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쓰고 보면 장르영화 막 많이 본 것 같은데

목록 적어놓고 보니 그렇진 않네요


섀도우 클라우드

리스타트

세인트모드

싱트로닉

스왈로우

씨피버


이정도?

저 중에도 최근작만 추리면 3-4번째까지일까요



1. 섀도우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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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라도 개봉할 줄 알았는데 VOD로 직행했더군요. --> 잘못된 정보!! 아래 maxpice님 댓글과 같이 잠깐 개봉했다가 내려간 것 같습니다ㅠ


2차대전을 배경으로 의문의 박스에 대한 이송 임무를 맡고 폭격기에 탑승한 여자 장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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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임무는 순탄하지 않고, 폭격기 밑의 건터렛으로까지 쫓겨나면서 남자 군인들의 찌질한 성희롱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의 공격까지 받죠..


...무엇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도입부 만화에서도 대놓고 나오고 포스터에도 나왔으니 스포일러는 아니라 생각되어..

비행기에서 출몰하는 그렘린 이야기 입니다ㅎ


그렘린 등장 장면까지만 보면 환상특급의 그렘린 에피소드처럼 흘러갈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80년대 크리쳐물의 느낌과 비주류 감성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ㅎ

그게 나쁘지는 않은데, 매끄러운 맛은 없죠.

만화같이 과장된 장면이 종종 나오는 게 이 영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좀 어이없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ㅎ



2. 리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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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너무 짧게 해서 놓치고 IPTV로 봤습니다.

이유를 모르는 채 킬러들의 연이은 습격을 받고

결국 죽고 나면 똑같은 하루가 되풀이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워낙에 타임슬립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설정을 매우 잘 활용해서 경쾌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여느 타임슬립 영화와 마찬가지로 말도 안되는 설정놀음이긴 한데..

엣지오브투머로우에 데드풀의 가벼움을 좀 얹었다고 해야 할까요ㅎ

결말이 예상되는 전개이긴 하지만 그 과정이 유쾌합니다.

처음부터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비디오게임 스타일을 살짝 입힌 것도 센스있었고요 (영어 원제부터가 Boss level이니..ㅎ)


배우와 관련해서는.. 프랭크 그릴로는 마블의 악역 내지는 좀 작은 규모의 이런저런 액션영화 전문으로 찍는 배우라는 인식이었는데

이 영화의 캐릭터(전직 델타포스, 몸이 살인무기, 하지만 내 여자에겐 다뜻하겠지..)에 잘 어울렸습니다.

멜깁슨 나오미왓츠는 생각보다 비중이 적지만 존재감은 확실했고요.



3. 세인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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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호러 마스터피스! 종교적 경험! 불경스러운 공포!)


목록 중에서 하나만 골라서 추천하라..고 하면 이 영화를 추천하겠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서 전 도망치겠습니다만ㅎㅎㅎㅎ

다음 영화에 있는 줄거리 설명을 보면..

"..젊은 간호사 모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세상을 등진 채 극단적으로 기독교에 몰두해 살아간다. 모드는 심각한 암에 걸린 은퇴한 무용수 아만다의 호스피스를 맡게 된다. 모드의 독실한 믿음은 아만다의 영혼을 영원한 지옥으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지고, 모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만다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대충 이런 내용이고,

결말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 뭐지?싶다가 충격적인 결말의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모피드 글락과 제니퍼 엘.. 두 사람 모두 어찌 이렇게 연기가 배역에 찰떡일 수가 있는지..

이건 엑소시즘 영화인가.. 심리물인가.. 끝까지 헷갈리다가 멘붕오는 참신함을 안겨줍니다..ㅎ



4. 싱크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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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의 작품을 연상케하는 의미심장한 포스터가 좋습니다.


구급대원 두 명이 괴상한 사고 현장에 파견이 되고

그 과정에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약에 대해 알게 되면서

두 명중 한명의 딸이 그 약을 먹고 실종되는 이야기입니다.


약물로 시간여행한다는 독특한 설정, 시각적 표현이 좋긴 한데

그 외엔 좀 물에 물탄듯 심심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결말도 훈훈하지만 평범..

맘에 들었던 포스터를 뱃지로 만들어서 증정하는 행사를 했어서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ㅎㅎ



5. 스왈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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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에서 놓친 걸 왓챠에 올려놓았길래 봤습니다.

남편과 시댁 부모에게 은근한 시달림을 받는 임산부의 이식증(異食症, pica)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행동이 상징하는 바를 이해는 하겠지만

계속 이상한 걸.. 심지어 위험해보이는 걸... 삼키는 건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괴로워서...ㅠㅠ

거참 특이하구나...하고 생각만하고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ㅎ

매우 부천...스럽기는 한 영화죠ㅎ



6. 씨피버

대체로 평론가 평점은 좋게 받은 해양 크리쳐 영화인데,

전개가 전혀 평범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ㅎ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실습을 위해 어선에 타게 되고 (근데 그 대학원생이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은 좀 떨어져 보이는..)

미지의 해저생물과 클로즈 인카운터를 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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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빠지지 않는 감염자 찾기 클리셰..)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에 익숙하지 않은 대학원생 답게 다소 평범하지 않은, 생태학적인, 거시적 관점(!)에서 행동을 한다든지...

굉장히 빠르게, 단촐한 장비만으로, 전문가라고 치더라도 굉장히 성급하고 섣부른 (전체 선원들의 운명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결론을 내리면서 자체 방역을 꼼꼼하게 하는 장면에서는

......미안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

영화 최대의 빌런이라는 느낌밖에..ㅎㅎㅎ

어쨌든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이지만 제 취향은 아닌... 영화였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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