔지요.

하지만 절 기다리고 있던 건 힐링이 아니었어요.

친구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억울하고 배신감도 들고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힘들지만 친구가

제게 알리고자 했던 바가 바로 자기객관화

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 모든 서러움이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전 비교적 오픈된 사람이지만

정말 스스로 도저히 어떻게 하기 힘든

완고한 기준이 있어요. 제 세계관이라 해야

하나...

그리고 그 완고한 기준을 상대에게

알게 모르게 강요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물론 제 세계관이라는 건 대부분의 경우

타당합니다. 상식선에서 이뤄지는 거지만.

인간관계에서 때론 상식 이상 또는 이외의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제 완고함을 좀 줄일 필요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좀 추상적인데 ㅋㅋ.

그리고 오늘은 혼자 부부상담 받으러 갑니다.

저라도 상담 받아보면 더 나은 배우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맘편히 먹고 적당히 노력해보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2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2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557
116029 [바낭]아주 심각한 학교현장 [17] 수지니야 2021.06.13 984
116028 넷플릭스 요즘 본 것 [14] thoma 2021.06.13 813
116027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마지막화를 보며(유전되는 폭력의 역사) [1] 예상수 2021.06.13 566
116026 [넷플릭스바낭] 포스트 아포칼립스 동화 '스위트 투스'를 보지 마세요 [8] 로이배티 2021.06.13 1809
116025 도배질 3 수수께끼 같은 질문 [6] 어디로갈까 2021.06.13 483
116024 도배질 한번 해볼까요. 모 은행원 삼각관계를 보고 [14] 어디로갈까 2021.06.13 1155
116023 오랜만에 모 노감독님을 뵙고 [21] 어디로갈까 2021.06.13 815
116022 좋아하는 모바일 앱 [7] 가끔영화 2021.06.12 464
116021 목표의 포기(삶은 테트리스) [3] 예상수 2021.06.12 322
116020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 [6] thoma 2021.06.12 753
116019 여러분도 이런가요? [9] forritz 2021.06.12 742
116018 유로 2020 개막식 feat 안드레아 보첼리 [6] daviddain 2021.06.12 455
116017 당황스런 질문을 받고 [13] 어디로갈까 2021.06.12 909
116016 털 (2004) [1] catgotmy 2021.06.11 318
116015 [KBS1 독립영화관] 후쿠오카 [EBS1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3] underground 2021.06.11 476
116014 저는 로봇이 아닙니다 [4] Sonny 2021.06.11 728
116013 짧은 축구 잡담ㅡ토트넘,psg daviddain 2021.06.11 240
116012 [영화바낭] 훈훈하고 기분 좋은 스플래터 무비 '프리키 데스데이'를 봤습니다 [14] 로이배티 2021.06.11 534
116011 정치인 관련주, 국민의힘 대권후보들... 왜냐하면 2021.06.11 466
116010 바낭 - 혹시 닌텐도 스위치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지금이 기회입니다 [2] 예상수 2021.06.11 5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